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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가 X에게 상세페이지

A가 X에게

편지로 씌어진 소설

  • 관심 1
소장
종이책 정가
15,000원
전자책 정가
33%↓
10,000원
판매가
10,000원
출간 정보
  • 2017.08.25 전자책 출간
  • 2017.08.23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9.3만 자
  • 17.2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88930105941
ECN
-
A가 X에게

작품 정보

소설의 주인공인 사비에르와 아이다, 두 사람은 각자가 처한 폭압적 현실에 맞서 자신들의 일상에 대한 저항과 사유의 발견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아이다는 약제사로서 사람들의 상처를 보고 듣고 어루만지면서, 사비에르는 감옥 안에서 듣는 바깥의 소식을 통해 또는 기억을 통해 이 세계의 불평등과 세계화, 자본주의, 제국주의가 지닌 폭력성에 대해 잊지 않고 되새기기 위해 메모를 한다. 그에게 부과된 이중종신형이란, 죽을 때까지 감옥에서 나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죽어서도 살았던 나이만큼 그 시신을 감금해 놓는다는 가혹한 형벌이다. 그런 데다 두 사람은 결혼한 사이가 아니므로 면회가 허용되지 않았다. 그런 그에게 아이다는 자신의 일상에서 그날그날 있었던 일들과 위협 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주변사람들의 소식을 따스한 어조로 편지를 써 보낸다.

쓰러지기 직전의 당뇨병 환자가 약국 문을 두드린 날 결국 그의 목숨을 살린 게 설탕 한 덩어리였음을 이야기하는 편지, 야간통행금지 시간에 외출해 지프를 탄 그들로부터 총에 맞은 소년을 약국에 데려와 살려냈다는 이야기, 블랙베리 덤불에서 열매를 따던 날 그에게 이 맛과 향과 색을 전해 주고 싶다며 열매를 막 따려고 하는 자신의 손 그림을 그려 넣은 편지, 집이 폭격당한 이웃 앞에서 진정제로 쓰이는 쥐오줌풀이라도 먹여야겠다고 생각하는 자신의 반사적인 직업 정신에 대한 무력감을 토로한 편지 등, 아이다가 사비에르에게 보내는 글 모두는 서로의 부재를 견디고 현재에 맞서 당당히 그들의 일상을 나누고자 하는 치열하지만 절제된 몸부림이다. 또한 아이다의 편지 뒷장에 적어 내려간 사비에르의 메모 속에서 부당한 현실에 저항해 세상을 바꾸고자 했던 인물들프란츠 파농, 마르코스,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우고 차베스, 에보 모랄레스 등에 관한 기록을 통해, 우리는 그가 감옥에서마저 현실에 대한 혁명과 저항의 내밀한 투쟁을 계속해 나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작가

존 버거John Peter Berger
국적
영국
출생
1926년 11월 5일
사망
2017년 1월 2일
경력
BBC 보는 방법 작가 및 진행자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작가의 대표 작품더보기
  • 다른 방식으로 보기 (존 버거, 최민)
  • 우리가 아는 모든 언어 (존 버거, 김현우)
  • 코커의 자유 (존 버거, 김현우)
  • 어떤 그림 (이브 버거, 존 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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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고 사진처럼 덧없는 우리들의 얼굴, 내 가슴 (존 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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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킹 : 거리의 이야기 (존 버거, 김현우)
  • 존 버거의 글로 쓴 사진 (존 버거, 김우룡)
  • 벤투의 스케치북 (존 버거, 김현우)
  • 아내의 빈 방 : 죽음 후에 (존 버거, 이브 버거)
  • A가 X에게 (존 버거, 김현우)

