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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너머로 달리는 말 상세페이지

달 너머로 달리는 말

  • 관심 0
파람북 출판
소장
종이책 정가
14,000원
전자책 정가
20%↓
11,200원
판매가
11,200원
출간 정보
  • 2020.07.15 전자책 출간
  • 2020.06.15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10.8만 자
  • 4.8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90052351
ECN
-
달 너머로 달리는 말

작품 정보

문장은 전투와 같고, 표현은 양보할 수 없다

간결하면서도 힘이 있는 문장은 표현의 정확성이 담보될 때 가능하다. 작가 김훈을 얘기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문장과 표현의 힘이다. 소설 『달 너머로 달리는 말』에서는 그 힘이 더욱 빛을 발한다. 문장은 잘 벼린 칼처럼 예리하고 표현은 냉정한 듯 마음을 사로잡는다. 굳이 장르를 밝힌다면, 이 소설은 일종의 판타지 소설이다. 판타지적 요소들을 차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그러나 이러한 장르 규정은 중요하지 않다. 역사소설 3부작 『칼의 노래』, 『현의 노래』, 『남한산성』의 ‘일러두기’를 통해 밝혀왔던 것처럼, 그의 소설은 ‘오직 소설’이고 ‘다만 소설’이며 ‘오로지 소설’일 뿐이다.

소설 『달 너머로 달리는 말』은 시원(始原)의 어느 지점에서 시작한다. 굳이 시대를 밝히자면 인간이 말[馬] 등에 처음 올라탄 무렵이지만, 그 시기를 인간의 역사에서 가늠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기록이 사실을 증명하지 못하는 역사 이전의 시대이며, 인간의 삶이 자연에서 분화하지 못하고 뒤엉켜 있는 상상의 공간이기 때문이다. 일찍이 접해본 적 없는 전폭적이고 독창적이며 흥미로운 설정이다.

기록으로 전하지 않는 아득한 시간과 막막한 공간을 작가는 신화적 상상력으로 채워간다. 이야기는 세계를 인식하는 바탕과 삶을 구성하는 방식이 다른, 결코 하나로 묶일 수 없는 두 나라 초(草)와 단(旦)의 물러설 수 없는 전쟁을 배경으로 전개된다. 야만과 문명이 충돌하며, 그 속에서 무연한 생명들이 꿈틀거리고 울부짖으며, 태어나고 또 죽어간다.

소설의 중심에 두 마리의 말[馬]이 등장한다. 초승달을 향해 밤새도록 달리던 신월마(新月馬) 혈통의 토하(吐霞)와 달릴 때 핏줄이 터져 피보라를 일으키는 비혈마(飛血馬) 혈통의 야백(夜白)이다. 두 마리 말은 초와 단의 장수를 태우고 전장을 누비며 인간의 참혹하고 허망한 전쟁을 목도하고 전후의 폐허에서 조우한다. 이와 관련해 작가는 “말은 문명과 야만의 동반자였다. 나는 인간에게서 탈출하는 말의 자유를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소설은 긴박한 구성과 속도감 있는 전개로 독자를 종횡무진 이야기 속으로 끌고 들어간다. 등장인물의 사사로운 감정에 개입하지 않는, 자칫 무심하게 느껴지기도 하는 간결한 문장은 역설적으로 극도의 긴장감을 끌어낸다. 책장을 덮고도 시원의 초원을 달리던 말들이 들려주는 땅의 노래가 깊은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다.

작가

김훈
국적
대한민국
출생
1948년 5월 5일
학력
고려대학교 영문학 중퇴
경력
2002년 한겨례신문 편집국 민권사회2부 기동취재팀 부국장
2000년 시전문계간지 편집위원
1999년 한국일보 편집국 편집위원
1999년 국민일보 편집국 편집위원
1998년 국민일보 출판국 국장
1998년 국민일보 편집국 특집부 부국장
1997년 시사저널 심의위원 이사
1997년 시사저널 편집국 국장,편집인
1995년 시사저널 편집국 국장직대
1994년 시사저널 사회부 부장
1994년 한국일보 편집국 문화부 기자
데뷔
1994년 문학동네 소설 빗살무늬토기의 추억
수상
2009년 제29회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올해의 최우수예술가
2007년 제15회 대산문학상
2005년 제5회 황순원 문학상
2004년 제28회 이상문학상
2002년 제18회 서울언론인클럽 언론상 기획취재상
2001년 동인문학상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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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의 노래 (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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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얼빈 (김훈)
  • 풍경과 상처 (김훈)
  • 저만치 혼자서 (김훈)
  • 개정판 | 개 (2021) (김훈)
  • 달 너머로 달리는 말 (김훈)
  • 공터에서 (김훈)
  • 연필로 쓰기 (김훈)
  • 계간 문학동네 1994년 겨울호 통권 1호 (문학동네 편집부)
  • 저만치 혼자서 (김훈, 크리스 최)
  • 라면을 끓이며 (김훈)
  • 빗살무늬토기의 추억 (김훈)
  • 자전거여행 1 (김훈)
  • 현의 노래 (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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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젊은 날의 숲 (김훈)
  • 강산무진 (김훈)

