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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현악 사중주 상세페이지

작품 소개

<베토벤 현악 사중주> ‘베토벤 현악 사중주’의 모든 것
현악 사중주는 어려운 음악이 아니다
사중주를 위한 귀를 아직 가지지 못했을 뿐이다

베토벤은 교향곡, 협주곡, 피아노 소나타, 현악 사중주, 가곡, 오페라 등 클래식 음악의 거의 모든 분야에 위대한 작품을 남겼다. 그러나 많은 사랑을 받는 다른 장르에 비해 현악 사중주의 매력에 접근하는 애호가는 의외로 많지 않다. 그것은 베토벤 후기 사중주곡의 난해한 인상에 기인한 바가 크지만, 근본적으로는 그동안 우리의 듣기가 주로 크고 화려하며 선율적인 음악에 맞춰져 있었기 때문이다. 인문학과 클래식의 만남에 주목하여 강의와 저술 활동을 해온 저자 나성인은 작고 내밀한 음악인 현악 사중주를 통한 ‘새로운 듣기의 기쁨’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베토벤 현악 사중주를 듣고, 매료되고, 연구하며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현악 사중주를 새롭게 조명한다. 『베토벤 현악 사중주』는 베토벤 현악 사중주를 다룬 작품 해설서로, 베토벤의 생애를 소개한 전기로, 작품을 둘러싼 사회문화적 배경을 고찰한 안내서로 더없이 충실한 책이다. ‘네 악기의 대화’를 어떻게 들을 것인가? 이 책과 함께라면 베토벤 현악 사중주를 좀 더 쉽고 즐겁게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어떤 단순한 생각이 사랑과 땀, 특히 천재성을 거쳐 어떤 것으로 달리 만들어지는지를 알고 싶으면 베토벤의 악보를 읽어보라.”
_로베르트 슈만

“베토벤 특유의 창조력은 작게 쪼개진 조각들을 이어서 갈수록 풍성하고 자신만만한 ‘음의 건축물’을 세워가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_리하르트 바그너


출판사 서평

작고 내밀한 음악
‘베토벤 현악 사중주’를 듣는 기쁨

베토벤은 교향곡, 협주곡, 피아노 소나타, 현악 사중주, 가곡, 오페라 등 클래식 음악의 거의 모든 분야에 위대한 작품을 남겼다. 그러나 많은 사랑을 받는 다른 장르에 비해 현악 사중주의 매력에 접근하는 애호가는 의외로 많지 않다. 그것은 베토벤 후기 사중주곡의 난해한 인상에 기인한 바가 크지만, 근본적으로는 그동안 우리의 듣기가 주로 크고 화려하며 선율적인 음악에 맞춰져 있었기 때문이다. 인문학과 클래식의 만남에 주목하여 강의와 저술 활동을 해온 저자 나성인은 작고 내밀한 음악인 현악 사중주를 통한 ‘새로운 듣기의 기쁨’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베토벤 현악 사중주를 듣고, 매료되고, 연구하며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현악 사중주를 새롭게 조명한다.

“현악 사중주는 소리가 아니라 시간이었고, 시간만이 아니라 관계였으며, 관계만이 아니라 우정이요, 우정만이 아니라 이상이요, 거기 자발적으로 헌신한 이들이 공유할 수 있는 오래 묵은 사랑이었다. 그런 사랑 없이 수십 년을 살아남은 사중주 연주가 어떻게 나올 수 있겠는가.” _프롤로그 중에서

시간, 관계, 우정, 이상, 그리고 사랑이 담긴 이 음악은 수십 년을 살아남아 베토벤이 탄생한 지 25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영원한 고전으로 남았다. 사실 현악 사중주의 세계는 무궁무진하고 다채롭다. 시간과 공간을 함께 점유하는 음악의 본질에 가장 충실한 장르도 현악 사중주를 비롯한 실내악이다. 푸르트뱅글러나 아바도 같은 위대한 지휘자들이 실내악이 울려 퍼지는 가정에서 성장했다는 사실은 의미심장하다. 대지휘자의 바탕을 이루는 음악적 본능과 예민한 귀는 거대하고 웅장한 음악을 통해서가 아니라 가까운 거리에서 친밀한 사람들과 나누는 작은 음악으로부터 비롯되었다. 독자는 이 한 권의 책으로 베토벤이 말한 ‘다음 세대를 위한 음악’인 현악 사중주가 ‘오늘날의 음악’으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를 헤아려볼 수 있을 것이다.


