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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랜 세월 거리를 비추며 살았던 가로등이 이제 수명이 다해 은퇴하는 심경을 그린 짧은 철학동화다. 늘 똑같은 일상, 늘 같은 사람들, 무엇 하나 특별할 것 없는 일생을 덤덤하게 살았던 낡은 가로등이 늘 지키던 자리를 떠나며 떠올리는 추억들, 새롭게 조명되는 관계를 잔잔하고 따스하게 그리고 있다.

특별히 아름답고 건강하게 자란 사과나무 가지의 관점을 인간의 본성에 빗대어 그린 잔잔하고 짧은 동화! 화려하고 아름다워서 귀한 대접을 받는 꽃나무들, 그리고 잡초처럼 아무데서나 쑥쑥 자라 발에 밟히는 흔한 꽃들, 그 차이는 뭘까?

살아있는 생명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알아보지 못하고, 세속적인 즐거움에 열광하는 황실 공주와 작은 왕국의 가난한 왕자 이야기! 왕자는 감히 황제의 따님에게 청혼했다가 거절당한 뒤에 황실의 돼지치기로 취직해서 공주를 시험한다. 과연 그들에겐 무슨 일이?

세상 어느 어머니가 아이의 죽음을 순순히 받아들일 수 있을까! 깊은 슬픔과 절망 속에서도 어머니는 아이를 되찾기 위해 죽음의 신을 뒤쫓는다. 불가능조차 극복하는 어머니의 사랑, 아이를 잃은 어머니의 처절한 슬픔을 그린 판타지 동화! 인간 필멸의 운명을 거슬러 어머니는 죽음의 신에게서 아이를 되찾아 올 수 있을까?

해질녘마다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숲 속에서 들려오는 신비한 종소리에 대한 이야기다. 어른들은 종소리가 어디서 나는지 찾아나섰다가 겨우 숲 어귀에서 지쳐 돌아왔지만, 견신례를 마친 아이들 무리는 종소리를 찾아 숲속 깊숙이까지 들어간다. 왕자와 가난한 아이, 앞으로 나아가는 아이와 돌아가는 아이, 중간에 다른 것에 정신 팔려 멈추는 아이들을 통해 안데르센은 꿈을 추구하는 인간의 여러 모습을 보여준다.

딱총나무 어머니의 또 다른 이름은 나무의 요정 드리야드다. 감기 걸린 어린아이에게 뜨거운 딱총나무 꽃차를 마시게 하려는 어머니, 그리고 침대에 누워 있는 아이에게 꼭대기층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사랑스런 이야기!

내가 갖지 못한 것만 부러워 하며 사는 사람들은 지금 내가 얼마나 많은 것을 갖고 있는지 돌아볼 줄 모른다. 미래의 행복을 위해 앞만 보고 달리는 사람들은 지금 내가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다. 현재를 즐기며 살지 못했던 전나무는 나중에야 깨닫는다. 그때는 내가 얼마나 행복한지 몰랐다고, 즐길 수 있을 때 즐겨야 했다고! 오늘, 지금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너무 늦게 깨달은 전나무 이야기!

안데르센 식 공부 잘하는 비법 동화? 양초를 살 돈이 없어 저녁에도 불을 켜지 못하는 가난한 집 아이 꼬마 투크는 내일 꼭 해가야 할 숙제를 하지 못한 채 잠자리에 든다. 하지만 꼬마 투크는 숙제를 하고 싶고 열심히 공부하고 싶다. 진심으로 절실하게 원한다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고 안데르센 식으로 다독여주는 동화!

황제의 마구간에 사는 딱정벌레가 가출했다. 왜? 황제가 총애하는 말이나 저나 황제의 마구간에서 사는 건 마찬가지인데, 사람들은 말 옆에서 온갖 시중을 다 들어주고 황금 신발까지 신겨주면서, 저한테는 그 잘난 황금 신발을 안 주겠다고 소리를 지르니까. 부자가 되겠다고 큰소리 치고 나간 딱정벌레가 집을 떠나 겪는 모험 이야기.

어린 시절, 아름다운 바닷가 마을에서 함께 자란 소꿉친구의 엇갈린 사랑 이야기! 고향 마을에 남은 남자아이는 성실하고 부지런한 구두직공으로 자라고, 부모를 따라 도시로 나간 여자아이는 유명한 오페라 가수로 화려하게 성장한다. 서정적이고 간결하고 담담한 안데르센 특유의 가슴 먹먹한 순애보!

아이 귀한 줄 모르는 젊은 엄마의 빗나간 모정은 얼마나 큰 죄로 이어질 수 있는가! 귀족적인 삶을 동경하는 안네 리스베스는 자기 아이를 가난한 품팔이 노동자의 아내에게 맡겨놓고 백작의 성에 유모로 들어간다. 호화로운 백작의 성에서 자기 아이보다 백작의 아이를 더 사랑하며 귀족처럼 살고 싶었던 여인. 그리고 어머니에게 버림받은 채 추위와 굶주림에 시달리며 짧은 생을 살다 간 아이. 이기적이고 세속적인 어머니와 아동학대 문제를 다룬 종교색 짙은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