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시드니 할매’s 데카메론 상세페이지

시드니 할매’s 데카메론

일곱 할머니의 우아하고 유머러스한 에세이

  • 관심 0
푸른길 출판
소장
종이책 정가
14,000원
전자책 정가
30%↓
9,800원
판매가
9,800원
출간 정보
  • 2023.07.04 전자책 출간
  • 2023.06.30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PDF
  • 232 쪽
  • 1.8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88962910490
ECN
-
시드니 할매’s 데카메론

작품 정보

“언제부터인가 글이란 게 내게 짜릿한 매력으로 다가오더니
급기야는 나를 늦깎이 글 쓰는 할매로 마구 몰고 갔다!”

글쓰기로 뭉친 할머니들의 유쾌하고 진솔한 에세이

낯선 타국 시드니에서 글쓰기 하나로 뭉친 일곱 할머니의 유머러스한 에세이집 『시드니 할매’s 데카메론』이 출간되었다. 한국을 떠나 시드니에 정착한 지 어느덧 반세기가 되어 간다. 한국어보다는 영어를, 밥과 김치보다는 빵과 치즈에 익숙해져야만 했던 시간을 지나, 내 나라 내 언어를 찾아 글쓰기 방 앞에 선 할머니 저자들을 만나 보자. 동화작가 이마리를 필두로 꾸려진 ‘할머니 독서 모임’은 코로나 봉쇄령으로 외출이 어려웠을 당시 글쓰기 모임 ‘팔색조’로 변모한다. 어른이 된 자녀들이 훌쩍 떠난 집을 돌보던 어느 날, 저자들은 문득 “어쩌면 지금이야말로 나를, 내 것을 사랑할 시간”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누군가의 엄마,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할머니로 지내느라 들여다볼 겨를이 없었던 ‘나’의 순간을 온전히 만나고 싶었다.

말 한마디가 사람을 살리듯 한 글귀가, 한 문장이 우리들의 아픈 상처를 치유한다. 때로는 위로가 되고 기쁨이 되기도 한다. 글이란 녀석은 비포장도로만큼이나 울퉁불퉁한 우리의 거친 삶을 갈고닦아 준다. 그런 후엔 단단하면서도 부드럽게 다듬어진 길로 우리를 안내한다. _「바람난 팔색조」 중에서

책에 수록된 작품들은 일곱 할머니가 각자의 개성과 감각으로 그려 낸 일상의 풍경을 담고 있다. 난생처음 눈에 담은 호주의 정경부터 서툰 언어로 친구를 사귀었던 날, 이웃집에 초대받았던 일, 소중한 사람과의 이별을 준비했던 기억, 가족과 슬픔을 나누고 보듬었던 순간을 다정하고 섬세한 문장으로 풀어낸다. 누군가에겐 평범하고 투박한 일상이 오랜 세월 이방인으로 살아온 할머니들에겐 더없이 각별한 서사가 된다. 지나온 과거를 현재 시점에서 더듬어 갈 때면 새로이 발견하는 지점도 있다. 당시에는 삶을 뒤흔들었던 일들이 과거 시제로 쓰여 있을 때가 그렇다. 끝이 보이지 않던 긴 터널을 나도 모르는 사이에 빠져나온 듯한 느낌이 든다. 최선을 다해 사랑하고 애도하고 미워하고 화해했던 경험들이 도리어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과정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무엇보다 ‘할머니 독서 모임’이라는 말에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누군가 제게 꿈이 뭐냐고 물으면, 저는 유쾌하고 귀여운 할머니가 되는 것이라고 답하곤 하거든요. 제게 ‘할머니 독서 모임’이란 말이 주는 느낌은 제가 꿈꾸는 미래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_「디어 걸스」 중에서

글쓰기 모임의 이름이기도 한 ‘팔색조’는 일곱 가지 색을 지닌 새이지만, 햇빛 아래에서 관찰하면 또 다른 색을 보여 준다. 긴 시간 공들여 바라보지 않으면 알 수 없을 여덟 번째 색깔이다.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다채로운 색깔을 보여 주는 새와 글쓰기를 통해 자기 안의 이야기를 발견해 나가는 일곱 할머니의 모습은 닮은 점이 많다. 시간은 흘러가고 나이는 들어가지만, ‘나’를 발견하는 ‘날’들은 갈수록 늘어난다. 언제나 누군가를 돌보는 자리에 있었던 일곱 할머니는 글쓰기 안에서는 미술가이고, 패셔니스타이며, 독서광, 동화작가, 수놓는 농부, 전직 간호학 교수, 영문학도 언니가 된다. 각자의 자리에서 기나긴 흔적을 남기며 오늘에 도달한 할머니들이 글쓰기마다 마주했던 것이 ‘살아 있다’는 증거였기 때문이다. 삶이 계속되는 한 이야기는 끝없이 이어진다. 책의 이름에 ‘데카메론’을 넣은 이유이다. 시간이 흘러도 끊임없이 언급되고 다채롭게 해석되는 이야기. 사람도 마찬가지일 거로 생각한다. 생동하는 것처럼 사랑과 온기로 가득한 에세이를 이번 『시드니 할매’s 데카메론』에서 만나 보길 바란다.

