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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정신 상세페이지

숲의 정신

산지니 시선 01

  • 관심 0
산지니 출판
소장
종이책 정가
10,000원
전자책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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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00원
판매가
6,800원
출간 정보
  • 2010.06.28 전자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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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EPUB
  • 약 3.9만 자
  • 12.7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
ECN
-
숲의 정신

작품 정보

이동순 시선집 [숲의 정신] 발간
생태적 상상력과 겸허의 미덕을 보여주는 이동순 시인의 첫 시선집 [숲의 정신]이 출간되었다. 노장적 사유체계를 바탕으로 늘 따뜻한 감성으로 대상을 응시하고 그 대상을 자신의 내면으로 끌어들이면서 동기감응하고 있는 이동순의 시세계를 [숲의 정신]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숲의 정신]은 총 5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동안 발간한 [발견의 기쁨] [개밥풀] 등 열세 권의 시집에서 시인 최영철, 평론가 김경복, 황선열이 오랜 고심 끝에 100편을 엄선하여 담고 있다. 이동순 시정신의 본령을 담아내는 작업인 만큼 시 선정 작업에 심혈을 기울였으며 한 편 한 편이 이동순 시의 결정체라 할 만하다.

생태적 자연주의 사상이 응축된 이동순 시선집
신동엽창작기금, 난고문학상, 시와시학상, 정지용문학상 등을 수상한 이동순 시인은 올해 등단 37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지금도 꾸준히 작품 활동을 왕성하게 하고 있는 시인은 그동안 [개밥풀] [물의 노래] [지금 그리운 사람은] [철조망 조국] [그 바보들은 더욱 바보가 되어간다] [꿈에 오신 그대] [봄의 설법] [가시연꽃] [기차는 달린다] [아름다운 순간] [마음의 사막] [미스 사이공] [발견의 기쁨] 등 13권의 시집을 발간하였다. 이 13권의 시집에는 공통적으로 생태적 자연주의 사상이 흐르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이러한 이동순 시인의 시세계가 이 한 권의 시집에 응축되어 있다.

작은 생명에 대한 사랑과 감응
시인은 언덕에서 불어오는 한 점의 바람에서도 생명의 신비를 발견하고, 양말 속에 감추어진 작은 벌레 하나에서도 존재의 의미를 발견한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게 존재의 의미를 부여하고 따뜻한 감성으로 대상을 깊게 응시한다. 그는 대상을 통해서 자신을 바라보고, 자신의 내면을 통해서 다시 대상의 내면을 바라본다. 이러한 상호관계 속에서 그는 자신을 끝없이 낮추며 그 대상을 자신의 내면으로 끌어들이면서 동기감응하며 깨달음의 경지에까지 다다르고 있는 것이다.

양말을 빨아 널어두고
이틀 만에 걷었는데 걷다가 보니
아, 글쎄
웬 풀벌레인지 세상에
겨울 내내 지낼 자기 집을 양말 위에다
지어놓았지 뭡니까
참 생각 없는 벌레입니다
하기야 벌레가 양말 따위를 알 리가 없겠지요
양말이 뭔지 알았다 하더라도
워낙 집짓기가 급해서 이것저것 돌볼 틈이 없었겠지요
다음날 아침 출근길에
양말을 신으려고 무심코 벌레집을 떼어내려다가
작은 집 속에서 깊이 잠든
벌레의 겨울잠이 다칠까 염려되어
나는 내년 봄까지
그 양말을 벽에 고이 걸어두기로 했습니다
-[양말]전문

작은 풀벌레는 양말을 생명의 근원으로 삼고 있다. 그 양말 속의 작은 풀벌레를 떼어내는 순간, 그 벌레는 집(생명)을 잃고 말 것이다. 그러나 화자는 그 작은 풀벌레가 생명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금 당장 신어야 할 양말을 내년 봄에 신을 것이라고 미룬다. 이 순간, 그 작은 풀벌레는 생명을 얻게 된다. 이런 생태학적 상상력은 작은 생명에 대한 사랑과 감응, 더 나아가 나의 생명과 소통하고 있다는 각성으로부터 출발한다. ‘양말’이라는 흔한 소재를 끌어왔지만, 그 일상적 소재는 생명의 신비로움을 발견하는 깨달음으로 나아가고 있다. 양말 속의 생명을 살리기 위한 화자의 작은 노력에서 놀라운 생명 존중사상을 느낄 수 있다.

동양적 형이상학의 세계를 보여주다
이와 같이 이동순의 시에서 생명에 대한 인식은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 이러한 건강한 생명의식은 등단작부터 최근의 시에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여러 시에서 다양한 진폭으로 확대 변주되어 나타난다. 이동순의 시는 근원적으로는 노장사상과 그 맥락을 같이 하면서 동양적 형이상학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이동순의 시에서 노장사상은 자연을 넘어서 우주적 상상력과 결합하면서 새로운 생명의 발견으로 나아간다. 변하는 것은 변하는 것대로, 변하지 않는 것은 변하지 않는 것대로 받아들이면서 자연과 순응해가는 것이다. 그는 자연을 관조하고 즐기는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자연의 일부로 감응하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생명의 공간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자연과 감응하고, 그 자연의 질서 속에서 참된 진리에 도달하는 길, 그것이 이동순의 서정시가 지향하는 시적 세계관이다.

작가

이동순
국적
대한민국
출생
1950년 6월 28일
학력
경북대학교 대학원 국문학 박사
경북대학교 대학원 국문학 석사
경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 학사
경력
영남대학교 문과대학 국어국문학과 교수
미국 시카고대학교 동아시아학과 연구교수
충북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교수
데뷔
197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 '마왕의 잠'
수상
2011년 제22회 정지용 문학상
2009년 제1회 난고 문학상
2003년 제8회 시와시학상
1986년 제5회 신동엽창작기금상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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