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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는 언제나 물음표 상세페이지

축제는 언제나 물음표

소설의첫만남 37

  • 관심 0
창비 출판
소장
전자책 정가
8,800원
판매가
8,800원
출간 정보
  • 2026.07.14 전자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PDF
  • 114 쪽
  • 16.6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88936492007
UCI
-
축제는 언제나 물음표

작품 정보

한국출판문화상 『5번 레인』 은소홀 신작!
사라진 학생회장, 물음표투성이가 된 축제의 행방은?

데뷔작 『5번 레인』으로 평단의 주목과 독자의 찬사를 동시에 받은 작가 은소홀이 신작 『축제는 언제나 물음표』(소설의 첫 만남 37)를 선보인다. 중학교 3학년 청소년들의 이야기로, 자신이 오롯이 감당해야 하는 크고 작은 좌절을 경험하며 엉키고 꼬여 버린 마음들을 축제의 시간 속에서 들여다본다. 작가 은소홀을 향한 독자의 기대와 기다림에 설렘과 재미, 그리고 묵직한 여운으로 답하는 작품이다. 또한 웹툰 『바바 다이어리』를 그린 이비(2B) 작가의 그림이 인물들의 매력을 더하며 작품을 한층 흥미진진하게 만든다.
『축제는 언제나 물음표』는 ‘코지 미스터리’의 형식을 빌려 학교 축제의 설레는 풍경 속에서 수수께끼를 풀어 나간다. 축제날 아침, 우편 동아리 ‘프롬투’에 소속된 다비가 배달한 편지가 파란을 일으키며 축제 2부 사회를 맡은 학생회장 다성이 사라진다. 다비는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쌍둥이 오빠이기도 한 다성을 찾아 나서고, 가깝고도 먼 사이이기에 미처 잘 몰랐던 다성을 둘러싼 물음표들을 만나게 된다. 추리 끝에 다비는 다성이 끌어안고 있던 복잡하고 미묘한 질문 앞에 다다른다. 더 이상 어린아이가 아니기에 직면해야만 하는 마음들. 과연 다비는 물음표투성이가 되어 버린 다성의 행방을, 그리고 학교 축제를 느낌표로 바꿀 수 있을까? 설렘과 불안이 교차하는 시간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자.

소설의 첫 만남 ‘속마음’ 편 동료 작가의 추천사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시간을 터벅터벅 통과 중인 당신에게 온통 물음표인 마음이 도착한다면? 조심스레 열어 본 비밀은 진심의 폭죽으로 터지고 비로소 우리의 축제는 시작된다.

이주혜 소설가(소설의 첫 만남 38 『여름을 돌려줘』)



우편 동아리 ‘프롬투’의 ‘물음표 편지’
꼭꼭 숨겨 둔 마음을 전하는 설레는 이벤트

요즘 세상에 누가 손 편지를 쓰나 싶겠지만 연화중학교 1층 로비에 놓여 있는 우체통에는 매일같이 편지가 쌓인다. 이 학교에는 일종의 깜짝 선물로 생일에 편지를 써 주는 문화가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생일은 매주, 매달 어김없이 찾아오고, ‘생일 편지’들은 비밀스럽게 오가야 할 다른 편지들에 아주 완벽한 연막이 되어 주곤 한다. 편지의 배달을 맡고 있는 우편 동아리 ‘프롬투’ 소속인 다비는 3학년 축제를, 더 정확히는 ‘물음표 편지’ 행사를 기다려 왔다.

