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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 상세페이지

술집

그대의 먼 사랑보다 따뜻한 - 우리글 미니픽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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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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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원
출간 정보
  • 2011.07.01 전자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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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EPUB
  • 약 9.6만 자
  • 0.4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88964260388
ECN
-
술집

작품 정보

그대의 먼 사랑보다 따뜻한『술집』. 이 책은 소설가 이제하를 비롯해 구자명, 백경훈, 서지원, 윤용호 등 새로운 문학 장르인 미니픽션의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는 시인, 소설가들이 모두 만나, '술'을 주제로 쓴 각각의 52편의 글들을 엮은 책이다.

사랑 한 잔, 꿈 한 잔, 밥 한 잔…
절룩거리는 삶에 건네는 위로


21인의 작가가 쓴 미니픽션 52편이 담긴 새 책이 출간되었다. 소설가 이제하를 비롯해 구자명, 백경훈, 서지원, 윤용호 등, 새로운 문학 장르인 미니픽션의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는 시인, 소설가들이 총망라된 이 책의 주제는 다름 아닌 ‘술’이다.

이들이 써내려간 것은 그저 취할거리로서의 술이 아니라 때로는 먼 사랑을, 때로는 이루지 못한 꿈을, 때로는 밥보다 더 든든한 삶의 희망을 담아 오늘을 살게 하는 ‘위로’로서의 술이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날들을 얼마나 많은 술잔에 담아 흘려보내고 또 흔들리는가…. 그러나 그 술잔 속에 담긴 것은 어리석음만이 아니다. 외롭고 쓸쓸한 삶을 위로해주는 벗, 다시 내일을 시작하게 하는 용기, 나를 바라보게 하는 거울이 거기, 달고 쓰고 아찔한 맛으로 출렁인다.
하여 술에 취한 자를 누가 함부로 말할 수 있는가. 흔들리지 않기 위해, 흔들리는 잔 속으로 스스로 걸어 들어가는 지친 삶들에게 ‘괜찮아, 괜찮아….’ 하고 등을 토닥여줄 수도 있을 것이다.

말하지 못한 외로움들에게 그것이 당신만의 것이 아니라고 한 잔, 힘들게 깨어날 줄 알면서도 또 다시 잔을 채우게 하는 것이 삶이라고 또 한 잔…. 그러나 이 책은 결코 술 권하는 책이 아니다. 한 줄 한 줄 자작하는 책이다.

단편소설보다 짧고, 시처럼 함축적인 이야기
찰나적 문학, 미니픽션의 미학


미니픽션은 단편과 비교하더라도 찰나적이다. 문득 떠오른 생각을 문자 메시지로 즉각 전달하고 답신을 받는, 우리 일상의 리듬에 부응하는 문학이다.

그러나 미니픽션도 문학인 이상 허구성과 서사성을 갖추고 있다. 또한 매우 짧다는 특성은 단편과 미니픽션을 근본적으로 가르는 요소이며, 미니픽션을 독자적인 장르로 규정할 수 있는 핵심이다. 요약하면, 미니픽션은 분량이 매우 짧고, 허구성과 서사성을 갖춘 문학이다.

간결한 허구로서의 미니픽션은 전후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일상을 파고들어 우리를 잠시나마 다른 영역에 머무르게 하는 힘을 지니고 있다. 이 미니픽션 선집은 갖가지 술처럼, 텁텁하고 둔중한 맛을 내는 작품도 있고 명징하고 예리한 맛을 내는 작품도 있다. 그러나 어느 잔을 들어도 하나같이 문학적 전율이 넘쳐흐른다.
- 박병규 서울대 라틴아메리카연구소 HK연구교수
(서문 중에서)

빈 잔을 마시는 주성酒聖들의 추천사
“나는 이 술집이 마음에 든다”


술集!
술에는 ‘딱 한 잔’이란 말이 있는데 커피에는 그 말이 없다. 왜 그럴까. 그게 술의 인심이다. 나는 술을 많이 드는 축이 아니지만 소주에서 맥주로 맥주에서 막걸리로 자리를 옮겼다. 그것도 ‘딱 한 잔’ 하며 자리에 앉는다. 그러나 딱 한 잔으로 일어선 적은 없다. - 이생진 시인

작가들의 술집[集]이 눈으로 취할 수 있는 술집[家]을 만들었다. 술과 더불어 벗들을 만나며 한생을 꾸려온 나로서는 이 술집이 마음에 든다. 술 없는 풍류는 없다. 풍류는 문학과 예술의 바탕이다. 시나 소설, 수필 같은 문학과 그림, 노래, 춤 같은 예술을 다 에워싸는 것이 술이라는 보자기다. 이 술집은 여섯 가지의 문예를 다 에워싼 보자기다. - 최불암 배우

우리나라 최대의 술 제조창에서 일하고 있으나 나는 아직 이렇듯 보기만 하여도 취하는 술은 개발하지 못하였다. 그러니, 여기 이 ‘술집’은 가히 최고의 술 제조창이리라. 더욱 정취 있는 술을 만들라는 주문으로, 행간을 마시고 자간을 음미해본다. - 최광준 수필가ㆍ하이트맥주(주) 부사장

