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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 작가님의 토지 드디어 시작합니다
16일만에 박경리 선생님의 <토지> 완독. 아주 오래전에 텔레비전에서 드라마로 한 번 봤던 기억이 가물가물 남아있었던 작품. 그것도 거의 초반 서희 어릴 때 평사리에서 용정으로 떠나기까지의 부분만 기억날 뿐 그 이후 이야기는 완전 처음 접하는 것들이었다. 우연히 박경리 선생님의 <일본산고>를 읽으면서 일본에 대한 노골적인 적대감과 반감을 공공연히 들어내는 선생님의 표현들이 어떤 연유에 의한 것인지 너무 궁금했다. 흡사 개인적인 원한이라도 있는 것인가 싶을 정도로, 이름있는 대한민국의 대표 문인 중 한 사람으로서 선뜻 하기어려울 정도의 분명한 의사표현이었던 것. 선생님의 대표작이라 할만한 <토지>를 읽어보면 그 연유를 짐작하는 데에 도움이 될까 싶어 20권이나 되는 엄청난 작품을 차근차근 각잡고 읽게되었다. <토지>를 읽으면서 비로소 깨닫게된 것들이 몇 가지 있었다. 첫째, 일본의 조선수탈과 지배의 양상이 어떻게 변화되어 갔는가를 좀 더 구체적으로 감각할 수 있게 되었다. 총칼을 앞세운 강압적이고 노골적인 공포를 조장하는 방법에서부터 점차 회유와 설득, 조선인들 간의 분란을 조장하는 방식의 좀 더 은근하고 세련된, 그러나 더욱 치졸한 노선을 선택하는 과정이 작품 안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통해 구체적으로 설명되었다. 둘째, 일본 제국주의가 조선을 집어삼키는 과정 중에 그 반대급부로 공산주의, 부정부주의 등의 여러가지 사상들이 범람했었다는 것, 그리고 동학, 천주교, 기독교 등의 단체들과 공산주의자들이 항일이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하나되어 일을 도모하려 했었다는 역사적인 사실을 인식하게 된 것이다. 실재로 일본 안에서도 공산주의자들이 자본가들의 노동자 수탈에 반대하여 이런저런 노동쟁의와 파업을 벌이면서 문제를 일으키자 대대적으로 공산주의자들을 색출하여 고문하고 뿌리뽑으려는 노력을 했었다는 사실. 일본이 조선을 수탈하는 과정에서도 공산주의자들과 싸워야하는 과정이 일본에게 적지않은 부담이 되었으리라 짐작된다. 개인적으로, 이전까지는 공산주의자들은 무조건 나쁜 사람들이라는 단순한 생각했었는데, 책을 읽고나서 달리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이런 분위기였기 때문에 해방 이후 우리나라에서도 민족주의자들과 공산주의자들 간의 세력다툼이 벌어질 수밖에 없었겠구나 싶기도 했고. 마지막으로, 일본의 수탈 아래서 그리고 대대로 이어지는 신분과 가난의 굴레에서 고통받을 수밖에 없는 무지랭이같은 백성들의 고단한 삶에 대한 이해, 측은함과 연민의 감정이다. 주인공 서희나 환국, 상현같은 인물들 조차 궁극에는 자신들이 극구 벗어나고 싶어하던 신분의 굴레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하물며 가난한 백성들은 오죽했을까. 누가 뭐라는 사람 없어도 자신의 어미가, 아비가 태생적으로 가지고 태어난 신분과 죄를 그대로 대물림받아 옴짝달싹 할 수 없는 처지가 되어버리고 마는 현실인것을. 벗어날 수 없는 굴레 아래 신음하는 백성들을 구제할 길은 무엇인가. 아마도 어미잃고 홀로된 어린 새를 데려다 품에 안고 먹이를 떠먹여주며 보내지못하는 길상이의 측은지심에 답이 있지 않을까 싶다. 너무 사랑하여 오히려 죽이고 마는 실수를 범하는 한이 있더라도, 아무런 보호없이 헐벗은 채 험지에 내팽개쳐진 백성들이라면 응당 보듬고 보살피려는 마음을 가져야 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리라. 조선인들을 사람답게 존재할 수 없게 만든 것이 바로 일본의 침략이요 수탈이었으니 이 어찌 분하고 억울하지 않을 텐가. 사람이 사람에 대한 측은함을 가질 수 없게 만든 당시 일본의 수탈과 만행을 20권의 대작 속에서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우리나라의 독립이 스스로 만들어 낸 것이 아니라 일본의 패망으로 거저 얻어진 반쪽짜리라는 아쉬움이 남는 것처럼, 작품 속에 존재하던 모든 갈등들이 다 개운하게 해결된 것은 아니었다. 인물들의 관계가 이후에 어찌 될지, 해방 이후 백성들의 삶에 대한 박경리 선생님의 시선은 어떤 것이었을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선생님 살아계실 때 작품을 완독하지 못했던 것이 무척 아쉽다. #토지완독 #박경리_토지 #다산책방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박경리문학관가봐야지 #박경리토지
기다렸습니다. 재밌게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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