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석의 초기 작품은 사회주의 이념을 바탕으로 한 것이 대부분이었다면 후기 작품은 원초적 자연과 인간 본연의 순수함을 다룬 작품들이 주류를 이룬다. 또한 그의 후기 소설들은 언어 표현이 섬세하고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도시와 유령
노동자인 ‘나’는 동묘에서 노숙을 하다가 도깨비를 만난다. 무서움에 떨던 ‘나’ 앞에 드러난 도깨비의 실체는 자동차에 치어 불구가 된 가난한 모자(母子)였다. ‘나’와 모자가 처한 상황을 통해 도시 하층민의 비참한 현실을 비판적으로 그려 냈다.
약령기
학수는 가난한 형편으로 학교생활도 그만두고 사랑하는 여자인 금옥이도 잃는다. 학수는 이에 좌절하지 않고, 더 넓은 세계에서 큰 뜻을 세우기 위해 떠난다. 모든 게 끝난 것처럼 보이고 절망적인 현실에서도 주저하지 않는 학수의 모습을 통해 미래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한다.
수탉
을손은 학교 농장의 능금을 따 먹은 죄로 무기정학 처분을 받고, 복녀에게마저 버림받는다. 낭패감에 빠져 있을 때, 싸움에서 매번 지는 수탉이 눈에 들어온다. 을손은 왠지 수탉이 자신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 돌팔매질을 한다. 배가 고플 정도로 먹을 것이 넉넉지 않은 현실로 인한 좌절감이 을손의 상황을 통해 생생히 전달되는 이 작품은 인간과 자연의 대응을 다루었던 후기 이효석 문학의 주요 모티프가 된다.
분녀
자연적 본능에 충실한 분녀가 겪는 여러 사건을 통해 인간 본성에 내재된 욕망을 이야기한다. 분녀는 일반적인 시각으로 봤을 때 성적으로 문란한 여자이지만 작가는 그녀를 비판적으로 보지 않고 자연스러운 시선으로 그려 낸다. 인간 본연의 순수한 욕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작품이다.
산
머슴살이를 하다 쫓겨난 중실이 산속에서 평화롭게 사는 모습을 자연에 동화되는 인간의 모습을 그렸다. 중실이 처음부터 자연 속에서 사는 것을 원했던 것은 아니지만, 그곳에서 진정한 행복을 느끼는 모습을 통해 일제 강정기의 힘든 현실을 극복하고자 한 작가의 의도를 엿볼 수 있다.
들
학교에서 퇴학을 맞고 들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나’를 통해 자연에 동화되는 인간의 모습을 그렸다. ‘나’는 들에서 군청고원 득추와 파혼하고 마음 둘 곳이 없어 나온 옥분을 만나 자웅의 개처럼 스스럼없이 어울린다. 작품에서 들은 인간에게 평온함을 안겨 주는 공간이자 인간과 자연이 합일되는 공간으로 등장한다.
메밀꽃 필 무렵
장돌뱅이 허 생원과 그의 아들로 추측되는 동이를 통해 인간과 자연이 조화된 아름다운 세계를 그려 냈다. 섬세하고 감각적인 언어로 빚어낸 이효석의 대표작이다. 토속적인 자연을 배경으로 장돌뱅이의 삶과 인간의 운명을 아름답게 엮어 냈다.
장미 병들다
현보와 남죽을 통해 사회주의 이념을 지향하는 인물들이 타락해 가는 모습을 그려 냈다. 현보와 남죽은 한때 뜻을 같이하던 동지이자 친구였지만 이념 실현을 위해 열정을 불태우던 두 사람은, 세월의 흐름 앞에서 좌절하고 타락한다. 현실의 변화 속에서 방황하던 여러 인간 군상의 모습을 보여 주는 작품이다.
작가 소개
이효석
[李孝石, 1907. 2. 23. ~ 1942. 5. 25.]
호는 가산(可山). 강원도 평창 출생. 1928년 《조선지광》에 〈도시와 유령〉을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원초적 자연과 인간 본연의 순수함을 다룬 작품을 많이 발표했다. 언어 표현이 섬세하고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대표작으로 〈산〉, 〈들〉, 〈메밀꽃 필 무렵〉 등이 있으며, 특히 〈메밀꽃 필 무렵〉은 섬세한 언어 구사를 통해 시적 분위기를 드러낸 이효석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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