작가의 말 중에서
몽상가들의 낙원이라는 물의 도시를 생각한다. 몽상가들은 밤새도록 술을 마시고 노래를 하고 사랑을 한다. 해 질 녘, 잠에서 깨어난 이들은 다시 술집에 나와 시를 쓰거나 편지를 쓴다. 그리고 노래를 하고 술을 마시고 사랑을 한다. 어제의 연인은 이미 잊었다.
또다시 그 낙원을 꿈꾸며 오늘 밤 술집[酒集]에 들어 술꾀[酒術]를 부린다. - 김민효

바위를 들어 옮기기보다는 작은 돌을 집어 여기저기 던져보는 것이 재미있었다. 큰 그림을 그리기 전 여러 장의 작은 드로잉을 하는 것도 같은 즐거움이다.
공연히 바쁜 삶 중에 반칙이라도 하듯 억지 시간을 내어 틈틈이 잔술도 먹는다. 남의 술, 내 술 가리지 않고…. 그 술들의 사연이 만들어낸 짧은 글 조각들. 미니픽션이라는 것. - 김의규

늘 쓸쓸하기만 했던 겨울 풍경, 울음을 삼키며 넘어가던 해 지는 풍경, 도망가고만 싶었던 '아버지의 술', 눈에서 머물다 눈물이 되었던 일들이, 이제는 가슴의 눈에서 그리운 셔터를 눌러대고 있다. - 김정묘

오늘… 한 잔 술이
그대의 먼 사랑보다 따뜻하다


휴대폰을 뒤적거려본다. 부재중 통화 내역을 확인하고 수신된 문자 메시지를 다시 살핀다. 없다. 컴퓨터를 켜고 메일 박스에서 받은 편지함을 열어본다. 없다.
오래 전에 수신된 메시지를 다시 읽는다. 하트로 그린 하트. 하트의 개수를 센다.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하트를 ‘사랑해’로 바꾼다. ‘사랑해’가 수북해진다. 그의 외투를 꺼내서 어깨에 걸친다. 그래도 춥다.
달력을 본다. 삼월의 달력 속에는 활짝 핀 벚나무 한 그루가 서 있다. 숨죽인 바람으로도 화르르 꽃이 질 것처럼 환하고 위태롭다. 이미 지나간 삼월. 삼월을 쭉 찢어낸다. 찢어낸 시간을 깔고 앉아 술병을 연다.
그의 먼 사랑보다 소주 한 잔이 더 따뜻한 저녁, 겨우내 살 냄새를 저장시킨 외투가 안줏거리로 구워진다.
봄날이 있긴 있었나? 달력을 깔고 앉아서도 봄을 읽지 못하는 몸뚱어리, 여전히 겨울 속이다. 푸른 소주병 속으로 몸을 밀어 넣는다. 따뜻해지는 몸뚱이, 환해지는 기억, 봄의 온전한 가슴이 울타리가 되고, 외투가 되고, 포근한 내의가 된다.
봄날 편, 벚꽃 만개한 달력 위에서 밑바닥 불안한 술병이 휘청거린다. 여전히 날 세운 바람이 불고 술잔 속으로 벚꽃이 진다.
- 김민효 <봄날은 없다> (본문 중에서)

‘촌철살인’이라는 말이 있다.
사람을 감동시키는 데 있어 ‘연장’의 길이가 문제이랴?
짧은 이야기, 긴 여운.
이것이 ‘미니픽션’의 요체다. 글이 길지 않음으로써 주제의식은 오히려 더욱 선명하다.
미니픽션은 이제 나의 아이콘이 되어버렸다.
- 윤용호(작가의 말 중에서)

1호선 종점, 인천역 앞 ‘수원집’에서는 잔술도 판다. 잔술 마시는 사람이 안주를 따로 시킬 수는 없는 일, 벽을 따라 이어진 좁다란 탁자에 새우젓 종지가 띄엄띄엄 놓여 있다.
달게 한 잔 들이켠 추레한 사내가 괜스레 턱을 쓱 훔치고 새우젓을 집어 먹는다. 사내의 입에 바다가 그득해진다. 젓갈은 많이 먹을 수 없어 작은 종지에 담는다. 때로는 젓가락으로 양념만 찍어 먹어도 집 나간 입맛이 돌아온다.
미니픽션은 젓갈처럼 경제적인 바다다. 작은 종지에서 출렁거리는 바다를 본다.
- 김진초(작가의 말 중에서)

이 땅 위에 살고 있는 우리가 술을 마시는 이유는 저 하늘의 별들 때문이다. 오오, 우리가 수많은 밤을 지새우면서, 그토록 열심히 술잔을 부딪치며 마셔댄 별빛들은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 김혁

작가

구자명
국적
대한민국
출생
1957년
학력
미국 하와이주립대학교 심리학
경력
한국 신용평가(주) 연구원
한국 소설가협회 회원
데뷔
1997년 작가세계 단편소설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작가의 대표 작품더보기
  • 조개 줍는 아이들 1 (로자문드 필처, 구자명)
  • 패셔넬라 Passionella (줄스 파이퍼, 구자명)
  • 행복했던 날들만 기억해 (장윤선, 최예선)
  • 그 길 나를 곁눈질하다 (구자명)
  • 술집 (구자명, 이제하)
  • 건달 (구자명)
  • 미니픽션 VOL.4 : 불사조의 아침 (구자명, 권여선)
  • 그와 함께 산다는 것 (배명희, 구자명)
  • 바늘구멍으로 걸어간 낙타 (구자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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