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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 | 남편의 아름다움 상세페이지

개정판 | 남편의 아름다움

스물아홉 번의 탱고로 쓴 허구의 에세이

  • 관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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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정보
  • 2024.12.20 전자책 출간
  • 2024.11.25 종이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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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EPUB
  • 약 3.2만 자
  • 20.9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72132002
ECN
-
개정판 | 남편의 아름다움

작품 소개

“캐나다의 앤 카슨은 상당히 놀랍다. 난 그녀에게 완전히 사로잡혔다.
지난 몇 달간 집요하게 그녀를 탐독했다. 정말 멋진 작가이다.”
_해럴드 블룸, <파리스 리뷰>에서

‘실연의 철학자’, ‘캐나다의 천재 시인’ 앤 카슨의 대표작 2종이 국내 초역으로 소개된다.

T. S. 엘리엇 상 수상작
《남편의 아름다움》은 앤 카슨에게 ‘여성 최초 T. S. 엘리엇 상 수상’이라는 영광을 안겨준 대표작이다. 존 키츠의 시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서, 키츠의 시와 메모 편지 등에서 인용한 글이 29장의 서두를 장식한다. 화자인 ‘아내’가 어린 시절 한 남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결혼을 하고 배신을 겪고 이혼에 이르는 과정이 격렬한 탱고의 이미지 위로 흐른다. 부정한 사랑과 그 모든 것을 상쇄시키는 ‘아름다움’, 그리고 사랑하는 이들의 주종적 관계에 대한 가슴 저릿한 탐구이다.
나를 다치게 하는 지독한 남자를 사랑하게 된 여자와
그 모든 것의 이유인 ‘아름다움’에 대하여


“아름다움은 진리이며, 진리는 아름다움이다.
이는 그대가 지상에서 아는 모든 것이고, 알아야 할 모든 것이다.”
_존 키츠, <그리스 항아리에 부치는 송가> 중에서

《남편의 아름다움》(2001)은 영국의 낭만주의 시인 존 키츠에게 헌정하는 글로 시작된다. 예술지상주의자였던 키츠는 스물다섯 나이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오로지 미의 탐구와 창조에 헌신했으며, 앤 카슨은 그런 시인에게 헌정하는 의미로 아름다움에 대한 맹목적 갈망을 노래하는 이 작품을 썼다. 작품의 화자인 아내는 ‘아름다움’이라는 치명적 매력을 지닌 한 남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결혼을 하고 이별에 이르는 과정을 ‘허구의 에세이’ 형식으로 회고한다.

나는 아름다움 때문에 그를 사랑했다고 말하는 것이 부끄럽지 않다.
그가 가까이 온다면 다시 그를 사랑하게 될 것이다.
아름다움은 확신을 준다.

아내는 아름다운 그 남자를 만나 어머니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국 결혼까지 이른다. 1년 남짓 지난 어느 날 남편은 “사람들이 어떻게 서로를 지배하는 힘을 갖게 되는지” 궁금해했고, 얼마 후 수줍으면서도 자랑스럽게 자신에게 정부가 생겼음을 아내 앞에서 고백한다. 그는 또한 아내가 쓴 시를 자기 것인 양 발표하고 모든 일에 거짓말을 일삼으며 어떠한 죄책감 없이 자신의 부정들을 변호한다. 아름답지만 잔인한 그를 사랑한 대가는 혹독하지만, 그녀에게 아름다움은 ‘진리’이자 지상에서 자신이 아는 모든 것, 알아야 할 모든 것이다. 결국 두 사람은 이별하고, 이들의 이야기는 남편의 입장에서 또 다른 모습으로 설명된다.

부제 ‘스물아홉 번의 탱고로 쓴 허구의 에세이’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본문에서 ‘탱고’는 구조적 장치로 이용된다. 길고 짧은 문장의 운율은 긴 스텝과 짧고 복잡한 스텝이 교차하는 탱고의 강렬한 리듬을 떠오르게 하며, 질투와 슬픔 분노와 격정 관능이 함께하는 춤의 이미지는 비극적인 결혼 이야기 위로 겹쳐진다. (“마치 아름답고 뜨거운 춤 같았다/파트너가 빙글 돌면서/상대를 찔러 죽이는”


■ 발췌문

상처는 스스로 빛을 낸다고
외과의사들은 말한다.
집에 불이 다 꺼져 있어도
상처에서 나오는 빛으로
붕대를 감을 수 있다

나는 유리를 깨고 뛰어내렸다.
물론 당신도 알다시피
그건 사실이 아니고, 깨진 건 유리가 아니었고, 땅에 떨어진 건 몸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 대화를 떠올릴 때 내가 보는 건
전투기 조종사가 된 내가
운하로 추락하는 비행기에서 탈출하는 모습이다. 격추당해서.

우리 사이엔 깊은 슬픔이 있고 그 슬픔은 너무도 습관적이라 나는
그걸 사랑과 구분할 수 없어.
(…) 당신에게 별로 쓸모가 없지 당신 없는 나는.

내 남편은 모든 것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

돈, 만남, 정부들,
부모님의 출생지,
셔츠를 산 가게, 자기 이름의 철자.
그는 꼭 거짓말을 해야 할 필요가 없을 때도 거짓말을 했다.
그는 거짓말을 하는 게 편리하지 않을 때조차도 거짓말을 했다.
자기가 거짓말하고 있음을 사람들이 안다는 걸 알 때도 거짓말을 했다.