리뷰

4.3

구매자 별점
19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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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훈작가의 <개>를 읽으면서 동물에도 감정이입하여 사실적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능력이 대단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소설도 그렇다. <남한산성>이나 <칼의 노래>에서 묘사된 전쟁의 모습들을 ‘말’의 눈으로 그려냈다. 초(草)와 단(旦)이라는 두 나라 사이의 전쟁을 배경으로 두 마리의 말[馬]이 등장한다. 초승달을 향해 밤새도록 달리던 신월마(新月馬) 혈통의 ‘토하(吐霞)’와 달릴 때 핏줄이 터져 피보라를 일으키는 비혈마(飛血馬) 혈통의 ‘야백(夜白)’이다. 두 마리 말은 초와 단의 장수를 태우고 전장을 누비며 인간들이 벌이는 참혹한 전쟁을 함께 겪는다. 야백은 자신의 주인인 장수가 패배를 앞두고 알몸으로 투석기 위에 올라 적진을 향해 몸을 넌져 으스러지는 것을 목격한다. 신체의 허망함이란 사람이나 말이나 다를 것이 없었다. 주인을 잃은 야백은 스스로 벽에 얼굴을 부딛쳐 재갈을 물려놓았던 이빨을 뽑아내고 탈출한다. 태어난 본성대로 자유롭게 야생의 본능대로 길을 떠난다. 품종 좋은 말로 대우받으며 전장을 누비던 토하는 휴식중에 우연히 야백을 만나 수태하게 되지만, 수말의 근원을 알 수 없다는 이유로 관리인들의 손에 유산하게 된다. 이후 시름시름 앓다가 허름한 마굿간에서 천덕꾸러기로 전락한다. 김훈작가 특유의 ‘냉정한’ 시선으로 일갈하는, 간결하지만 비릿하게 느껴지는 전쟁의 풍경, 그 속에서 원초적인 욕망을 발산하는 사람들의 행태들이 이 작품 속에서도 눈에 그린듯 묘사된다. 전쟁이 무엇인지조차 모른 채 얼떨결에 끌려나와 피냄새나는 전장을 달려야하는 군마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전쟁’이라는 상황이 묘하게 백성들의 그것과 연결되는 듯. 특히 두 말의 마지막 장면이 너무나 마음아팠다. 마치 말이 아니라 사람인듯 싶을 정도로 감정묘사가 섬세하고 사실적이다. 더군다나 아백과 토하의 합방장면이 어찌나 실감나는지 얼굴이 화끈화끈. 종이책으로 오래전에 사놓았던 소설인데, 이제사 읽게되다니. 전쟁을 다룬 김훈작가의 다른 소설들을 재미있게 본 독자들이라면 함께 읽어보시라 권해도 좋을 작품인듯. _________ 재갈에서 풀려날 때, 야백은 사람의 밥을 벌고, 사람이 걸어주는 장신구를 붙이고, 사람을 태우고 달린 생애의 시간이 몸속에서 소멸하는 것을 느꼈다. 지나간 시간이 사라진 자리에 새로운 시간이 아직 오지 않아서 이 빠진 자리는 빈 채 서늘했다. 창자 속의 똥이 마려운 기색도 없이 저절로 빠져나갔다. 똥은 단단하고 향기로웠고 땅 위에 떨어져서도 둥글었다. 야백은 갈기를 부르르 떨며 진저리를 쳤다. 야백은 성벽의 순찰로를 따라 달리기 시작했다. 앞다리가 땅에 닿기 전에 뒷다리가 땅을 차서 몸은 무게를 버린 듯이 빠르게 흘러나갔다. 네 다리는 몸을 공중으로 띄울 뿐, 몸이 스스로 나아갔다. 재갈과 안장이 없이, 방향도 없이, 사람을 태우지 않고, 야백은 순찰로가 끝나는 상양성의 끝까지 달렸다. 별이 깔려서 눈이 내리는 듯했고, 야백의 이마 빛에 푸른 서슬이 돋아났다. 달 너머로 달리는 말 | 김훈 저 #달너머로달리는말 #김훈 #파람북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geo***
    2024.06.22
  • 읽을 땐 몰랐는데 다 읽고 나니 저자가 말씀하고자 하고싶은 바가 무엇인지 이해가 됩니다. 여운이 남군요. 김훈 작가의 글은 다 그런 것 같습니다.

    flo***
    2020.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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