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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케이크 무장 혁명사 상세페이지

컵케이크 무장 혁명사

  • 관심 1
소장
종이책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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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0원
출간 정보
  • 2024.12.23 전자책, 종이책 동시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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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EPUB
  • 약 10.1만 자
  • 24.1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94523147
ECN
-
컵케이크 무장 혁명사

작품 정보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사람들의
동화 같은 이야기,
박지영의 세번째 장편소설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것 역시 잘난 사람들이 아니라 못난 사람들, 저마다의 방식으로 쁘띠성형을 꿈꾸는 우리 같은 사람들뿐인지도 몰랐다.”

“혁명은 더 가벼워져야 했다. 한입의 컵케이크처럼 작고 귀엽고 달콤해야 했다.”


∙2024 경기예술지원 문학창작지원 선정 소설

201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청소기로 지구를 구하는 법」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한 박지영은 장편소설 『지나치게 사적인 그의 월요일』 『고독사 워크숍』, 소설집 『이달의 이웃비』 『테레사의 오리무중』 등을 발표하며 활발하게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나치게 사적인 그의 월요일』은 2013년 조선일보 판타지 문학상을 수상하며 문학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작가로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이번 작품에서도 작가의 판타지적 감각은 ‘선’ 안에 깃든 인간의 욕망을 드러내며 ‘악’을 발굴해내는 이야기를 동화처럼 펼쳐낸다. 선행(先行)이 “한입에 먹을 수 있는 컵케이크처럼 달콤하고 아름다운 실천”이라는 작가의 상상력은 ‘선’에 대한 찬사보다 더 자극적인, ‘악’을 향한 비난에 드러내는 증오심 위로 형형색색의 스프링클을 뿌려주는 환상을 전한다.

이들이 의식하고 있는 ‘개인적 욕망’의 실체, 그리고 그 이면에 있는 ‘인간의 선함’에 대한 그들의 믿음. ‘컵케이크 혁명사’를 통해 이들의 욕망이 어떻게 위악과 위선의 모습으로 거듭 뒤집히며 그들이 갈구하고자 하는 가치를 바라보도록 만드는가가 이 소설을 읽어나가는 주요한 질문이 될 것이다. _「해설」에서

세상을 바꾸고 싶었던 사람들

아름다움을 카메라에 담고 싶은 준(나), 선을 실행하며 자신의 ‘아름다움’을 나눠주어 세상을 아름답게 바꿀 수 있다고 믿는 베니, 티셔츠에 새긴 메시지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요한, 자신을 아름답다고 느낄 수 있는 모든 행위는 선이고 옳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타라, 베니에게 품은 마음으로 그와 함께 남다른 무언가를 하고 싶은 베티. 이들은 ‘굿보이 프로젝트’를 기획하며 “아름다운(선)” 세상을 만들기 위해 모인다.

‘굿보이 프로젝트’란 선행을 카메라로 찍어 인터넷에 올리고 보상으로 직접 만든 컵케이크를 선물하는 것으로 일종의 몰래카메라 같은 것이었다. 인터넷상에서 비난받을 행위를 찍어 올리고 화제가 되는 것에 “반대로 사소하지만 착한 일 하는 사람들을 찍어서 올리”고 “또 그런 영상들을 사람들이 올리도록 선도하”다보면 “분명히 좋은 영향을 받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생길 거”라는 생각이었다. 굿보이 프로젝트는 세간에 큰 화제가 되었고 그들이 찍어올린 ‘선’에 찬사가 이어진다. 사람들의 찬사가 커질수록 그들은 “선하고 아름다운 나눔을” “실천한다는” “중독성 강한, 빠져나올 수 없는 포르노”, “착한 컵케이크라는 포르노에 중독”되어간다.