해마다 축제철이 되면 아이들은 들뜬 열기에 핸드폰과 일기장 속에만 꼭꼭 숨겨 놓았던 마음을 슬며시 밖으로 꺼내 놓았다. 누군가는 직접 구운 쿠키에, 누군가는 기타 연주에, 그리고 어떤 아이들은 편지에 마음을 담았다. 내가 널 얼마나 좋아하는지 구구절절 읊을 필요는 없었다. 아니, 인생의 흑역사를 남길 수 있는 그런 일은 너무 위험했다. 그저 ‘네가 궁금해.’ 딱 그 정도의 마음이 적당했다. 그리고 그 마음을 전달하는 게 프롬투의 축제 행사 ‘물음표 편지’였다. (15~16면)

‘물음표 편지’는 단순히 편지만 배달하는 것이 아니라, 인터뷰를 한다는 점에서 특별했다. 그건 축제를 기회로 꼭꼭 숨겨 놓았던 마음을 슬며시 밖으로 꺼낸 누군가의 비밀에 발을 담그는 일이기도 했다. 그런 이유로 ‘물음표 편지’의 주축은 언제나 ‘학교를 곧 떠날 사람’ 즉, 3학년이었다. 그리고 올해 드디어 다비도 3학년으로서 축제를 맞이한다.


편지를 받은 학생회장이 사라졌다!
물음표투성이가 되어 버린 축제의 행방

하지만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제비뽑기에서 절대로 피하고 싶은 딱 한 사람, 데면데면하다 못해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대는 쌍둥이 오빠, 다성이 걸리고야 만다. 다비가 기대했던 ‘물음표 편지’ 행사는 결코 이런 게 아니었는데. “한다성을 인터뷰하기는 죽어도 싫었지만” 동아리의 규칙을 어기는 “실없는 선배가 되는 것은 더 싫었”(20면)기에 다비는 빨리 해치워 버리자는 마음으로 인터뷰에 나선다. 그런데 편지에 답장을 쓰던 다성이 사라졌다. 펜과 구겨진 종이들을 바닥에 내팽개친 채, 학생회장으로서 빛나는 역할인 축제 2부 사회도 내던진 채. 혼란스럽고도 화가 난 마음으로 편지를 살피던 다비는 편지의 내용을 확인하고 뜻밖의 날 선 문장들에 놀라고 만다.

화로 뜨거워졌던 머리가 순식간에 차가워졌다. 다비는 자신도 모르게 편지를 덮어 버렸다. 주변을 살핀 후, 다시 한번 훑었다. 절대 호의로 쓴 것이 아닐 질문이 잔뜩 날이 선 채로 줄지어 있었다.
‘이건 또 뭐야?’
심장이 세차게 뛰었다. 다비를 향해 하는 말이 아닌데도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33~34면)


아무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은 마음들
홀로 감당해야만 하는 나의 시간들

다성을 찾아 나선 다비 앞에 물음표로 감추어 둔 진심이 하나씩 찾아든다. 다비는 자신이 모르는 다성의 이야기를, 그리고 그와 얽힌 의외의 인물들이 품은 뒤틀리고 복잡한 감정들을 마주하며 차가운 현실과 매정한 진실을 향해 내닫는다. 다비는 사라진 다성을 찾아낼 수 있을까? 다성이 외면한 축제의 결말은 어떻게 되는 걸까?

“상황이 좀 이상하게 돌아가긴 하네. 그래서? 한다성은 어디 있는지 아직 모르는 거야?”
이제 점심시간까지 한 시간 정도밖에 남아 있지 않았다. 그리고 점심시간이 지나고 나면, 축제의 2부가 시작된다. 만약 그때까지도 한다성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이 일은 더 이상 프롬투만의 것이 아니게 될 것이다. 한다성을 찾아다닐 선생님들, 그리고 놀랄 엄마의 모습이 그려져 다비는 눈을 질끈 감았다. (51면)

완벽한 모범생으로 태평하게 지내는 줄로만 알았던 다성이 감당하고 있던 삐뚤빼뚤한 감정들을 읽어 내면서, 다비는 애써 누르고 있던 자신의 마음과 그저 흘려보내고만 싶었던 시간들을 되돌아본다. 『축제는 언제나 물음표』는 사랑과 미움, 동경과 질투가 복잡하게 얽힌 탓에 결코 단순하게 설명할 수 없는 복잡한 심정을 축제의 들뜬 분위기와 비밀 편지의 설렘 속에 감추어 두고, 매력적인 물음표와 함께 꺼내 놓는다. 달콤하고도 쌉싸름한 마음들이 불쑥불쑥 찾아드는 청소년기, 무엇보다 자신을 미워하지 않도록 마음을 다독여 줄 이야기다.


