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The Devil Takes a Hand (악마가 손을 뻗다): 테넌트는 아내의 방문 밖에 서서 마지막으로 자기 계획 세부 사항을 검토했다. 그 일은 어이없을 정도로 간단해서 왜 몇 달 전에 생각하지 못했는지 의아해했다. 실패할 가능성은 전혀 없었다. 그는 그녀의 병든 뇌에 그 생각을 심어주기만 하면 되었고, 그녀는 모든 미치광이가 지니고 있는 훌륭한 솜씨로 자기가 나머지를 할 것이다. 모두가 그녀의 자살 광기를 알고 있었다. 아내가 죽으면 아내의 유산도 자기 차지이며, 한동안 사람들의 눈을 피해야 하지만 결국 헬렌과 결혼할 수 있을 것이다...
2. Yuki-Onna (얼굴이 새하얀 여자): 일본 무사시 지방의 한 마을에 나무꾼 두 명이 살았는데, 그들은 모사쿠라는 노인과 미노키치라는 열여덟 살 소년이었다. 그들은 매일 넓은 강을 건너서 마을에서 약 5마일 떨어진 숲으로 갔다. 그러던 어느 추운 날 저녁 집으로 돌아가던 중 큰 눈보라가 그들을 덮쳤다. 나룻배에 도착한 그들은 뱃사공이 강 건너편에 배를 두고 떠난 것을 알고 할 수 없이 뱃사공의 오두막으로 피신했다. 그들은 곧 폭풍이 끝날 것으로 생각하고 창문도, 화로도 없고 불을 피울 곳도 없는 그 오두막에 돗자리를 깔고 누워 쉬었다. 노인은 거의 즉시 잠이 들었지만, 소년 미노키치는 오랫동안 깨어서 끔찍한 바람과 계속 문에 세차게 부딪히는 눈 소리를 듣다가 잠이 들었다. 그는 얼굴에 눈이 소나기처럼 내리퍼붓는 느낌에 잠에서 깨어났다. 오두막의 문이 강제로 열렸고, 달빛에 반사된 하얀 눈빛(유키 아카리)에 의해 그는 방 안에 있는 한 여인, 온통 하얀 옷을 입은 여인을 보았다...
3. The Striding Place (성큼성큼 걷는 여울): 대범하고 초연한 웨이갈은 뇌조 사냥에 일찍 지쳐 있었다. 일꾼들이 긴 막대기로 새들을 유인해 대기 중인 총을 든 주인들을 향해 몰아가는 동안, 잔디 울타리에 기대어 서 있는 그는 자신이 사냥할 만한 사냥감을 찾아 요크셔의 웨스트 라이딩의 황야와 숲을 돌아다녔던 조상을 우스꽝스럽게 흉내 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원치 않았던 사냥을 마치고 웨이갈은 유별나게 따분한 손님들과 저녁 식사를 했다. 사람들이 잠자리에 들었을 때 웨이갈은 성 밖으로 나와 강으로 어슬렁거리며 걸어가며 어린 시절부터 친했고 대학 시절에는 기숙사에서 같은 방을 쓰기까지 했던 단짝, 여러 나라를 함께 함께 여행하던 동행자, 그리고 다른 친구들보다 더 강한 애정을 기울였던, 수수께끼 같이 사라진 친구를 떠올렸다...
4. The Burial of the Rats (쥐들의 매장지): 나는 한 젊은 여성을 사랑했는데, 그녀는 나를 사랑했지만, 그녀 부모의 심한 반발에 부딪혀, 그녀는 나와 1년 동안 만나지도, 편지를 쓰지도 않겠다고 부모에게 약속했다. 상심한 나는 파리로 여행을 갔는데, 화려한 파리 외곽 앙세앙트를 건너서 오른쪽으로 돌아서 약간 거칠고 불쾌한 지역을 가게 되었다. 그곳은 도시 곳곳에서 수거된 쓰레기가 모여 쌓이는 곳으로, 그곳과 그곳에 사는 넝마주이에 흥미가 생겨서 그곳을 철저하게 조사하기로 마음먹었다. 더럽고 음산한 그곳으로 들어가서 마주한 넝마주이들은 보통의 넝마주이가 아니라, 혁명이 일어났을 당시에 매일 단두대에 목이 잘리는 것을 지켜보았던 노파와, 나폴레옹 친위대 병사였던 늙은 군인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들의 음침한 눈초리와 벽과 바닥에서 우글거리며 엿보는 쥐들의 눈동자와 피가 엉겨붙은 도끼를 보고 생명의 위협을 느낀 나는 무작정 달아나기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