자신의 거짓말이 사람들 마음을 아프게 할 때도 거짓말을 했다.

당신은 말하곤 했다.
“욕망이 두 배면 사랑이고 사랑이 두 배면 광기야.”
광기가 두 배면 결혼이지
내가 덧붙였다.

아내는
남편이 다른 여자와 함께 있는 장면을
포착하기 위해 도시의 모든 인도의 모든 돌, 모든 지나가는 버스의 모든 창문,
모든 상점과 모든 사무실 건물과 모든 공중전화 부스의 모든 유리창을
뚫어지게 보다가 그만 눈에
흉터가 생겨버렸다


■ 추천의 글

앤 카슨은 나에게 오늘날 영어로 된 가장 흥미로운 글을 쓰는 시인이다. _마이클 온다체(부커상 수상작가)

캐나다의 앤 카슨은 상당히 놀랍다. 나는 그녀에게 완전히 사로잡혔다. 지난 몇 달간 나는 집요하게 그녀를 탐독했다. 정말 멋진 작가이다. _해럴드 블룸(문학비평가)

만약 그녀가 산문 작가였다면 곧바로 천재로 알려졌을 것이다. _콜럼 토빈(코스타 상 수상작가)

앤 카슨은 어떤 시인이든 간절히 원하는 언어를 쓴다. 즉, 관능적이고 재미있고 통렬하고 음악적이고 섬세하고 찬란하게 빛나는 그런 언어를. _루스 퍼델(2014년 T. S. 엘리엇 상 수상작가)

작가

앤 카슨
출생
1950년 6월 21일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작가의 대표 작품더보기
  • 에로스, 달콤씁쓸한 (앤 카슨, 황유원)
  • 개정판 | 남편의 아름다움 (앤 카슨, 민승남)
  • 개정판 | 빨강의 자서전 (앤 카슨, 민승남)

리뷰

3.3

구매자 별점
3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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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것에 쏠리고 ‘아름다움’에 약한 것이 여자의 본질이요 본능인 것인가. 자신을 파괴하고 말거라는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그 아름다움에 끌려 스스로를 수렁으로 밀어넣고 마는 어리석음이라니. 이해하기 힘들다. 이번에 읽은 기묘한 허구의 에세이는 바로 남자의 아름다움에 눈이 멀어 결혼했다가 온갖 배신과 블행을 경험한 여자의 이야기다. 이 작품의 화자는 열다섯 살에 한 남자를 만나는데, 그 남자는 아름다움이라는 치명적인 매력을 지니고 있다. 그녀는 그 아름다움 때문에 남자를 사랑하게 되었다고 고백하며, ‘아름다움은 섹스를 가능하게 하는 것, 섹스를 섹스이게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행복해하는 그녀와는 달리 그녀의 어머니는 남편과 사이가 좋지않았고, 그 우려대로 남자는 거짓말과 배신을 일삼는 나쁜 남편이 되었다. 결혼 후 1년 남짓 되었을 때 남편은 수줍으면서도 자랑스럽게 자신에게 정부가 생겼음을 아내에게 고백했고, 아내가 쓴 시를 자기 것인 양 발표하는 등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에 대해서 거짓말을 했다. 둘의 결혼생활은 불행으로 점철되다가 마침내 파국을 맞는다. “ 어떤 종들은, 독이 없는데도, 독이 있는 종들과 유사한 색깔과 무늬를 띠는 경우가 많다. 이렇듯 독이 없는 종들이 독이 있는 종들을 흉내 내는 건 모방이라고 불린다. 내 남편은 모방을 한 게 아니었다. ” 이혼 후 아내의 회고 형식으로 이루어진 이 작품에는 불안, 질투, 분노, 슬픔의 감정들이 팽배하다. 하지만 후회는 보이지 않는다. 아름다운 남편을 소유한 대가는 너무도 혹독하고 잔인했지만, 그녀는 마지막까지도 아름다움을 붙잡으라고 충고한다. 그녀에게 아름다움은 ‘진리’이고 지상에서 그녀가 아는 모든 것, 알아야 할 모든 것이니까. 아, 정말 이해하고 봐주기가 너무 힘든 전개였다. 저자 앤 카슨은 캐나다 출신의 그리스 고전문학을 연구하는 학자이나 시인이다. ‘아름다움은 진리’라고 신봉하던 존 카츠에게 헌정하는 의미로 아름다움에 대한 맹목적 갈망을 노래한 이 작품 <남편의 아름다움>을 썼다는데, 원어로 읽으면 문장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것인지 어쩐지 모르겠지만, 별로 설득되기 힘든 내용이었다. 오늘이 ‘여성의 날’이라는데, 이런 책을 읽으니 생각이 너무 많아지는 듯. 여성을 여성답게, 여성이 존재하는 데 불편함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 우선인듯.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 다. 상호 이해될 수 있고 소통할 수 있는 수준이 된다는 것은 생각보다 많이 어려운 일인 것 같다. _______ 삶에는 몇 가지 위험들이 있다. 사랑은 그중 하나다. 끔찍한 위험들. 레이라면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운명은 나의 미끼이고 미끼는 나의 운명이라고. 6월의 어느 날 저녁에. 이것이 내가 하고 싶은 충고다, 붙잡아라. 아름다움을 붙잡아라. 개정판 | 남편의 아름다움 | 앤 카슨, 민승남 저 #남편의아름다움 #앤카슨 #한겨레출판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geo***
    2025.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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