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지닌 자유의지에 관한 가장 지적인 통찰!
무의식의 영향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온전한 삶을 사는 법
◎ 도서 소개
★ 알릴레오 북‘s 유시민, 김경일 소개 도서! ★
★ 영국 아마존, 《선데이 타임스》 베스트셀러 ★
★ EBS 〈위대한 수업〉 화제의 강의!★
★ 영국 왕립 과학회, 《네이처》 선정 올해의 과학자! ★
“유전, 환경, 인간의 의지가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해석한 뇌과학서다.”
─ 박문호 (『뇌, 생각의 출현』 저자)
출간과 동시에 《선데이 타임스》와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전 세계 8개국에서 번역된 화제의 뇌과학서 『운명의 과학』이 21세기북스에서 출간됐다. 세계적 신경과학자이자 과학의 최전선에서 다뤄지는 이론들을 우리 삶에 바로 와 닿는 언어로 풀어내는 과학 커뮤니케이터 한나 크리츨로우. 그는 자신의 첫 대중서 『운명의 과학』에서 최신 뇌과학과 신경과학 연구를 바탕으로 우리의 사고와 행동이 무의식과 생물학적 요인에 의해 어떻게 형성되는지 분명하게 보여준다.
이 책이 특히 흥미로운 점은 단지 우리가 본능에 지배당한다는 사실을 밝히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저자는 유전과 환경적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지만, 그 구조를 이해할 때 비로소 자신의 운명을 새롭게 써 나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자유의지는 모든 한계를 넘어서는 절대적 힘이 아니라, 주어진 조건 속에서도 자신의 방향을 스스로 찾아가는 능력이라는 것이다.
또한, 복잡한 신경과학의 세계를 일상의 언어로 풀어내며 우리 뇌 속에서 기억, 감정, 습관, 선택의 형성 과정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밝힌다. 인간의 뇌는 타고난 본성의 영향을 받으면서도 스스로를 인식하고 변화시킬 수 있는 유연성을 지닌다. 그 원리를 이해하고 자각하는 순간 이미 정해진 듯 보이는 운명 속에서도 우리는 자신을 움직이는 힘을 자각하고 그 흐름을 새롭게 바꿀 수 있다.
결국 ‘나’를 깊이 이해하는 일은 곧 더 자유롭고 더 나은 내일로 나아가는 일과 맞닿아 있다. 이 책은 바로 그 여정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줄 것이다.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하며 자신만의 삶을 주도해 나가는 힘을 되찾고 싶은 이라면 모두 이 책을 펼쳐 그 길을 함께 걸어가길 바란다.
◎ 본문 중에서
뇌의 지도가 점점 더 분명해질수록 자유의지가 차지하는 자리가 실제로 줄어들고 있다면, 우리는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생각만큼 내 삶을 통제할 수 없다’는 주장은 위험을 동반한다. 개인의 수준에서 보면, 이런 주장은 마음을 불편하고 불안정하게 한다. 자기 행동이 상황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고 믿는 사람은 자기 권한이 약해져서 사회적 책임감이 결여된 행동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모두가 자신의 운명을 통제할 수 있다는 믿음을 포기한다면 사회에 파멸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신경과학은 개인이 느끼는 정당성과 상호연결성을 약화하지 않으면서도, 입증된 생물학적 영향력을 반영하는 행동 이해의 틀을 제시할 수 있을까? 또, 개인적으로는 우리가 생각만큼 자신의 운명을 통제할 수는 없다 하더라도, 이기주의로 빠져들 필요는 없다는 점을 설득력 있게 뒷받침할 논거를 마련할 수 있을까? 나는 그럴 수 있고, 그렇게 되리라고 믿는다.
- [타고난 생물학적 운명을 받아들이기] 중에서
빅토리아는 아기와 보호자 사이의 직접적인 시선 접촉이 엄청나게 긍정적인 효과가 있음을 입증한 자신의 연구에 대해 말해주었다. 시선 접촉은 아기와 보호자 사이의 뇌파 동기화를 강화하고 아기의 소통 노력을 자극한다. 아기에게 말을 하면서 똑바로 쳐다보면 학습 속도가 빨라진다.
