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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재미있는 책을 이제야 읽었다니! 줄치고 싶은 부분이 너무 많아서 중간에 포기했다. 사례로 등장하는 동물 하나하나의 의사소통 방식이 어찌나 기발한지 읽는 내내 감탄하면서도 웃게 된다. 자연 다큐멘터리에서 얼핏 지나가던 장면들이 사실은 이렇게 치열한 정보전과 심리전이었다니. 특히 암컷 거미가 수컷 거미를 고르는 방식 이야기는 섬뜩하면서도 너무 웃겼다. 선물을 가져온 수컷에게 기회가 더 많고, 심지어 영리한 수컷은 암컷이 선물을 먹는 동안 죽은 척을 하다가 벌떡 일어나 짝짓기를 시도한다니. 성공률이 89퍼센트라는 대목에서는 정말 헛웃음이 났다. 자연 속 생물들의 행동을 보고 있으면 인간 사회의 연애나 관계도 사실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아 괜히 뜨끔해진다. 로맨스라기보다는 생존과 전략, 타이밍의 문제라는 점에서 말이다. 독일의 여성 행동생물학자 마들렌 치게는 이 책에서 ‘바이오커뮤니케이션’, 즉 생명체 사이의 정보 전달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런데 읽다 보면 인간이야말로 지나치게 언어에만 의존하는 생명체처럼 느껴진다. 동물과 식물들은 냄새와 색, 진동과 전기신호 같은 훨씬 다채로운 방식으로 끊임없이 서로에게 정보를 보낸다. 특정 주파수에 반응하는 옥수수 뿌리나 세포로 빛을 감지하는 플라나리아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 내가 알고 있던 ‘소통’의 개념 자체가 너무 좁았다는 생각이 든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정보를 주고받는다!” 결국 이 책은 자연을 설명하는 동시에 인간을 다시 바라보게 만든다. 우리는 문명을 만들고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발명했지만, 사실 거대한 생명의 네트워크 안에 있는 하나의 생물일 뿐이라는 사실. 그래서 마지막에 작가가 산림욕과 자연 속 시간을 이야기하는 대목도 단순한 힐링 담론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자연은 침묵하는 공간이 아니라, 우리가 너무 둔감해서 듣지 못했던 거대한 대화의 장이었던 셈이다. 읽고 나면 숲길을 걸을 때조차 기분이 조금 달라진다. “조용하다”가 아니라, “내가 못 알아듣고 있었구나.” __________ 우리는 인간 역시 생명체이고 그래서 이 행성의 거대한 전체의 일부임을 종종 잊는 것 같다. 그러므로 더 자주 산림욕을 하고 더 많은 시간을 자연에서 보내자. 만약 이미 자연에 있다면, 가족과 친구, 상사도 동참시키자! 어쩌면 이런 방식으로, 우리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주는 예기치 않은 정보를 얻을지도 모른다. 만약 그렇다면, 주변의 생명체들과 그것을 공유하자. 우리가 미래에 ‘자연의 언어’를 꿰뚫어 보고 놀라운 통찰력으로 모든 것을 예상할 수 있게 될지 누가 알겠는가! 마지막으로 한 가지는 확실하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정보를 주고받는다! 숲은 고요하지 않다 | 마들렌 치게, 배명자, 최재천 저 #숲은고요하지않다 #마들렌치게 #흐름출판 #생물들의의사소통
오랜 만에 정말 좋은 책을 읽었습니다 이제 문득문득 제 주변을 둘러보고 귀를 기울여보게 될 거 같습니다 내 눈에는 보이지않지만 수많은 생명체들이 서로 대화하고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반적으로 괜찮기는 했지만 별로 새로운 얘기도 없이 길게 얘기하는 것이 지루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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