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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적, 얼굴이 없다는 이유로 다른 요괴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해 외톨이었던 요괴인 달걀귀신. 얼굴을 여우 가면으로 숨긴 채 혼자 사랑하는 누군가를 기다린다. 그리고 200년…. 일반 기업에 다니다가 중간에 실명하게 된 타츠미는 자신이 직장에서 붕 뜨는 존재임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런 타츠미의 유일한 즐거움은 여우 가면을 주워준 인연으로 만난 한 남자, 쿠사마쿠라와 보내는 점심시간이다. 예스러운 말투와 속세와 살짝 거리가 먼 것 같은 분위기지만

“이쪽이 시노부 님의 방입니다.” 긴 복도에 늘어선 문 가운데 막다른 곳에 있는 거대한 문 하나를 이키가 열어젖혔다. 문은 판 초콜릿을 연상케 하는 구조의 목제였지만, 중후함은 장난이 아니었다. ‘집 구조가 이래서야 방 안도 고딕 호러나 무언가 나올 것 같은 느낌이겠지…….’ 그런 예상을 벗어나지 않고, 두꺼운 융단을 깐 실내는 타임 슬립을 한 듯한 모양새였다. 중앙에는 소파와 작은 테이블, 벽 옆에는 책장과 책상이 놓여 있다. 사이드테이블 위

“혹시…… 질투했습니까?” “……그게 뭐.” 오우시마가 벌레를 씹은 것 같은 얼굴로 팔을 뻗었다. 아플 정도로 끌어 안겨 놀라는 반면, 왠지 마음이 놓였다. 아직 이 남자와 연이 끊어지지 않았다. 이 남자는 자신에게 진심으로 반한 듯하다. 업무 중에 다른 남자에게 친절하게 대했다고 말도 안 되는 질투를 할 정도로……. 그렇게 생각한 순간 어쩐지 무척 기뻤다. 그래서 마음에 틈이 생겼다. 렌은 오우시마를 마주 안았다. “내가 화를 낸다고 달래는

“신과 이런 관계가 되다니, 천벌 받는 건 아닐까?” 깊은 산속에 있는 사당에서 꼬마 여우 하루와 여우신 고하쿠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인간들이 신앙을 잃고 떠나면서 점점 요력이 쇠약해지던 고하쿠는 어느 날 큰 상처를 입게 된다. 인간 의사 료세이의 도움을 받아 겨우 상처를 치료하게 된 고하쿠. 인간과 깊은 관계를 맺어선 안 된다는 생각에 료세이를 거부하던 고하쿠는, 료세이의 성실함과 부드러운 성품, 그리고 하루를 키워야 하는 형편 때문에

“내가 너를 사주마.” 졸란 제국의 왕태자 리에트에게는 남몰래 사랑하는 남자가 있었다. 그 남자는 다름 아닌 근위기사 루스키프.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애태우던 어느 날, 리에트는 왕태자비를 맞이하라는 부왕의 명령을 받는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루스키프에게도 혼담이 들어와 있었다. 부왕의 명령은 절대적이지만, 루스키프가 결혼한다는 사실에 절망한 리에트는 운명을 바꾸어준다고 하는 수경에 소원을 빌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눈을 떴을 때 루스키프는 보

“당신의 꿈, 뭐든 다 이루어줄게.” 동유럽에서 수의사로 일하는 토와 앞에 조수가 되고 싶다며 나타난 청년 라디크는 IQ200의 두뇌와 신비한 미모의 소유주. 하지만 초콜릿 먹는 법도 모르고 샤워와 키스도 할 줄 모르는 수수께끼 같은 남자였다. “당신이 좋아”라며 아낌없이 애정을 표현하는 순수하고 따뜻한 사랑에 끌려 두 사람은 신혼 같은 나날을 보내지만, 때때로 스치는 그의 쓸쓸한 눈빛에 토와는 불안감을 느낀다. 실은 라디크는 토와를 사랑한 나

“우리는 헤어질 수 없는 운명의 한 쌍.” 의지할 곳 없는 청소원 유우에게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그것은 전설의 인랑왕(人狼王) 알레슈. 혼자라는 외로움도 그의 용감하고 아름다운 이야기가 위로해준다. 그런 어느 날, 불길 속에 갇힌 유우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알레슈의 도움으로 그의 세계에 가게 된다. 더구나 앞으로 일어날 일을 아는 유우는 예언자로서 늑대왕이자 인간이기도 한 알레슈의 곁을 지키게 된다. 게다가 그의 짝으로서 첫 교미 상대로 간

“토키오 군은 조금 전 내 마음에 들고 싶다고 해 줬지.” 등골이 오싹했다. 타카츠카 코우지는 본래 이런 남자일 것이다. 지금은 온화와는 거리가 멀었다. “나는 너한테 관심이 많아. 정확히 말하자면 모리야 토키오를 좀 더 알고 싶어. 반했다고 표현해도 좋을 정도야.” “어…….” 오늘 하루 종일 타카츠카 때문에 여러 번 놀랐지만, 지금 들은 말이 가장 충격적이었다. 그와 동시에 역시 부추겨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럼 두 사람의 욕구를 동시

그 만원전차에 탄 것이 음란한 악몽의 시작이었다. 평범한 회사원 요시키는 만원전차에서 치한을 만난다. 요염한 섹시함을 내뿜는 히데카즈와 도시유키, 두 치한에게 유린당하다 터져 나온 뜻밖의 달콤한 한숨. 집요하게 희롱당하다 흥분을 감출 수 없게 된 요시키는 두 남자들을 따를 수밖에 없게 된다. 점점 과감해지는 행위를 당하다 보니 이젠 그들 외의 그 누구에게도 반응하지 못하는 몸이 된 요시키. 하지만 두 남자에게 요시키는 수치 노예일 뿐이다. 이

고등학생 시절부터 친하게 지낸 친구이자 유명한 화가, 히로유키. 미즈호는 그런 히로유키와 몸을 포개고 있다. 히로유키의 마음이 자기가 아닌 다른 친구 카즈네에게 있다는 걸 알면서도. 자기가 그 카즈네를 대신하는 존재라는 걸 알면서도. 한편 히로유키는 어린 시절 겪은 사건 때문에 미즈호와 몸을 포개면서도 미즈호에게 품은 감정을 솔직하게 전할 수 없다. 어쩌면 미즈호가 자기 때문에 타버리는 건 아닐까. 어쩌면 미즈호도 자기를 떠나버리는 건 아닐까.

“말버릇이 나쁜 신부군. 그래도 몸은 완전히 내게 맛을 들여서 탐욕스럽게 원하고 있어.” 성실한 고등학교 교사 하루키 앞에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마피아 보스, 질베르토. 만난 적도 없던 자신의 아버지가 사실은 다른 마피아의 보스라는 걸 알게 된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질베르토는 하루키를 격렬하게 범한다. 자신의 신부가 되라는 그 말과 함께, 음란한 사육은 이미 시작되었다. #현대물 #감금 #조직/암흑가 #애증 #계약 #강공 #냉혈공 #능욕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