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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팔아서 돈으로 바꾸는 자본주의의 밑낯을 보여주는 주제 사라마구의 소설. 도자기를 빚어 살아가는 늙은 도공과 그의 딸, 사위가 자본주의의 첨단을 달리는 센터 사람들의 실체를 엿보고 거기서 벗어나고자 하는 이야기다. 한적한 시골마을에서 도자기로 접시와 물병을 만들어 파는 늙은 도공 시프리아노 알고르는 센터에서 제품보다 플라스틱을 선호한다는 이유로 생계가 막막해지자 딸의 의견대로 도자기 인형을 만들어 납품하기로 한다. [ 고객들이 만족한다면, 그러니까 고객들이 이 물건을 계속 사준다면, 우리도 만족할 겁니다, 당신이 만든 도자기 그릇들이 어떻게 됐는지 보세요, 고객들의 관심이 시들해졌지 않습니까, 그런데 다른 몇몇 제품과 달리 저희가 고객들의 마음을 돌리려고 돈을 들여가며 애를 쓸 가치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에 당신과 거래를 끝내기로 한 겁니다, 아주 간단해요. ] 수요가 없으면 정리되는게 맞다. 그러나 문제는 정리되는 대상에 물건 뿐 아니라 사람 또한 포함된다는 것이다. 아무런 의심도 저항도 없이 너무나 당연하게. [ 언젠가는 인형도 그렇게 될 겁니다, 인생이 원래 그런 것이니까요, 더 이상 유용하게 쓰이지 않는 물건은 버려지게 마련이죠. 사람도 그렇죠. 맞습니다, 사람도 그렇죠, 뭐 저도 언젠가 쓸모가 없어지면 버림을 받을 겁니다. 하지만 부장님이시잖습니까. 그렇기야 하지만 아랫사람들한테나 부장입니다, 제 위에는 다른 재판관들이 또 있어요. 센터는 법원이 아닙니다. 그게 바로 잘못된 생각이라는 겁니다, 여기만큼 무자비한 법정이 없어요. ] 더군다나 호객에 환금만 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 팔아치우고 구경꺼리로 삼는다. 사람들이 기괴하게 잡혀있다가 죽은 해골이 발견된 동굴 앞에서도 입장권을 팔 정도로. 이 광고전단에 질린 사위가 자신의 부모까지 데리고 센터를 떠나겠다고 장인에게 말하는 장면으로 끝나는데, 과연 센터 밖을 나온 사람들이 무사히 새로운 곳에서 별 탈 없이 잘 살았는지는 모르겠다. 돈이면 온갖 편의와 즐거움을 주는 세계를 벗어나 그만큼의 행복과 편리함을 매꿀 수 있으려나. 혹은 그 불편함을 감수하고라도 얻을 수 있는 의미있는 무엇인가를 과연 발견할 수 있을까. 요즘 탈쿠팡이 화두인데 나만해도 그간 누려왔던 편의를 포기할 용기가 없어 망설이는 와중이라 소설을 읽으면서 괜히 생각이 많아졌다. 플라톤의 동굴을 모티브로 착안한 점도 신선했다. _________ 자네는 노동의 결실이 누군가에게 거부당했을 때 마치 따귀를 맞은 것 같은 기분이 든다는 걸 잊어버리고 있어, 이 비극적인 일들이 우리가 센터로 이사 가는 일과 우연히 맞물리지 않았더라면, 구매부에서 도자기를 더 이상 구매하지 않겠다고 했을 때와 똑같은 상황이 될 거라는 사실도 잊어버리고 있고, 다만 이번에는 우스꽝스러운 인형 몇 개가 우리를 구해줄 거라는 어리석은 희망조차 품을 수 없다는 점이 다르겠지. 동굴 | 주제 사라마구, 김승욱 저 #동굴_주제사라마구 #주제사라마구 #해냄출판사 #북스타그램
인간이 만든 그 모든 시스템과 그 모든 사상은 그저 물거품에 불과한 것 우리는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또한 그 망상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것이 망상에 지나지 않음을 그저 동굴에 갇힌 것에 지나지 않음을 이 위대한 작가인 주제 지 쏘자 싸라마구는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가 79세의 나이에 발표한 소설입니다. 실로 고개가 저절로 숙여집니다. 79세라니... 그의 소설은 그저 무조건 읽어야 하지요. 무조건..
눈먼자들의 도시 이후 다시 만난 주제 사라마구의 소설ᆢ 역시다. 플라톤의 동굴을 비유하며 물질문명의 센터 속에서 자연과 인간성이 파괴되가는 사건들을 우화적으로 그린 소설로써 군더덕이 없이 인간 본연의 심서을 그대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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