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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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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종이책 정가
8,800원
전자책 정가
31%↓
6,000원
판매가
6,000원
출간 정보
  • 2023.01.06 전자책 출간
  • 2022.12.23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2.5만 자
  • 21.5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92247830
ECN
-
산책

작품 정보

안락한 미래와 욕망의 집을 좇다―「산책」

세 개의 장으로 구성된 「산책」은 서울 강남에 사는 언니 윤경이 수도권 변두리 신도시로 이주한 동생 여경의 집을 방문해 단지 내를 함께 산책하는 이야기이다. 작품이 전개될수록 ‘산책’의 여유는 온데간데없고 불안감이 스멀스멀 강화된다. 여경은 강남구 역삼동 브랜드 아파트로 이주한 언니 윤경의 이십이 평 집에 대해 “강남 하꼬방 같은 데”라고 힐난하고, 윤경은 신도시 삼십사 평짜리 여경의 집에 대해 “변두리 싸구려 집”이라고 폄하한다. 윤경은 “편안한 미래”를 위해 지금 힘들어도 견디지 못하고, “언젠가 번듯하게 살게 될 것”이라는 가능성 자체를 포기해버린 듯한 동생 여경이 못내 마뜩잖다.
윤경과 여경, 두 자매가 이렇듯 신경전을 벌이는 까닭은 ‘가난’의 기억 때문이다. 태흥사라는 사찰에서 공양주 노릇을 한 할머니와 접선하듯 만났던 유년의 가난했던 기억은 두 자매에게 망각하고 싶은 상처로 남아 있다. 가난의 트라우마는 두 자매에게 ‘안락한 삶’에 대한 욕망으로 나타난다.
「산책」은 ‘서울 강남’과 ‘변두리 신도시 아파트’라는 두 공간의 대비를 통해 집에 대한 우리 안의 일그러진 욕망을 그려내는 작품이다. 윤경과 여경, 두 자매는 과연 “편안한 미래”를 마주할 수 있을까.

상실과 외로움을 넘어 ‘자기 돌봄’으로―「경유지에서」

두번째 단편 「경유지에서」에서는 상실과 외로움의 시간을 견디며 사는 두 남녀를 통해 어느 곳에도 쉽게 정주하지 못하고, ‘경유’하듯 사는 삶의 불안정성을 만나게 된다. 낡고 오래된 동네의 골목에 사는 주인공 ‘이화’는 어머니의 죽음 이후 영어 학원에 등록한 후, 충동적으로 원어민 강사 ‘에릭’에게 자신의 주소지를 건넨다. 그후 두 사람은 한동안 동거를 하다 헤어진다. 에릭은 “뜨내기 알바생” 같은 느낌을 자아내는 사람이다.
작가의 진술에 따르면, 이화는 깊은 슬픔과 상실의 시간을 맞아 자신을 철저히 방기하고자 한다. 어쩌면 어머니의 죽음 이후 외로움의 시간이 더 깊어진 것일 테다. 하지만 자기 인생의 궤도를 이탈하고, 무방향으로 내달리려는 이화의 시도는 결국 인생이란 어차피 ‘혼자’라는 사실을 더 강화할 뿐이다. 작품의 뒤에서 이화가 에릭에게 엄마 이야기와 개 이야기를 정성껏 써서 보내는 메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결국, 이화는 “모든 것들이 지겹고 무얼 하든 어디 있든 어차피 혼자라는 것”을 확인하게 되고, 이 점은 에릭 또한 다르지 않다. “여기가 일곱번째 경유지”로 선택한 에릭의 경우 이화와의 만남에서도 여전히 삶이란 ‘경유지’에 가까운 것이라는 생각을 바꾸지 못한다. 실제 이화는 에릭에게 긴 메일을 보내고 난 후 예전과는 조금 다른 감정을 느끼는데, 더이상 인생을 방기하며 ‘살던 대로’ 살지 않으려는 태도 변화를 보인다. 이러한 변화는 작더라도 중요하다. 자기를 돌볼 줄 아는 사람은 타자를 돌볼 줄 아는 감각을 회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작가

김이은
국적
대한민국
출생
1973년
학력
성균관대학교 한문학과 학사
데뷔
2002년 현대문학 단편소설 '일리자로프의 가위'
수상
2002년 현대문학 신인상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작가의 대표 작품더보기
  • 산책 (김이은)
  • 소설 부산 (곽재식, 김경희)
  • 청소년평전 1권 노먼 베순 (이원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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