손자들이 떠나던 날 젤 나이 어린 손자의 인사가 생각난다. “할머니 쌀랑해요” 하며 조그만 두 주먹을 오므리며 하트 모양을 그렸다. ‘사랑해요’가 국적 불명의 언어로 둔갑한 거다. 나도 두 주먹을 웅크려 하트를 만들어 본다. 그러나 손자들이 떠난 후 내 마음은 썰물처럼 썰렁하다. 그래도 난 애써 웃어 본다. “나도 쌀랑해요” 하면서. _「할머니 쌀랑해요」 중에서

작가

김수영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피지에서 15년을 지내고 호주로 이민 온 지 22년 된 평범한 주부이다. 엄청난 도약으로 선진국이 된 대한민국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글을 써 본 적이 없어 힘든 일이었지만 글을 쓴 후 맛본 성취감은 카타르시스가 된다고 밝혔다.
작가의 대표 작품더보기
  • 시드니 할매’s 데카메론 (김수영, 김정인)

리뷰

0.0

구매자 별점
0명 평가

이 작품을 평가해 주세요!

건전한 리뷰 정착 및 양질의 리뷰를 위해 아래 해당하는 리뷰는 비공개 조치될 수 있음을 안내드립니다.
  1.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2. 비속어나 타인을 비방하는 내용
  3. 특정 종교, 민족, 계층을 비방하는 내용
  4. 해당 작품의 줄거리나 리디 서비스 이용과 관련이 없는 내용
  5. 의미를 알 수 없는 내용
  6. 광고 및 반복적인 글을 게시하여 서비스 품질을 떨어트리는 내용
  7. 저작권상 문제의 소지가 있는 내용
  8. 다른 리뷰에 대한 반박이나 논쟁을 유발하는 내용
* 결말을 예상할 수 있는 리뷰는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외에도 건전한 리뷰 문화 형성을 위한 운영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 내용은 담당자에 의해 리뷰가 비공개 처리가 될 수 있습니다.
아직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 번째 리뷰를 남겨주세요!
'구매자' 표시는 유료 작품 결제 후 다운로드하거나 리디셀렉트 작품을 다운로드 한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작품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작품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내 무료 작품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작품을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작품을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에세이 베스트더보기

  • 호의에 대하여 (문형배)
  • 각성 (김요한)
  • 단 한 번의 삶 (김영하)
  • 인생을 바꾸는 이메일 쓰기 (이슬아)
  • 어슐러 르 귄 에세이 세트(전 3권) (어슐러 르 귄, 진서희)
  • 미치광희 최광희입니다 (최광희)
  • 개정판 |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터 프랭클, 이시형)
  • 이 지랄맞음이 쌓여 축제가 되겠지 (조승리)
  • 다정한 사람이 이긴다 (이해인)
  • 사랑에 빠지지 말 것 사랑을 할 것 (슈히)
  • 개정판 | 쓸 만한 인간 (박정민)
  • 사랑에 대해 내가 아는 모든 것 (돌리 앨더튼, 김미정)
  • 온전한 사랑의 이해 (다니엘)
  • 혹시, 돈 얘기해도 될까요? (주언규)
  • 사랑의 기술(5판) (에리히 프롬, 황문수)
  • 나는 북경의 택배기사입니다 (후안옌)
  • 개정판 | 여행의 이유 (김영하)
  • 영혼 없는 작가 (다와다 요코, 최윤영)
  • 악은 성실하다 (이지훈)
  • 퇴사인류 보고서 (김퇴사)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앱으로 연결해서 다운로드하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대여한 작품은 다운로드 시점부터 대여가 시작됩니다.
앱으로 연결해서 보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앱이 설치되어 있지 않으면 앱 다운로드로 자동 연결됩니다.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