현악 사중주의 모든 것

베토벤 현악 사중주를 다룬 작품 해설서로, 베토벤의 생애를 소개한 전기로, 작품을 둘러싼 사회문화적 배경을 고찰한 안내서로 지금까지 베토벤 현악 사중주를 이토록 깊이 있게 조명한 책은 없었다. 『베토벤 현악 사중주』는 현악 사중주의 본성을 결정지은 ‘실내악’이 태동하고 만개한 과정이 어떠했는지, 바로크 시대의 관습으로부터 자유를 추구한 현악 사중주의 아버지 요제프 하이든이 어떻게 현악 사중주의 기초를 쌓았는지를 조감한다. 그리고 현악 사중주의 정신을 이어받되 마침내 하이든과는 다른 매력적인 현악 사중주를 세상에 내놓은 베토벤의 초기, 중기, 후기, 마지막 사중주까지 16곡(〈대푸가〉를 따로 헤아리면 17곡)을 자세히 들여다본다. 흥미롭게도 저자는 베토벤의 초기, 중기, 후기의 현악 사중주 해설에 각기 다른 방식을 취한다. 초기 사중주는 베토벤 현악 사중주가 탄생하기까지 결정적인 역할을 한 ‘네 명의 사람’으로, 중기 사중주는 작품에서 시간을 어떻게 구현했는가 하는 ‘네 개의 시간’으로, 후기 사중주는 청력을 거의 잃은 상태에서도 작곡을 계속했던 베토벤의 ‘네 가지 자아’로 음악을 분석한다.
특히 ‘악곡 해설’과 ‘따라 듣기’는 베토벤 현악 사중주를 듣고자 하는 사람을 위한 더없이 좋은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따라 듣기는 말 그대로 베토벤 현악 사중주를 악장별로 따라 들으며 그의 작곡 아이디어와 전략을 확인해 보는 장이다. 감상자의 듣기에 도움을 주는 것을 목표로 삼았기에 악보 예시는 싣지 않았다. 그 대신 하나의 음반을 선택하고 시간을 표시하여 작품의 형식과 흐름을 귀로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제시부와 발전부, 재현부 등의 형식 분석뿐만 아니라 주제 선율의 독특한 음정이나 동기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마디 수를 정리했고, 악보 예시를 사용하는 대신 음반과 시간을 표기하여 악보 읽기에 익숙하지 않은 감상자들이 음악을 따라 들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 표는 악보 읽기에 익숙한 연주자들에게도 유용하다. 에필로그에 담긴 저자가 추천하는 현악 사중주 음반 열여덟 개도 놓칠 수 없는 장이다.


‘네 악기의 대화’를 어떻게 들을 것인가

현악 사중주는 ‘대화’다. 베토벤과 같은 시대를 살았던 괴테도 현악 사중주를 가리켜 “이성적인 네 사람이 나누는 대화”라고 했다. 현악 사중주에서는 지시를 내리는 지휘자가 따로 없기에 네 사람의 연주자가 대화해야만 음악을 연주할 수 있었다. 현악 사중주의 악보가 오랫동안 네 악기 모두를 한눈에 읽을 수 있는 총보 대신 각자가 자기 성부만을 볼 수 있는 파트보 형태로 출간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전체 악보를 보고 익힐 것이 아니라, 실제 대화처럼 다른 악기의 반응을 살피며 연주하기를 유도하는 관습이었던 것이다. 현악 사중주의 진실성은 대화를 통해 음악적 대화를 재현한다는, 곧 수단과 목적을 일치시키려는 그 독특한 존재 양식에 있다.
그러니 우리는 현악 사중주를 들어낼 수 있다. 우리 모두는 대화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고 있지 않은가. 말로 하는 대화를 소리로 한다는 점만 다를 뿐 음악은 인간의 목소리와 닮아 있다. 현악 사중주는 결코 어려운 음악이 아니다. 사중주를 위한 귀를 우리가 아직 가지지 못했을 뿐이다. 연주자의 손과 호흡에, 나무와 현에, 음악적 대화와 드라마에, 치열한 정신적 교류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어떤 것을 듣든지 늘 새로운 듣기의 기쁨을 느끼게 될 것이다. 현악 사중주를 듣는 귀는 그렇게 돋아난다.