▶ 시리즈 소개
소설과 만나는 첫 번째 길
책과 멀어진 이들을 위한 마중물 독서, 소설의 첫 만남

‘소설의 첫 만남’은 새로운 감성으로 단장한 얇고 아름다운 문고이다. 문학적으로 뛰어난 단편소설에 풍성한 일러스트를 더했다. 흥미로운 이야기와 짧은 분량, 매력적인 삽화를 통해 책 읽을 시간이 없고 독서가 낯설어진 이들도 동시대의 좋은 작품에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이끈다. 동화에서 읽기를 멈춘 청소년기 독자에게는 소설로 나아가는 징검다리가 되어 줄 것이다. 깊은 샘에서 펌프로 물을 퍼 올리려면 위에서 한 바가지의 마중물을 부어야 한다. ‘소설의 첫 만남’ 시리즈는 문학과 점점 멀어진 이들이 다시 책과 가까워질 수 있게끔 돕는 마중물 역할을 하면서 우리의 독서 문화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 본문 중에서
다비는 종이봉투 안에 담겨 있을 글자들을 상상하는 게 좋았다. 애써 토론을 하지도, 무언가를 배우거나 만들지 않는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제 안에 아무것도 남지 않고 통과해 버리는 시간을 하나쯤은 갖고 싶었다. (13면)

내가 널 얼마나 좋아하는지 구구절절 읊을 필요는 없었다. 아니, 인생의 흑역사를 남길 수 있는 그런 일은 너무 위험했다. 그저 ‘네가 궁금해.’ 딱 그 정도의 마음이 적당했다. (15~16면)

현지의 말에 다비는 대꾸할 수가 없었다. 한다성을 인터뷰하기는 죽어도 싫었지만, 한다성 때문에 실없는 선배가 되는 것은 더 싫었다. 역시 여러모로 인생의 걸림돌인 인간이었다. 제 앞을 가로막고 엄마 뱃속에서 먼저 나갈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다고 다비는 늘 생각했다. (20~21면)

한다성은 공부도, 운동도(다리 찢기 제외), 회장 선거도, 심지어 인기투표에서도 언제나 1등이었으니까. 그런애랑 쌍둥이로 사는 게 얼마나 피곤한 일인지 다비 말고는 아무도 모를 것이다.
“둘이 참 다르네.”
사람들이 별 뜻 없이 던지는 한마디에도 다비는 늘 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25~26면)

다비가 모르는 사이에, 사춘기가 한다성을 다른 인간으로 바꿔 놓은 걸까. (37면)

시청각실 창문을 열어젖히자, 쿵쿵 빠바밤 하고 울리는 악기 연주 소리와 달콤한 설탕 냄새 같은 것들이 흘러들어 왔다. 축제는 축제였다. 귀가 시릴 정도로 바람이 찬데, 어쩐지 다비는 하나도 춥지 않았다. (47면)

다비는 핸드폰을 들어 현지의 이름을 찾았다. 그리고 통화 버튼을 누르려던 찰나,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현지가 하라고 하면 하고, 하지 말라면 안 할 거야?’ (57면)

다비는 조금 전 예원의 ‘반은 맞고, 반은 아니고.’가 무슨 뜻인지 대충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도 한다성이랑 같이 살고 같은 학교에 다니다 보면 원하지 않아도 목격하는 일들이 있었다. 오늘 물음표 편지처럼 말이다 (74면)

작가

은소홀
데뷔
제2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5번 레인』으로 제2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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