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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집 상세페이지

사라진 집

아라한 호러 서클 079

  • 관심 0
소장
종이책 정가
700원
전자책 정가
700원
판매가
700원
출간 정보
  • 2022.01.20 전자책 출간
  • 2022.01.27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6.1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91723557
ECN
-
사라진 집

작품 정보

가족과 함께 하는 느긋한 주말 저녁. 때로는 이런 여유를 방해하는 사소하고 성가신 일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 작품의 화자 폴 제너도 그랬다. 급히 보내야 하는 우편물을 집 앞 우체통에 넣고 오면 되는, 귀찮지만 후딱 해치우면 되는 일. 그런데 이 대수롭지 않은 일이 엄청난 사건으로 연결된다. 집밖을 나가자마자 맞닥뜨린 짙은 안개,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다. 길 잃어버리지 말고 잘 찾아오라는 아내의 우스갯소리는 현실이 되고……. 다닥다닥 붙어있는 주택 중에서 자기 집 인줄 알고 들어간 남의 집, 그런데 이곳은 엽기적이고 기괴한 범죄의 현장이다. 충격과 공포에 빠진 폴 제너는 일단 그 집에서 도망치려고 한다. 그러나 그는 문 앞에서 돌아서는데…….

<책 속에서>

지금 말하는 사건은 3년 전에 벌어진 일로, 나는 당시의 충격을 그대로 간직한 채 글을 쓰고 있다. 그 미스터리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봤지만, 미리 밝혀둘 것은, 지금까지 아무런 해결책을 찾지 못했고, 앞으로도 해결의 여지가 있을지, 심지어 비슷한 일을 겪어본 사람의 얘기를 들어보기나 할런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상점 점원인 나는 얼마 안 되는 월급이지만 아내랑 두 자녀랑 부족함 없이 그럭저럭 생활하고 있다. 내 이름은 폴 제너, 드로브리지 크레선트 ○○번지에 살고 있다. 정확한 주소까지 밝힐 필요는 없을 것이다. 내 신상에 대해 말하는 이유는, 내가 지극히 평범하고 상식적인 사람이지, 몽상가가 아님을 알리고 싶어서다. 또 3년 전 1월의 어느 날 밤, 내가 겪은 일을 꾸밈없고 소박한 언어로 쓰고 있음을 알아주었으면 해서다.

토요일 저녁이었다. 나는 평소처럼 시내에서 일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이었다. 하루 종일 어두컴컴하고 안개가 자욱한 날이었고, 오전부터 가스등이 거리와 직장에 켜져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퇴근길에는 안개가 더욱 짙어져서 밤에 딱히 외출할 만한 일이 없는 게 다행이다 싶었다.

저녁 내내 아내랑 두 아이랑 함께 작은 거실에 앉아서, 월요일 아침까지 자유라는 느긋한 기분으로 바깥에서 벌어지는 일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런데 아이들이 잠자리에 들었을 때, 메리의 말을 듣고 그날 밤 안으로 써서 보내야 하는 편지가 있다는 것이 기억났다. 늘 우리 아이들에게 큰 관심을 보여준 시골의 나이든 친척 한 분에게 보낼 편지였다. 세심한 성격의 아내는 다음 날이 그 친척분의 생신이니까, 일요일 아침 우편으로 그분이 사는 시골마을에 축하 인사를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솔직히 성가신 일이었지만,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언제나 메리의 말을 듣는 것이 가장 좋기 때문에 나는 편지를 써서 봉투에 넣었다. 여기서 덧붙이자면, 그날 저녁 내내 자극적인 내용을 읽었다거나 어떤 식으로든 상상력을 부추길 만한 것을 하지 않았다.

나는 편지에 우표를 붙이고 현관으로 향했다. 문을 열었을 때, 집 앞까지 몰려들어 회색의 벽처럼 버티고 있는 안개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깜짝 놀랐다. 난간도 보이지 않았고, 우리의 아담한 집에서 10미터 앞도 분간하기 어려울 만큼 안개로 뒤엎여 있어서, 와서 좀 보라고 작은 목소리로 아내를 불렀다.

“길을 잃지 않게 조심해요, 폴.”
그녀가 농반진반으로 말했다. “정말 굉장한 밤이네!”

작가

톰 갤런
국적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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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라진 집 (톰 갤런, 정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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