(···) 성인이 되어 새로운 언어를 습득할 때는 원어민과 직접적인 시선 접촉이 중요할 역할을 할 수 있다. 외국어 발음에 대한 민감성을 다시 여는 메커니즘으로 보인다. 흥미롭게도 TV를 통한 목표어(target language) 노출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하다. 이러한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은 동기화된 뇌파의 실시간 피드백 루프다. 이런 발견은 학습에 상당히 중요한 의미가 있으며, 점점 더 디지털화되어가는 세상에서는 더욱 그렇다. 이 영향력은 언어 습득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 [날 때부터 운명이 정해진다?] 중에서
인간의 뇌는 지혜를 만들어낸다. 성인, 특히 노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경험과 기억을 축적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하지만 지혜의 신경과학이 일부 노인을 바라보는 정반대 관점과 양립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어떤 노인을 보면 융통성이라고는 없이 경직되고 편협해 보이는데 말이다.
(···) ‘경직성’을 ‘전문성’이라고 새로 프레임을 잡고 생각해 보면 노인의 뇌가 자기가 이미 시도해보아 신뢰할 수 있는 인지 전략을 고수하는 것이 어째서 승리 전략이 되는지 이해할 수 있다. 노인은 평생 수십 가지 영역에서 전문성을 쌓아왔고, 이런 것들이 하나로 모여 결국 지혜가 된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당신이 프로 테니스 선수라고 해봅시다. 특정한 방식으로 공을 치는 법을 배워서 승리를 거두면 그 방식을 계속 이어가게 됩니다. 이때, 이 테니스 선수를 자기만의 방식에 갇혀 있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전문성을 축적함으로써 기술을 연마하여 거의 아무런 노력을 들이지 않고도 놀라울 정도로 수준 높은 경기를 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다고도 말할 수 있죠. 노인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어려워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혜가 축적되는 데 따르는 동전의 이면이라 할 수 있죠.”
-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깊어지는 것이다] 중에서
과거에는 사람들의 비만을 멈추어줄 유전적 압력이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 사람의 칼로리 섭취를 낮추는 유전자 돌연변이는 후대에 전달될 가능성이 떨어졌다. 음식이 귀하고 음식을 사냥하거나 채집하는 데 상당한 에너지가 들어가는 환경에서 이런 돌연변이를 갖고 태어난 사람은 번식의 기회를 얻기 전에 죽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반면 먹을 것이 풍부한 지금의 환경에서는 비만을 야기하는 돌연변이들이 인구 집단 속으로 파고들었다. 물론 지금은 환경이 아주 달라졌지만, 문제는 진화의 시간 척도가 아주 길다는 점이다. 환경이 이렇게 변한 것은 불과 지난 한 세기 동안의 일로, 포유류의 진화 시간에서 대략 0.00004퍼센트 정도를 차지한다. 그 짧은 시간 동안에 인간은 자신의 환경을, 자기가 원하는 것은 언제라도 먹을 수 있게 바꾸어놓은 것이다. 진화가 지금의 음식 배달 환경을 따라잡으려면 2,000년 정도는 걸릴 것이다. 하지만 만약 유전적으로 개입해서 굶주린 보상체계를 억누를 수 있다면? 이것이 길스가 현재 연구하고 있는 분야다.
- [인간은 원래 과식하도록 태어났다] 중에서
어쩌면 인류는 헉슬리의 반유토피아적 풍자 소설 『멋진 신세계』로 진입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 사회는 미래를 상상하고 그 안에 함축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준비를 해야 한다.
인류는 운명을 받아들이는 것과 자유의지에 대한 신념 사이를 마치 진자의 추처럼 오가고 있다. 20세기 초반에는 인간의 특성 중 많은 측면이 내면 깊숙이 새겨져 변경할 수 없다고 믿었다. 이런 관점 때문에 우생학이라는 잔혹 행위가 생겨나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명의 사람을 공포에 떨게 했다. 그러다 1990년대 말에는 추가 반대쪽으로 다시 출렁거려 과학계와 시대정신 모두에서 뇌 가소성이라는 개념이 인기를 끌었다. 이때는 세상이 소통, 기술적 발달, 개인적 발달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에 열려 있는 듯 보였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추가 다시 반대쪽으로 출렁거리고 있는 듯하다.
- [나의 행동 예측하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