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詩의 자리, 詩人의 길 상세페이지

詩의 자리, 詩人의 길

  • 관심 0
소장
종이책 정가
10,000원
전자책 정가
10,000원
판매가
10,000원
출간 정보
  • 2022.01.12 전자책 출간
  • 2022.01.15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12.0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91539257
ECN
-
詩의 자리, 詩人의 길

작품 정보

최영철 시인이 선후배 시인, 평론가와 나눈 대화를 정리한 책. 우리 시대 시의 자리는 어디에 있으며, 시인은 어떤 길을 가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과 대답이 담겨 있다.
8. 출판사 서평
우리 시대 시의 자리는 어디에 있으며, 시인은 어떤 길을 가야 하는가?
지역에서 전업시인으로 사는 일에 대해, 뜨거운 80년대를 거친 시인의 삶에 대한 질문 에대한 최영철 시인의 진솔한 대답이 담겨 있다.
-----------------
김혜영 : 최 시인은 부산이라는 지역에 거주하는, 소위 지방 시인으로서의 자부심과 그 이면의 갈등이나 어려움에 대해서도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한국의 특성상 정치, 경제, 문화 모든 면에서 너무나 서울 중심주의로 치닫는 것 같아요. 그래서 지방의 문인들이 피해를 볼 때가 많지요.
예를 들어 시집 출판의 어려움이나 문학 잡지에 글을 실을 때의 어려움 등, 상대적으로 불리한 여건을 극복할 수 있었던 비법을 후배 시인들에게 알려주시면 좋겠어요. 최 시인은 시 쓰는 것을 업으로 살아가시잖아요. 심지어 저에게도 권하시잖아요. 詩로서 살아가라니!?

최영철 : 부산을 지방으로, 또 불편한 곳으로 생각해본 적은 없습니다. 제가 선택해서 살게 된 곳은 아니지만 아주 어릴 때부터 여기서 살았고 저의 대부분의 기억이 내장된 곳이어서 부산을 떠나서는 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직장 때문에 한 2년 가까이 서울서 살았는데 남아 있는 기억이 별로 없습니다. 지금도 가끔 서울 갈 일이 있으면 너무 낯설고 어지러워요. 부산이라는 지역, 저는 지방이라는 말을 안 씁니다, 에 살아서 부당한 대우를 받거나 서울 살기 때문에(문예지 편집장을 하기도 했지만) 과분한 대우를 받는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은 없습니다. 서울은 더 소외된 시인이 많고 도태되기도 쉬울 뿐더러 자신의 문학관을 지키기에도 힘든 곳입니다. 몇몇에 의해 움직일 뿐이지요. 거기에 비해 부산은 한 분 한 분의 시인이 다 가능성이고 기회는 똑같이 열려 있으며 주류의 논리와 외풍의 영향을 덜 받습니다.
----------------------
최영철 : 우리 시의 좌표를 그리려면 80년대 시를 되돌아봐야겠지요. 80년대는 힘은 들었지만 그 어려움 때문에 오히려 더 열정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시도 활발했지만 비평이 가장 활발했던 때입니다. 그전까지는 현장비평이 없었잖습니까. 80년대는 시의 시대라고들 하지만 사실은 비평의 시대이기도 했습니다. 90년대 이후로 현장비평이 침체된 것이 우리 시의 전반적인 침체하고도 맥이 통한다고 생각합니다.

남송우 : 80년대 시를 중심으로 해서 사실 문학이 문화를 주도했다고 할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시가 80년대 상황을 잘 반영하지요. 비평가로서 볼 때 이야깃거리가 굉장히 많았던 시절이었고요. 시의 활발함이 비평 쪽도 이끌어 서로 상승시켰습니다.

