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06.17 전자책 출간
- 2022.06.01 종이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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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정보
삶에 감겨든 글, 글에 감겨든 삶
『강산무진』 이후 16년, 김훈 두번째 소설집
언제나 운명과 대면하는 인간의 자리에서 글을 써온 김훈의 소설집 『저만치 혼자서』가 출간되었다. 2006년 첫 소설집 『강산무진』을 펴낸 후 집필해온 7편의 단편소설을 묶은 두번째 소설집이다. 이처럼 김훈의 단편은 귀하다. 그가 『칼의 노래』 『현의 노래』 『남한산성』 등 한국문학의 대체 불가능한 명작 장편들을 연달아 발표하며 거장의 반열에 오른 이후로 계속해서 성실한 글쓰기와 자기 갱신을 보여왔음에도 그렇다.
그의 단편은 장편에 비해 일상적인 인물과 사건을 주로 다루는바, 그렇다면 김훈은 자신과 가까운 이웃들의 이야기를 소설로 쓸 때 유독 고심한다는 뜻일까. 인간 개개인의 역사에서 일상은 결코 사소한 사건이 아님을 김훈의 단편은 먹먹할 정도로 드러내 보이고 있으므로.
판타지의 요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최근작 『달 너머로 달리는 말』을 펴내며, 작가는 “여생의 시간을 아껴서 사랑과 희망, 인간과 영성, 내 이웃들의 슬픔과 기쁨, 살아 있는 것들의 표정에 관해서 말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저만치 혼자서』는 김훈이 이러한 마음으로, 독자 곁의 묵묵하고 다정한 이웃으로서 세상에 내보내는 단편집이다.
작가는 세속과 일상을 유심히 관찰한 끝에 특유의 강직한 문장으로 연약한 존재들의 인생사를 펼쳐낸다. 그 무엇보다 김훈 자신의 견문과 취재로부터 출발했을 이 단편들은 작가의 일상이 소설의 바탕이 되고, 소설쓰기가 곧 작가의 일상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며 문학 하는 행위 자체에 대한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작가
리뷰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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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 작가님의 [저만치 혼자서]를 읽고 다시한번 존경심을 느꼈다. 그 연세에도 아직까지 글감을 찾기위해 취재를 하고, 주변의 허투른 것들, 무용해보이는 것들에까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관찰하신다는 게— 노량진에 모여 고군분투하는 젊은이들, 계획도시 한 켠에 자리차지하고 앉아 장기를 두는 노인들, 신자들의 마지막을 지켜주는 수녀님들과 신부님들, 그리고 철책근무하는 군인들에 이르기까지 방대하고 세심한 관찰에서나 나올 법한 구체적인 사실들이 소설 속에 언급되는 것이 정말 놀라웠다. 그리고 무엇보다 좀 더 적확한 표현을 찾기위해서 스스로 삼가고, 더군다나 그런 노력 끝에도 어쩔 수 없이 당신의 작업이 불완전하다고 고백할 수 있는 용기가 너무 당당하고 근사하게 느껴졌다. 다음은 소설 뒤에 작가님이 붙이신 군말 일부이다. 호수공원 장기판에서 나는 해체되는 삶의 아픔을 느꼈다. 저마다의 고통을 제가끔 갈무리하고 모르는 사람끼리 마주앉아서 장기를 두는 노년은 쓸쓸하다. 삶을 해체하는 작용이 삶 속에 내재하는 모습을 나는 거기서 보았다. 「저녁 내기 장기」는 대상에 바싹 들러붙어서 쓴 글이다. 형용사를 쓰지 않으려고 애썼던 기억이 난다. 바싹 붙는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바싹 붙고 나면 글을 데리고 물러서기가 어렵다. 나는 날마다의 불완전 속에서 살고 있다. 저만치 혼자서 | 김훈 저
geo***2022.09.02긴 호흡으로 이 소설을 읽었다. 한번에 완독하기엔 삶이 너무 덧없다 느껴져서이다. 첫 에피소드를 읽고 이게 뭐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묘하게 다음 글도 읽고 싶어졌다. 이 책을 읽기 참 잘했단 생각이 든다. 삶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다. 김훈 작가께 감사하다.
flo***2022.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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