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선, 신채호는 개화기 애국 계몽 운동에 앞장섰던 작가이다. <금수회의록>은 여러 동물이 등장하여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우화 소설이다. 개화기에 발표된 소설 가운데 현실 비판이 가장 강한 작품으로, 유교 이념과 기독교적 사상을 바탕으로 당시 사회에 대한 비판 의식을 담았다. <꿈하늘>은 한 놈이 세 개의 소리를 듣는 과정을 통해 일제 강점기 하에서 우리 민족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제시한다.
■ 줄거리
금수회의록
인류를 논박하는 문제에 대해 토론하기 위해 길짐승, 날짐승, 벌레, 물고기, 풀, 나무, 돌 등이 금수회의소에 모였다.
제1석 반포지효–까마귀. 사람들은 점심때까지 자다가 뒤늦게 일어나 밖에 나가서 놀기만 하고 부모와 처자식들을 돌볼 생각은 안 한다.
제2석 호가호위–여우. 외국의 세력을 빌려 몸을 보전하고 벼슬을 얻는 사람들, 타국 사람을 등에 업고 자기 나라를 망하게 하는 사람들을 비판한다.
제3석 정와어해–개구리. 사람들이 남을 속이고 천하만사를 모두 아는 체하는 것을 비판한다.
제4석 구밀복검–벌. 사람들은 입으로는 남을 꼬이기 위해 꿀같이 말을 하고 배에는 칼 같은 마음을 품는다.
제5석 무장공자–게. 신문에서 나무라고 사회에서 시비하고 백성들이 원망하고 외국 사람들이 욕을 해도 모르는 체하는 창자 없는 사람이 많다.
제6석 영영지극–파리. 자기 허물은 살피지 못하고 남의 흉을 보는 사람들은 간사한 소인의 성품과 태도를 가졌다.
제7석 가정맹어호–호랑이. 까다로운 호랑이보다 사람이 더 포악하고 무섭다.
제8석 쌍거쌍래–원앙. 원앙새는 사람같이 조강지처를 버리는 일을 하지 않는다.
회의가 다 끝난 뒤 짐승들을 돌아간다. ‘나’는 사람의 입장을 변명할 수 없음을 슬퍼하고, 사람들을 뉘우치게 할 방법이 없을지 고민한다.
공진회
공진회는 여러 가지 신기한 물건을 벌여 놓고 사람들이 구경하게 하는 것인데, 소설 《공진회》는 여러 가지 기묘한 사실을 책 속에 기록하여 사람들이 보도록 만들었다. 어릴 때부터 정을 나누어 온 유만에게 절개를 지킨 기생 향운개의 이야기 〈기생〉, 술만 먹고 살림을 돌보지 않던 인력거꾼 김 서방이 부인의 현명함으로 착실하게 돈을 모으고, 꿈속에서 주웠던
돈을 실제로 가지게 되는 〈인력거꾼〉, 우여곡절 속에서도 굳건하게 사랑을 지켜 온 용필과 명희의 이야기 〈시골 노인 이야기〉 세 작품이 실려 있다.
꿈하늘
동편의 오원족 장졸들과 서편의 용봉족 장졸들이 서로 맞붙어 싸운다. 그들은 손에 아무 연장도 가지고 있지 않지만 입을 열면 그 속에서 불과 칼이 쏟아져 나온다. 한 놈이 이를 보고 참혹하여 눈을 감았는데, 꽃송이가 한 놈에게 눈을 뜨라고 말한다. 한 놈이 고개를 들고 바라보니 을지문덕 장군이 앞에 서 있다.
을지문덕은 영계도 육계와 마찬가지로 싸움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을지문덕은 곧 사라지는데, 그가 사라진 하늘에는 육계나 영계나 승리자가 천당을 차지하고, 패배하면 지옥으로 간다는 글자가 쓰여 있다.
한 놈은 오른손과 왼손을 중심으로 반으로 나뉘어 싸운다. 이를 보고 무궁화 송이가 혀를 차며 말한다. 싸움은 남과 하는 것이지, 나 자신과 싸우면 그것은 자살이지 싸움이 아니라는 것이다. 한 놈이 이 말을 듣고 깨달은 바가 있어 왼손으로 오른손을 만지니 싸움이 그친다. 이때 을지문덕이 나타나 한 놈과 이야기한다.
을지문덕은 동쪽 하늘에서 싸움이 난 것을 보고 놀라서 그쪽으로 달려간다. 한 놈이 을지문덕을 따라가겠다고 하자, 꽃송이는 한 놈에게 친구들을 불러 준다. 한 놈이 친구들과 함께 싸움터로 가는 도중에 친구들이 중도 이탈한다.
님과 도깨비의 싸움터에 한 놈이 도착한다. 그곳에서 한 놈은 다른 친구들도 모두 잃는다. 님이 주는 칼을 받은 한 놈은 풍신수길과 싸운다. 풍신수길은 미인으로 변했다가 개로 변하는 둔갑술을 써서 한 놈을 이기고 한 놈은 지옥으로 떨어진다. 지옥에서 한 놈은 강감찬을 만난다. 한 놈은 강감찬에게 진정으로 나라를 위하는 길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듣는다. 그러고는 ‘도령군 놀음곳’을 찾아 간다.
작가 소개
신채호
작가 - 신채호
호는 단재(丹齋). 1907년 신민회에 가입했고 1919년 상해임시정부에서 활동하였다. 〈황성신문〉과 〈대한매일신보〉에 애국 계몽 논설문 등을 발표하는 등 독립운동가이자 사상가로 활동하였다. 당시 행해지던 국어국문운동에 뜻을 같이하여, 언어를 통해 국민의 힘을 기르고 나라의 독립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의 사상은 《근금 국문소설 저자의 주의》, 《을지문덕》, 《최도통전》, 《용과용의 대격전》 등에서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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