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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런 기발하고 긴장감 넘치면서도 의미심장한 작품이 다 있나. 최근에 읽은 소설 중에서 제일 독특하고 흥미진진했던 듯. 그러면서도 철학적인 사유가 돋보여서 너무 좋았다. 역시 노벨문학상 수상작가는 뭔가 다르구나. 주제 사라마구. 이게 그의 소설 중 세 번째인데, 모두 다 독특하고 기발했다. <눈 먼 자들의 도시>와 <눈 뜬 자들의 도시>는 연작느낌인데, 이번 작품 <이름 없는 자들의 도시>는 완전 다른 작품이다. “ 너에게 붙여진 이름은 알아도 네가 가진 이름은 알지 못한다. ” 소설의 서두에 붙여진 짧은 토막글은 정말 의미심장했다. ’이름‘이라는 의미는 아마도 그 사람의 개성이나 본질과도 통하는 말일 테다. 비단 이름 뿐이랴. 그 사람을 둘러싼 수많은 진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기계적이고 비인간적인 시스템상에서 그저 ’이름‘ 취급을 받는 진짜 ’사람들‘과 그 사람들들을 둘러싼 진실과 거짓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하는 소설이었다. 중앙등기소에서 말단직원으로 일하는 주제 씨는 수많은 사람들의 정보 속에서 무작위로 유명인의 정보를 캐내고 수집하는 일을 취미로 삼고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누군지 모르는 평범한 여인의 서류를 발견하고, 평범한 사람에 대한 정보를 찾아가는 고난이도의 새로운 게임을 시작해보기로 한다. 그녀의 이름에서부터 시작해서 그녀의 대모라는 할머니를 만나 가족사에 얽힌 비밀이야기도 알게되고, 모교에서 수학교사로 일하고 있다는 사실, 이혼 후에 가족과 떨어져서 혼자 외롭게 살고있는 여인이라는 정보도 얻는다. 그녀의 출신학교에서 찾아낸 서류에서 그녀의 이름 옆에 붙어있는 어린시절부터 성장하며 변해가는 10여 장의 사진들을 보면서 문뜩 ‘이름’이 갖는 한계성에 대해 깨닫기 시작한다. 각각의 서류 위에 써있는 이름은 똑같지만 이름 옆에 붙어있는 사진들은 모두 조금씩 다르다는 것. 사람들의 이름을 정확히 기록하고 이름을 통해 많은 일을 처리하는 업무를 하는 사람으로서 그 발견은 자못 충격적이었다. 아무리 그녀의 이름을 검색해도 종적을 찾을 수 없자 주제 씨는 그녀가 죽었을지도 모른다는 가정을 하게되고, 그가 열심히 뒤를 쫓는 와중에 이미 그녀는 자살해버린 후라는 것을 알게된다. 공동묘지로 그녀를 찾아갔던 주제 씨는 자살한 사람들의 묘지에서 이름푯말을 마구 바꿔치기하는 노인을 만나 충격에 빠진다. ‘눈앞에 바로 보고 있어도 거짓을 보지 못할 수 있다’는 사실. 참담해하던 그는 애초부터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었던 그 여인을 찾아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이유도 그녀가 ‘모르는 사람’이었기 때문이었듯 모르는 사람을 위해 우는 것보다 더 큰 존경은 없다는 노인의 역설을 되뇌인다. 마침내 그녀의 집안을 둘러보게 된 주제 씨. 그녀의 이름은 주제 씨 덕분에 살아있는 세상에 다시 돌아와 있지만, 그러나 그녀는 아닌, 단지 이름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마침 빈 집에 걸려온 전화가 울리면서 그녀의 목소리로 녹음된 자동응답기가 작동된다. “ 그가 들었던 짧지만 혼란스러웠던 그녀의 몇 마디의 말은 어떤 설명이 될 수도 있었다, 저는 지금 집에 없습니다, 소리가 나면 메시지를 남겨주십시오, 그래, 그녀는 집에 없다, 더 이상 집에 있을 수 없다, 무겁고, 쉰, 마치 조금은 풀어진 듯한, 마치 녹음 중에 딴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은, 그 목소리만이 남아 있었다. ” 그즈음에 직장에서는 산 자와 죽은 자들의 정보를 경계없이 한 자리에 모아 보관하겠다는 소장의 새로운 정책이 발표되고, 그녀의 뒤를 쫓으며 기록해두었던 노트가 소장에게 적발된 주제 씨는 소장의 뜻에 따라 그녀를 위한 새 기록부를 만드는 일에 협조하기로 한다. 그녀의 정확한 사망일자가 기록된 사망 진단서를 찾아 폐기하기 위해서 죽은 자들의 정보를 모아두는 캄캄하고 깊은 창고 아래로 걸어들어간다. 인간성 상실의 시대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읽으면서 계속 군대에 있는 장병들 생각이 났다. 군대 안에서는 아직도 사람의 생명을 병력이나 단순한 숫자로만 취급하는 일이 다반사인듯 하여. 그밖에도 죽은 자를 잊지않고 산 자들의 영역에 편입시켜 기억하게 한다는 문제 또한 함께 생각해 볼 문제 같다. _____ 이제 죽은 그녀의 이름은 살아 있는 세상에 다시 돌아와 있었다, 주제 씨가 죽은 자들 가운데서 빼내왔기 때문에, 그러나 그녀는 아닌, 단지 이름만을. 이름 없는 자들의 도시 | 주제 사라마구, 송필환 저 #이름없는자들의도시 #주제사라마구 #해냄출판사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더 이상 논할 필요도 없는 포르투칼의 대작가인 주제 지 쏘자 사라마구의 1997년도 작품으로 그의 나이 76세 때 발표한 작품입니다. 매번 그렇게 연로한 나이에 이렇게도 훌륭한 작품들을 써내려간 그를 보면 정말 위대하다는 말도 아깝지요. 이번 작품은 마치 루치오 풀치류의 스릴러 공포 영화 같은 분위기를 풍깁니다. 그리고 이 중편 소설과 같은 이 짧은 소설에서도 그는 삶에 대한 그의 날카로운 시선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의 책은 무조건 읽어야 하지요. 죽은 그날까지 소설을 써낸 1998년 노벨문학상 작가입니다. 고맙습니다..영면하소서. 그리고 이 작품은 영문판 중역본이 아니라 포르투칼어 직역본 입니다..
잔잔한 흐름에서 긴장감을 더하는 단순한 줄거리인데, 삶과 죽음, 이름과 존재, 등기소의 의미… 나에게는 어렵더라. 그리고, 원제는 ‘모든 이름들’이고 ‘눈먼 자들의 도시’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 도시 시리즈가 아니다.
재미도 없고 내용도 없고 결말도 없고... 이름없는 자들의 도시가 정말 사라마구가 쓴 책이라면 노망이 나서 썼거나, 눈먼 자들의 도시가 대필작가가 쓴 책이라고 해야 납득이 갈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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