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옆에 없어도 나는 늘 네 생각을 하고 너에게 말을 거니까.”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내가 죽기 일주일 전」 원작 소설의 후일담을 담은 신작 외전!
공명, 김민하 주연의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내가 죽기 일주일 전」 공개를 기념해 원작 소설 『내가 죽기 일주일 전』의 새로운 후일담을 담은 특별 외전 단편 「네가 없는 나날」을 황금가지에서 전자책으로 선보인다.
‘저승사자는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을 하고 찾아온다’는 전승 괴담에서 착안한 독특한 콘셉트로 화제를 모았던 『내가 죽기 일주일 전』은 온라인소설 플랫폼 브릿G에 첫 공개되어 출판된 후 부산국제영화제 북투필름 공식 피칭작으로 선정되며 출간 당시에도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동명의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가 공개되며 다시 한번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내가 죽기 일주일 전』은 현재 다양한 창작물로 확장되어 카카오페이지 웹툰이 정식 연재 중이며, 성우 5인이 참여한 드라마형 오디오북으로도 제작되었다. 또한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대만, 일본 등 10여 개국에 수출 계약이 완료되어 다양한 언어로 번역 출판될 예정이다.
「네가 없는 나날」은 『내가 죽기 일주일 전』 출간 후 8년 만에 처음 공개되는 후속 신작으로, 끝내 고백하지 못했던 첫사랑 상대와 목숨을 뒤바꾸고 저승사자가 된 람우의 시선으로 담아내는 이야기다. 본편에서 자신에게 저승사자가 되라고 제안했던 까마득한 선배 저승사자 명운을 필두로, 순진무구한 전직 아이돌 연습생 출신 후배 저승사자는 물론 강퍅한 직장 최고 상사 염라대왕까지 다채로운 인물들에게 치이고 볶이며 지내는 남다른 일상과 사건이 펼쳐진다.
저승사자가 된 일상에서 생을 뛰어넘는 인연의 무게를 들여다보다
『내가 죽기 일주일 전』은 저승사자가 되기 전 자신의 남은 수명을 타인에게 전해 줄 수 있다는 차별화된 설정을 토대로 한다. 남은 목숨을 명부에 반납해 저승사자가 되는 대신, 살리고 싶은 사람에게 자신의 목숨을 줄 수 있는 계약을 맺는 것이다. 이러한 핵심 설정은 외전 「네가 없는 나날」에서도 마찬가지로 이어진다. 본편에서 람우가 희완에게 자신의 수명을 준 것처럼, 외전의 주인공인 명운 역시 까마득히 오래전 자신의 목숨을 전해 준 상대가 있었다. 자신이 살 수도 있었지만 소중한 사람이 더 살아가기를 바랐던 존재들만이 기꺼이 저승사자가 된다.
람우는 질릴 정도로 변화가 없는 저승사자의 업무 환경에 무료함을 느끼던 어느 여름날, 언제나 별다른 감정적 동요 없이 망자를 인도해 왔던 명운이 규율을 어기는 일을 목격하고 만다. 명운은 ‘산 자와 접촉해선 안 된다’는 저승사자의 대원칙을 깨고 한 여자 앞에 모습을 드러냄으로써 이승의 삶에 관여해 버렸고, 염라는 그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업경을 통해 명운의 행적과 그보다 더 오래된 과거의 인연을 비춘다. 조선 시대에 태어난 명운이 수없는 시간을 반복하며 21세기의 현대까지 저승사자로 계속 살아온 사연은 과연 무엇일까. 생전의 행업이 드러나는 거울인 업경으로 들여다보는 명운의 전생과 그 인연의 굴레는 어긋남이라는 삶의 아득한 숙명을 되새기게 한다.
“나는 단 한 순간도 살고 싶지 않았던 적이 없었다. 그래도 나보다는 네가 살길 바랐다.”
―「네가 없는 나날」 본문 중에서
‘네가 없는 나날’ 속에서 서로에게 전하는 깊은 그리움의 서정
죽음과 상실을 넘어 기다림 속의 낙관을 전하는 따스한 위로
더 이상 같은 세상에 속해 있지 않은 람우와 희완은 서로를 향한 한없는 그리움 속에서 하루하루의 일상을 충실히 살아 나간다. 『내가 죽기 일주일 전』 에필로그에서 람우가 남겨 준 삶을 소중히 여기던 희완은, 「네가 없는 나날」에 이르러 람우에 대한 그리움을 편지라는 형식으로 전하기 시작한다. 훗날 재회의 시간을 기약하며, 람우의 빈자리를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채워 나가는 모습과 그리움을 편지에 꾹꾹 눌러 담는다. 마지막 인연이 정해진 이들의 시간은 아직도 멀게만 느껴지지만, 람우 역시 희완과의 만남을 기다리며 깊은 그리움을 새긴다. 소중한 사람을 잃었지만 그럼에도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위로와 낙관을 전한다는 점에서, 외전 역시 『내가 죽기 일주일 전』을 관통하는 정서와 공명하며 깊은 여운을 남긴다.
특히 권말에는 브릿G 연재 당시부터 『내가 죽기 일주일 전』을 읽었던 리뷰어의 새로운 소회가 담긴 리뷰가 함께 수록되었는데, 이처럼 고통과 상실을 넘어 계속 이어지는 삶에 대해 관조하는 작품의 메시지를 보다 풍성한 감상으로 전한다.
“저승사자라는 판타지적인 장치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지지만, 인물들이 마주한 현실의 문제는 판타지로 쉽게 풀리지 않는다. 이미 지나온 과거와 되돌릴 수 없는 선택들이 그대로 남아 있고, 그것이 기적처럼 해결되는 일은 누구에게도 일어나지 않는다. 등장인물은 모두 현실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음에도 하나같이 누군가를 진심으로 위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존재들이다. 작은 다정함이 쌓여 낭만적인 이야기가 된다.”
―이다영(브릿G 리뷰어/강원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 리뷰 「그때는 고마웠어요」 중에서
줄거리
자신에게 저승사자가 되라고 제안했던 선배 저승사자 명운과 함께 일한 지도 어느덧 7년째. 숱한 죽음 앞에서도 늘 담담하고 초연하게 망자를 데려오던 명운이었지만 어느 날 그가 이승에서 한 여자와 사사로이 접촉하며 규율을 깨는 것을 목격하고 만다. 염라는 람우에게 명운을 잡아 오라는 명령을 내리고, 이윽고 명운이 환생부의 자료를 탈취해 무단으로 열람했다는 사실까지 드러난다. 포승줄에 묶인 채 추궁을 받는 명운이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자, 염라는 잘잘못을 가리기 위해 업경으로 그의 행적을 들여다보기 시작한다. 나아가 명운과 그 여자에 얽힌 전생의 인연까지도.
■구구단편서가 ONE 소개
전자책 큐레이션 단편집 시리즈 구구단편서가에 이어, 신진작가와 기성작가의 다채로운 단편소설을 출간하는 황금가지의 전자책 시리즈 ‘구구단편서가 ONE’을 새롭게 선보입니다. SF, 판타지, 호러, 로맨스, 추리,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를 포괄하는 한 편의 단편소설에 감상의 폭을 더해 줄 리뷰를 함께 곁들여, 짧지만 충만한 재미와 여운을 만끽할 수 있는 이야기의 참신한 스펙트럼을 제시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