리뷰

4.4

구매자 별점
8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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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처음으로 접한 존 버거의 작품. 광양의 멋지고 특이한 독립서점 #와온서가 에서 우연히 발견해서 지인에게 선물받은 책. 존 버거는 2017년에 작고한 작가인데, 마침 그의 작품들만 모아놓고 행사를 하고있었다. 여든을 훌쩍 넘긴 노구로, 가자 지구에 달려가 아이들을 위해 정기적으로 미술학교를 열고,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폭격으로 천삼백여 명의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발생한 사실에 분노하고 저항하면서 인터넷에 글을 올리는 작가였다고. 존 버거는 현실사회의 문제들 앞에서 침묵하지 않는 작가로 유명하다. <A가 X에게-편지로 씌어진 소설>의 주인공은 ‘사비에르’와 ‘아이다’. 둘 사이에 오고간 혹은 보내지 못한 편지들을 세 뭉치 발견한 책의 집필자가 이들을 모아서 책으로 퍼냈다는 것이 골자다. 약제사인 아이다가 반정부 테러 조직 결성 혐의로 이중종신형을 선고받고 독방에 갇힌 자신의 연인인 사비에르에게 쓴 편지와 그 편지 뒤에 적힌 그의 메모로 이뤄진 이야기다. 아이다는 사비에르에게 자신의 일상에서 그날그날 있었던 일들과 위협 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주변사람들의 소식을 따스한 어조로 편지를 써 보낸다. 아이다의 편지 뒷면에는 감옥 안에서 듣는 바깥의 소식 또는 기억을 통해 세계의 불평등과 세계화, 자본주의, 제국주의가 지닌 폭력성에 대해 잊지 않기 위해 적어놓은 사비에르의 메모가 적혀있다. 그들이 맞서 대항하고 있는 상대는 각자의 독특함과 유일함은 아랑곳하지 않고 세계화의 입장에서 단일한 시장으로만 바라보는 자본주의 신자유주의자들이다. 이런 상황속에서 내가 ‘나’임을 드러내는 고유한 특성을 잊어버린다는 것은 결국은 그들의 의도대로 언제든 대체될 수 있고 무의미하게 스러지는 하찮은 대상이 될 수밖엔 없다는 것일 뿐이다. 폭격맞은 일터으로 돌아가 원래 하던대로 손님이 앉을 자리를 청소하고, 아픈 사람의 처치방법을 먼저 떠올리는 일상을 그대로 반복하는 것, 그것은 나의 자존을 지키는 것이고 나의 일상을 사랑하는 마음인 것이다. 총칼을 들고 전장에 나가지 않아도 그저 자기 자리에서 묵묵히 하던 일을 치르는 것이 어쩌면 가장 처절하고 위대한 싸움이 될 수 있다는 것, 일상을 지키는 마음이 바로 ‘사랑’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얼마전 <팔레스타인 100년 전쟁>을 읽으면서 알게된 ’가산 카니파니‘와의 연관성이다. 절판 중인 그의 작품도 어렵게 구해놓은 기억이 있어서 반가웠다. 마르크스주의에 기반한 팔레스타인해방인민전선(PFLP)의 창립 멤버이자 난민 캠프의 교사이기도 했던 가산 카나파니(1936-1972)는 자신이 타고 있던 차가 폭파되어 죽었고, 이 죽음은 이스라엘 정보기구 모사드에 의한 암살이었으나 공공연한 비밀로 부쳐지고 말았다. 책의 시작부분에 바친 존 버거의 헌사를 통해 사비에르의 모델이 혹시나 카나파니가 아니었을까 짐작해 보게 된다. _________ 우리는 며칠 전까지 그의 집이었던 곳으로 돌아왔고, 그는 비질을 시작했어요. 그의 발 아래가 아닌 먼 곳을 바라보며 말이죠. 나는 본능적으로 그냥 내버려둬야겠다고, 그 순간만큼은 그를 몽유병 환자처럼 대해야 한다고 생각했죠. 그런 상태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는 몰랐어요. 한 남자의 일생을 감당해야 하는 시간이었죠. 그는 발을 떼지 않은 채 계속 같은 곳만 쓸었어요. 마침내 비질을 멈춘 그가 나를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어요. 손님 이발을 마칠 때마다 매번 바닥을 쓸었어요. 이발사가 지켜야 할 직업상의 제일원칙 중 하나니까. 그의 팔을 잡아 주었어요. 그는 여전히 빗자루를 쥐고 있었고요. 그에게 쥐오줌풀*을 좀 줘야 하는 걸까, 속으로 생각했어요. 그의 절망을 마주한 나의 직업적 반응이었죠. 우리의 직업이란 얼마나 사소한지! A가 X에게 | 존 버거, 김현우 저 #A가X에게 #존버거 #열화당 #가산카나파니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geo***
    2024.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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