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시루 한국근대문학선 02 이효석
이효석은 1930년대 김유정 등과 더불어 단편소설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작가이다. 그가 남긴 〈메밀꽃 필 무렵〉은 한국 최고의 단편소설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그는 순수문학을 지향하면서 토속적인 작품뿐만 아니라 이국적인 작품들도 많이 썼다. 그가 남긴 소설 가운데 널리 알려진 고전들인 〈메밀꽃 필 무렵〉, 〈돈(豚)〉, 〈산〉, 〈사냥〉, 〈장미 병들다〉, 〈수탉〉, 〈들〉을 묶어서 한 권에 담았다.
작품의 최초 발표본과 작가 최후의 판본 등을 참고하여 원고의 정확성에 만전을 기하고자 했다. 또한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지금은 잘 쓰이지 않는 낱말이나 구절 뒤에는 따로 풀이를 넣었다.
* 수록 작품 소개
〈메밀꽃 필 무렵〉은 떠돌이로 살아가는 장돌뱅이의 애환과 그가 만난 한때의 인연을 메밀꽃을 매개로 해서 시적인 문체로 그린 작품이다. 사람 사이의 만남과 이별을 자연미 속에 그려낸 대목은 그 여운이 아주 오래간다.
〈돈(豚)〉은 돼지를 키우면서 순박하게 살아가고자 하는 주인공의 희망이 허망하게 사라져버리는 현실을 아주 실감나게 그린 작품이다.
〈산〉은 속세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살면서 욕심을 부리지 않고 만족하는 삶을 그린 작품이다. 외롭고 현실도피적인 느낌을 가질 수도 있겠으나, 작가는 순수한 자연만큼이나 순수한 인간의 삶을 보여주려고 이 작품을 썼다.
〈사냥〉은 아주 짧은 분량이지만, 노루 사냥에 동원된 한 학생이 인간의 잔인성에 대한 느낌을 그린 작품이다.
〈장미 병들다〉는 1930년대 꿈을 빼앗겨 버린 청년들의 방황과 좌절을 묘사한 작품이다. 여기서 장미는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타락한 여주인공 남죽을 의미하면서 동시에 꿈을 빼앗긴 무력한 청년 모두이기도 하다.
〈수탉〉은 주인공 을손이 싸움에서 번번이 지는 수탉과 자신의 무력한 처지를 동일시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콩트처럼 짧은 소설이지만 내면 심리의 묘사가 치밀하다.
〈들〉은 속세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행복과 기쁨을 느끼는 주인공의 모습이 서정적으로 묘사된 작품이다. 인간의 에로티시즘을 자연의 근원적인 본능으로 여기는 작가의 미의식이 잘 드러나 있다.
작가 소개
이효석
1907년 강원도 평창 출생. 예술적 감각과 시적 문체, 서정적 분위기의 작품을 연이어 발표하면서 1930년대 순수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평가받는다.
1925년 경성제일고보를 졸업하고 경성제대 영문학과에 입학했다. 재학 시절 조선인학생회 문우회에 참가하여 시를 발표했고, 1928년 잡지 《조선지광》에 단편 〈도시와 유령〉이 실리면서 본격적으로 문학 활동을 시작했다. 1930년 경성제대를 졸업하고 잠시 조선총독부 경무국 검열계에 근무하다 경성으로 내려가 경성농업학교 영어교사로 재직했다. 1933년 구인회에 가입하고, 1934년에는 평양숭실전문학교 교수가 되었다. 1940년 아내를 잃고 실의에 빠져 중국 등을 떠돌다가 이듬해 귀국했다. 〈메밀꽃 필 무렵〉,〈돈(豚)〉, 〈산〉, 〈수탉〉, 〈들〉, 〈석류〉, 〈성찬)〉, 〈해바라기〉, 〈여수〉 등 많은 단편들을 남겼다. 장편으로는 〈화분〉, 〈벽공무한〉 등이 있다.
1942년 뇌막염으로 의식불명 상태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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