서서히 드러나는 욕망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은 ‘선’에 대한 찬사보다는 ‘악’을 처단하는 데에 더 큰 카타르시스 느끼며 열광하고 몰려간다. 굿보이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이 식어가면서 한동안 오르던 컵케이크 판매나 트위터 팔로잉 수도 정체된다. 이들이 추구하는 ‘아름다움(선)’ 역시 더욱 자극적이고 더욱 새로워져야 한다는 부담감은 ‘선’ 뒤에 숨긴 그들의 욕망을 서서히 드러낸다. 학교폭력의 피해자로 한때 왕따를 당하며 히키코모리로 세상과 단절의 생활을 했던 준은 베니의 것인 최고의 아름다움의 자리에 서고 싶어지고, 베니는 얼굴에 나는 작은 뾰루지마저 인정할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아름다움에 집착한다. 요한은 여전히 SNS에서 떠도는 짧은 문구를 베껴와 자신의 철학인양 세상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로 떠들고, 자신의 아름다움을 위해 볼에 보조개를 찍는 쁘띠성형을 하듯 타라는 기부나 자선을 행한다.

어쨌거나 세상을 바꾸고 싶은 꿈을 꾸는 건 세상이 맘에 안 드는 못난이들뿐일 터였다.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것 역시 잘난 사람들이 아니라 못난 사람들, 저마다의 방식으로 쁘띠성형을 꿈꾸는 우리 같은 사람들뿐인지도 몰랐다. _95쪽

이들은 그들의 ‘아름다움(선)’을 위해 ‘악’을 유도한다. 나아가 개인적으로 ‘악의 처단’을 주문받고 이를 해결해주는 ‘자경단’의 모습으로 변한다. 급기야 반 학생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선생에 대한 처벌을 원하는 중학생의 의뢰를 받고 여선생의 악행을 찾기 위해 감시하다 어린 학생과 함께 모텔을 들어가는 장면을 찍어 인터넷에 올린다. 그러나 여선생의 자살 시도가 이어지고 모텔 장면은 의뢰를 한 학생이 꾸민 일이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학생의 말만 믿고 그녀를 단죄하기 위해 일을 꾸몄던 이들은 결국 자괴감에 뿔뿔이 흩어져 연락마저 끊고 각자의 삶을 산다.

누군가를 악의 축으로 비난한다고 해서 내가 선이 되는 것도, 내가 더 아름다워지는 것도 아니었다. 비난의 대상이 되는 한 명을 공개재판하고, 그를 마녀로 만들어 돌팔매를 하면서 나는 다르다, 라고 주장하는 것은 선의 의지가 아니었다. 처음에 우리는 분명히, 그런 현상에 대한 반발로, 선으로써 선의 의지를 실현시키겠다는 생각에서 굿보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거였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긋난 걸까. _199-200쪽

‘선’을 위한 ‘악’

우리는 착한 사람들을 위한 컵케이크의 단맛에 중독되어 있었다. 포르노에 한번 중독되면 계속 더 강렬한 자극을 원하듯, 우리도 역시 더 강한 것을 원했다. 그것이 아름다움이 원하는 것,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아름다움이 가야 하는 길인지도 몰랐다.
“그것이 하늘에서 오건 지옥에서 오건.” _155쪽

이들이 꿈꾸었던 ‘아름다움(선)’은 ‘악’으로 ‘선’을 보여줌으로써 더욱 가능한 것이었다. 그렇기에 “소설이 ‘위선’을 다룬다고 이야기했지만, 사실 이 소설은 위악에 대한 것”(「해설」에서)이기도 하다. 사람들에게는 타인에게 찬사를 보내는 것보다 타인의 악행을 보며 증오를 표출하면서 얻는 카타르시스, 또한 내가 걸리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안도감이 더욱 자극적이기 때문에 그곳으로 몰려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가 그리는 “천 개의 컵게이크”라는 동화 같은 결말은 독자들에게 ‘선’에 대한 갈망을 느끼게 할 것이고 이 갈망들이 모였을 때 사회는 새로운 ‘혁명’을 마지하게 될 것이다.

그때 내가 원한 건, 아주 착한 소설을 쓰는 것이었다. 그냥 대놓고 착한 이야기, 착한 사람들이 나오는 착한 이야기. 그러나 늘 그렇듯 그 바람은 실패하고 마는데, 나는 그때나 지금이나 착하다는 게 무언지 잘 모르거나 줄곧 오해하고 있고, 아마도 그래서 계속 착하거나 다정한 사람들과 구원에 대한 착하고 다정한 이야기를, 실패하는 방식으로 계속 써나가고 싶은 건지도 모르겠다. _「작가의 말」에서

작가

박지영
국적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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