최영철 : 작가나 비평가나 그런 시대의 사회적 자세 또는 공동체적 믿음을 빨리 포기하고 내면화했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문학하는 사람들이 현실을 너무 빨리 포기해버리고 그냥 제도권 안으로 투항해버린 것 아닌가. 그런 식으로 문학의 균형이 깨졌다는 생각입니다. 시 쪽에서 그 당시 치열했던 선배나 동료 시인들이 대중적인 시인으로 ‘투항’해 급속도로 변질되거나 일부는 절필하는 상황으로 갔습니다. 균형이 깨진 거지요.
----------------------
최영철 시인은 소시민의 삶과 일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시어는 단순하지만 정갈하며 세상에 대한 비의와 해학, 삼라만상에 대한 시선이 일관적으로 따뜻하다.

-------------------------
최영철 시인의 시 쓰기는 사회의 객관적 현실에 대한 성찰과 비판을 담아내는 작업과 소시민적인 일상생활에 대한 반성을 담아내는 작업을 동시에 밀고 나갑니다. 『그림자 호수』라는 시집에서도 시인은 「매향리」로 상징되는 6.25전쟁의 비극과 '구제역 돼지'로 표현되는 농촌 생활의 어려움을 사회의 객관적 현실로 담아내는가 하면 「손」이라는 작품에서는 단돈 몇백 원이나 몇천 원밖에 없는 호주머니에 손을 찔러넣고 다닐 때의 여유로운 마음보다 이제는 “호주머니에 종이돈이 두둑하고/ 알 수 없는 비밀들이 먼저 들어가 진을 쳐버려” “오갈 데 없어진 손이 제 집을 찾지 못해/ 저렇게 허적허적 바깥만” 헤매는 삶의 방황과 허전함을 반성하고 있으며, 「거미」라는 작품에서는 '거미줄'이라는 일상에 갇혀버리면서 “이 세상의 많은 집들을 잃어버”린, 그리고 “집으로 가지 않는 모든 길들을 잃어버”린 소시민의 현실에 안주하는, 타성의 노예가 되어버린 삶을 반성하고 있습니다.
------------------------
작품에 담을 만한 삶의 내용을 찾아내는 일에도 열심을 보이지만 그 내용을 언어로 잘 다듬어 표현하는 일에도 성의를 게을리하는 법이 없습니다. 특히 두 번째 사항이야말로 최영철 시인의 시 세계를 세상에서 주목하게 만들고 오늘 이 자리에 초대하게 만든 원인으로 작용했을 것입니다. 최영철 시인의 시들이 사회의 객관적인 현실이나 사사로운 일상생활에서 시의 내용으로 삼을 만한 것들을 찾아내는 데 중요한 원동력으로 작용하는 것은 힘겨운 삶을 살아가지만 선량한 이웃들에 대하여 시종일관 견지하려는 따뜻한 시선인 것입니다.

작가

최영철
국적
대한민국
출생
1956년
데뷔
1986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
수상
2011년 제4회 이형기문학상
2010년 제10회 최계락문학상
2000년 제2회 백석문화상
링크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1956년 경남 창녕군 남지읍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성장했다. 이십대 초반부터 또래들과 시 동인지를 내고 1984년 무크 《지평》《현실시각》등에 시를 발표하였으며 1986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와 인간> <시힘> 동인으로 활동하고 부산예술대 강사와 부산외국어대 겸임교수로 출강했다. 문학전문지《문학지평》《도요문학무크》《문학과경계》《시평》《발견》《22세기문학》《시사사》의 편집위원으로 참여했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 1기 문학위원으로 활동했다. 백석문학상․ 최계락문학상․ 이형기문학상을 수상했고 시집 『금정산을 보냈다』가 부산시민들이 뽑은 ‘원북원부산’ 도서에 선정되었다. 그동안 낸 책으로 시집 『아직도 쭈그리고 앉은 사람이 있다』『가족사진』『홀로 가는 맹인 악사』『야성은 빛나다』『일광욕하는 가구』『개망초가 쥐꼬리망초에게』『그림자 호수』『호루라기』『엉겅퀴』『찔러본다』『금정산을 보냈다』『돌돌』『말라간다 날아간다 흩어진다』, 산문집『우리 앞에 문이 있다』『나들이 부산』『동백꽃, 붉고 시린 눈물』『변방의 즐거움』『우유부단은 힘이 세다』『시로부터』, 성장소설『나비야 청산 가자』『어중씨 이야기』 가 있다.
작가의 대표 작품더보기
  • 돌돌 (최영철)
  • 詩의 자리, 詩人의 길 (최영철)
  • 책 읽는 시간 (최영철)
  • 박봉 씨가 직녀에게 (최영철)
  • 다짐과 염원 (최영철)
  • 스스로 탄생하는 존재, 시인 (최영철)
  • 청소년을 위한 글쓰기 도움말 (최영철, 조은이)
  • 동백꽃, 붉고 시린 눈물 (최영철, 박경효)
  • 안녕, 난 자유 고양이야 (최영철)
  • 개망초가 쥐꼬리망초에게 (최영철)
  • 우리 앞에 門이 있다 (최영철)
  • 영철이하고 농사 짓기 (조명숙, 최영철)
  • 나들이 부산 (최영철)
  • 아직도 쭈그리고 앉은 사람이 있다 (최영철)
  • 홀로 가는 맹인 악사 (최영철)
  • 가족사진 (최영철)
  • 야성은 빛나다 (최영철)
  • 백석 읽는 날 (최영철)
  • 우유부단은 힘이 세다 (최영철)
  • 변방의 즐거움 (최영철)

