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백호(白湖, 찬 서리 내린 하얀 호수湖水) 구월(九月)이 되니 강호(江湖)의 강(江)과 호수(湖水)에는 찬 서리 내려 온통 하얗고, 九月江湖白, 위태(危殆)로운 정자(亭子)에서 굽어보는 석양(夕陽)의 전망(展望)은 평소(平素)와 같네. 危亭夕望平. 창망(滄茫)한 허공(虛空)에는 단지(但只) 일기(一氣)의 대기(大氣)만 가득하고, 蒼茫但一氣, 요요(寥寥)히 쓸쓸하게 낙엽(落葉)은 지고 추성(秋聲)의 가을바람 소리만 들려오네. 寥落盡秋聲. 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