하나님을 더 가까이하려는 한 가지 열망으로
태양보다 더 뜨겁게 살다간 사막 교부들,
그들의 영성을 배우다
“마음이 청결한(깨끗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마태복음 5장 8절)
사막 교부들의 금언들, 초기 기독교 영성의 보고
고행이 아닌, 하나님을 향한 사랑으로 사막으로 더 깊은 사막으로 가다
최근 콘서트를 준비하는 가수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몇 시간의 콘서트를 위해 자신의 몸을 절제하며 금욕의 시간을 가졌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하지만 사막 교부들의 삶을 생각할 때, ‘왜 이들이 이렇게까지 금욕과 고행의 삶을 살았을까’ 하는 의문이 들 때가 있다. 이 책은 세속을 떠나 사막으로 더 깊이 들어간 은둔자들의 짧은 금언들을 담았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고행이 아닌,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그분을 추구함이 그들의 삶의 진정한 이유였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고행과 금욕적 삶에 가려진 사막 교부들의 진면목을 다시 보게 하며, 이런 수도자의 삶이 기독교 역사에 미친 영향을 알 수 있게 된다.
사막 교부들, ‘항상 하나님을 뵈옵는, 마음이 청결한 자’의 복을 구하다
사막 교부들(Desert Fathers)은 4-5세기 이집트 사막에서 수도적 삶으로 평생 영적 훈련을 한 수도자들을 가리킨다. 그들은 마태복음 5장 8절 말씀처럼, ‘항상 하나님을 뵈옵는 삶‘을 구하며, 마음이 깨끗한 자의 복을 갈망했다. 세속을 떠나 주님을 온전히 따르기로 결심한 이들은 사막에 정착해 일평생 기도와 노동, 말씀으로 살았다. 그들은 그리스도를 향한 불타는 사랑을 바탕으로 세상에서 아름답고 가치 있게 여겨지는 것들을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여기며, 자신의 삶을 하나님께 온전히 내어 드리는 제자의 삶을 살아갔다.
사막 교부들, 삶이 가르침이 되다
사막 교부들은 24시간 동안 손노동, 말씀 묵상, 기도를 통해 자신을 성찰하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이 책은 그들의 삶과 가르침을 모은 자료로, 4세기 수도적 영성의 보고(寶庫)라 할 수 있다. 사막 교부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사막에서 무엇을 얻기 위해 노력했는지, 영적 투쟁에서 어떤 어려움을 겪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곳곳에 담겨 있다.
“내가 이 사막에 와서 독실(獨室)을 짓고 산 이래,
내 손에서 나오지 않은 빵을 먹은 기억이 없고,
지금 이 순간까지 내가 했던 말을 후회한 적도 없지만,
이제 하나님께로 가려 하니 그분 섬기는 일을 시작하지도 않은 것 같구나.” - 압바 팜보
가난, 기도와 노동, 사회적 약자에 대한 삶의 모습
4-5세기 초기 기독교 시대의 영성가들은 ‘깨끗한 마음’에 도달하기 위해 크게 네 가지 틀을 필요로 한다고 보았다. 복음적 가난, 영적 혼인, 기도와 노동,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보호 등이 그것이다. 영적 삶의 네 가지 틀은 모두 성경 말씀에 근거한다. 부자 청년이 예수님께 어떻게 해야 완전해질 수 있는지를 묻자 예수님은 ‘소유를 팔아 가난한 사람에게 나누어 주고 하늘나라에 보화를 쌓고 제자가 되라’(마 19:21)고 하셨다. 사막 교부들은 이 말씀에 따라 사적 소유의 포기를 제자도의 관문으로 이해했다.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그리스도를 따라야 한다는 누가복음 14장 26-27절의 말씀은 혼인을 거부하고 일평생 독신을 유지하며 그리스도의 영적 신부로 살아가는 것으로 해석했다. 이에 더해, ‘쉬지 말고 기도하라’(살전 5:17)와 ‘일하지 않는 자는 먹지도 말라’(살후 3:10)는 말씀을 토대로 기도와 노동을 결합했다. 특별히, 공동생활을 하던 수도자들은 노동의 잉여물로 병들고 가난하고 헐벗은 자들을 돌보라는 그리스도의 명령(마 25:35-40)을 소중하게 받들어 병원 설립을 주도했다.
이집트 사막에서 흘러나오는 광야의 소리가 주는 도전들
이집트 사막에서 흘러나온 광야의 소리가 오늘날 그리스도를 닮아 가려는 제자들에게도 영적 도전과 거룩한 갈망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이 책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깊은 영적 성찰을 제공하며,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를 추구하는 삶에 대한 귀한 교훈을 전해 줄 것이다.
■ 일러두기
이 책은 두란노아카데미에서 출판한 《사막 교부들의 금언집》에서 선별, 발췌했다. 금언들의 주해는 이 책을 번역한 남성현 교수가 집필했다. 전체 금언들이 수록된 《사막 교부들의 금언집》은 전자책으로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