리뷰

0.0

구매자 별점
0명 평가

이 작품을 평가해 주세요!

건전한 리뷰 정착 및 양질의 리뷰를 위해 아래 해당하는 리뷰는 비공개 조치될 수 있음을 안내드립니다.
  1.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2. 비속어나 타인을 비방하는 내용
  3. 특정 종교, 민족, 계층을 비방하는 내용
  4. 해당 작품의 줄거리나 리디 서비스 이용과 관련이 없는 내용
  5. 의미를 알 수 없는 내용
  6. 광고 및 반복적인 글을 게시하여 서비스 품질을 떨어트리는 내용
  7. 저작권상 문제의 소지가 있는 내용
  8. 다른 리뷰에 대한 반박이나 논쟁을 유발하는 내용
* 결말을 예상할 수 있는 리뷰는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외에도 건전한 리뷰 문화 형성을 위한 운영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 내용은 담당자에 의해 리뷰가 비공개 처리가 될 수 있습니다.
아직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 번째 리뷰를 남겨주세요!
'구매자' 표시는 유료 작품 결제 후 다운로드하거나 리디셀렉트 작품을 다운로드 한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작품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작품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내 무료 작품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작품을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작품을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에세이 베스트더보기

  • 단 한 번의 삶 (김영하)
  • 혹시, 돈 얘기해도 될까요? (주언규)
  • 빛과 실 (한강)
  • 비효율의 사랑 (최다은)
  • 개정판 | 쓸 만한 인간 (박정민)
  • 붙잡지 않는 삶 (에크하르트 톨레, 루카)
  • 온전한 사랑의 이해 (다니엘)
  • 오역하는 말들 (황석희)
  • 사랑의 기술(5판) (에리히 프롬, 황문수)
  •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태수)
  • 우리는 왜 진정성에 집착하는가 (에밀리 부틀, 이진)
  • 시지프 신화 (알베르 카뮈, 김화영)
  • 개정판 |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터 프랭클, 이시형)
  • 길 위의 뇌 : 뇌를 치료하는 의사 러너가 20년 동안 달리면서 알게 된 것들 (정세희)
  • 지금 이대로 좋다 (법륜, 박정은)
  • 개정판 | 여행의 이유 (김영하)
  • 이 지랄맞음이 쌓여 축제가 되겠지 (조승리)
  • 청와대 사람들 (강승지)
  • 나에겐 너무 어려운 스몰토크 (피트 웜비, 임슬애)
  • 우울증 가이드북 (오지은, 반유화)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앱으로 연결해서 다운로드하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대여한 작품은 다운로드 시점부터 대여가 시작됩니다.
앱으로 연결해서 보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앱이 설치되어 있지 않으면 앱 다운로드로 자동 연결됩니다.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