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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의 노래 상세페이지


책 소개

<현의 노래> “순결하고, 무장해제된 말을 기다린다.”

잊었던 책을 문학동네 출판사에서 다시 내게 되었다. 지나간 꿈을 되짚어 꾸는 것처럼, 식은땀이 등을 적신다.
펼쳐보니 수다스런 글이었다. 다시는 그러지 않으리라는 작심을 늘 거듭하고 있다. 필일신必日新이 불가능하다고 해서 그것이 무의미한 글자는 아닐 것이지만, 날이 저물었는데 좋은 일은 내일에 있을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는지.

세한歲寒에 웅크리고 있다. 지난 일 년 내내, 내가 태어나서 살아온 나라에서는 자고 새면 날마다 증오의 쓰나미가 몰려오고 저주의 활화산이 폭발했다. 서로를 조롱하는 웃음으로 모두들 낄낄거렸다. 말들의 쓰레기가 세상을 뒤덮고, 눈보라로 회오리쳤다. 새해에도 쓰나미는 몰려오고 활화산은 터질 것이다. 조짐은 모든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 세상으로 책을 내보내는 일은 두렵다.
순결하고, 무장해제된 말을 기다린다. 다시, 일 년 내내 들어앉을 곳을 찾고 있다.
_『현의 노래』, 2012, 개정판 서문

잠든 악기 앞에서, 그 악기가 통과해온 살육과 유혈의 시대를 생각하는 일은 참담했다. 악기가 홀로 아름다울 수 없고, 악기는 그 시대의 고난과 더불어 비로소 아름다울 수 있을 뿐이었다. 그러므로 악기가 아름답고 무기가 추악한 것이 아니다. 무기가 강력하고 악기가 허약한 것도 아니며, 그 반대도 아닐 것이다.

(……) 들리지 않는 적막을 어찌 말로 옮길 수 있었겠는가. 내 글이 이루지 못한 모든 이야기는 저 잠든 악기 속에 있고, 악기는 여전히 잠들어 있다.
_2004, 초판 ‘책머리에’에서

모든 사물들은 각자 제 소리를 가지고 있다!
_칼의 세계에 울려퍼진 열두 줄 현의 소리

쓸쓸하고, 장엄하고, 비장하고, 아름답다!

『현의 노래』는 21세기의 소설가 김훈이 불러낸 천오백 년 전 칼과 악기의 ‘소리’다. 그 소리는 곧 몸이고 악기이며 칼이다.
김훈의 손끝에서 태어난 예인 우륵의 한때는, 작가 특유의 유려하고 밀도 높은 언어를 통해, 처참히 무너져내리는 가야국의 현실과 칼의 길과 악기의 길이 다르지 않음을 보여준다.
모여 있거나 흩어져 있으며, 물결을 이루거나 장애물을 찢고 나아가는 소리. 작품 안에서 작가는 삶과 죽음이 ‘소리의 고향을 찾아가는 길’이라 말하며, 그 과정에서 소리가 머무는 울림판으로 쇠를 논한다. 쇠의 흐름과 쇠의 내막, 쇠의 세상은 소리의 길과 같다는 것. 또한 정치와 예술, 권력과 욕망, 제도와 풍경, 국가와 개인, 언어와 자연의 대비 역시 다르지 않다.
‘즐거우면서도 흐르지 아니하고, 슬프면서도 비통하지 아니’한 우륵의 노래는, 결국 김훈이 가 닿으려는 ‘소리’가 아닐지.


저자 프로필

김훈

  • 국적 대한민국
  • 출생 1948년 5월 5일
  • 학력 고려대학교 영문학 중퇴
  • 경력 2002년 한겨례신문 편집국 민권사회2부 기동취재팀 부국장
    2000년 시전문계간지 편집위원
    1999년 한국일보 편집국 편집위원
    1999년 국민일보 편집국 편집위원
    1998년 국민일보 출판국 국장
    1998년 국민일보 편집국 특집부 부국장
    1997년 시사저널 심의위원 이사
    1997년 시사저널 편집국 국장,편집인
    1995년 시사저널 편집국 국장직대
    1994년 시사저널 사회부 부장
    1994년 한국일보 편집국 문화부 기자
  • 데뷔 1994년 문학동네 소설 빗살무늬토기의 추억
  • 수상 2009년 제29회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올해의 최우수예술가
    2007년 제15회 대산문학상
    2005년 제5회 황순원 문학상
    2004년 제28회 이상문학상
    2002년 제18회 서울언론인클럽 언론상 기획취재상
    2001년 동인문학상

2017.10.10.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저자 - 김훈
저자 김훈은 1948년 서울 출생. 자전거 레이서. 장편소설 『빗살무늬토기의 추억』 『칼의 노래』 『현의 노래』 『개』 『남한산성』 『공무도하』 『내 젊은 날의 숲』 『흑산』, 소설집 『강산무진』, 산문집 『풍경과 상처』 『자전거 여행』 『내가 읽은 책과 세상』 『바다의 기별』 등이 있다.

목차

개정판 서문

책머리에

별|대숲|쇠|재첩국
강|오줌|쥐|나라
몸|구덩이|날|젖과 피
현|하구|다로금|아수라
연장|기러기떼|월광|뱀
길|주인 없는 소리|악기 속의 나라
초막|금의 자리|가을빛

가야와 삼국사 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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