‘영웅’ 베토벤이 아닌 ‘인간’ 베토벤이 들려주는
위로와 화해의 음악

불우한 가정사, 예기치 못한 질병, 신념의 위기, 경제적 몰락, 사랑의 상실, 도덕적 추락까지 베토벤의 삶은 위기와 역경으로 점철되었다. 젊은 시절부터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평생을 현악 사중주 작곡에 몰두했던 베토벤이었기에 그의 고단한 생애는 현악 사중주에 고스란히 담겼다. 때문에 베토벤의 생애를 전면에 드러내지 않았음에도 『베토벤 현악 사중주』에는 그의 삶이 녹아 있다. 초기 현악 사중주를 분석한 글에는 청년 베토벤의 초상이, 후기 현악 사중주를 다룬 부분에는 양아들과의 갈등을 비롯한 베토벤의 말년이 비친다.
생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베토벤은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빌며 스스로 화해의 시간을 만들었다. 예술가 베토벤은 이렇게 인간 베토벤에게 엄숙하게 자리를 비켜주었다. 그리고 그는 마지막 사중주를 작곡했다. 이를 통해 베토벤은 그가 신화로 만들어 놓았던 것들을 한 겸허한 인간이 남긴 삶의 유희로 되돌려 놓았다. 그것은 초월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만드는 행위’를 철저하게 성찰한 결과이자 베토벤이 음악을 대하는 겸허한 자세가 담긴 결과였다.

“얼마 전부터 나는 더 이상 술술 써 내려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앉아서 생각하고 또 생각합니다. 오랜 시간이 걸려요. 그래도 종이 위에 나타나는 건 없습니다. 커다란 작품을 시작하기 전의 시간은 그렇게 날 두렵게 합니다. 내가 그 속에 들어가 있어야만, 비로소 뭔가가 되어 가기 시작하지요.”

베토벤이 느낀 두려움은 의미심장하다. 홀로 세상과 맞설 만큼 강렬한 자의식의 소유자였던
이 프로메테우스 음악가는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했고 더 넓은 차원의 연대를 간절히 소망했다. 시간과 존재에 대한 깊은 사색이 담긴 베토벤 현악 사중주 15번에 깊이 감명받은 T. S. 엘리엇은 “베토벤 후기 작품 몇몇에 관해 상상할 수 있는 것은 아마도 감당하지 못할 고통에서 풀려나 화해의 열매로써 자기 자신을 회복했다는 사실”일 것이라고 했다. 더 많은 이들과 소통하려고 했던 베토벤의 마지막 마음가짐은 그의 마지막 사중주에 고스란히 담겼다.


저자 프로필

나성인

  • 국적 대한민국
  • 학력 아우크스부르크 대학교
    서울대학교 대학원 독일 시
    서울대학교 소비자아동학부/독어독문학과 학사
  • 경력 음악저널 예술감독
    공연기획자 및 해설가

2021.12.06.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저 : 나성인
문학과 클래식의 연결 고리를 이어가는 클래식 칼럼니스트 겸 음악감독. 서울대 독어독문학과 학사 및 석사.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대학에서 음악과 문학의 관계 연구로 수학한 뒤, 현재 클래식 전문지 「음악저널」에서 문학과 클래식의 연결 고리를 이어가는 클래식 칼럼니스트 겸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추계예술대학 성악과에 출강하고 있으며, 삼성리움미술관 인문학 콘서트, 아트토크, 신세계 아카데미, 라이나 전성기캠퍼스 전성인 재단 음악과 클래식 강연, 리더라이히 연구위원, 아카데미 세미나 진행, 한국독일가곡연구회 정기강연 등 활발하게 대중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시인의 사랑』을 처음 만난 고교 시절, 그는 사랑도 아플 수 있음을 처음 알게 되었다. 독일어를 별로 몰랐지만 낯선 발음과 음악이 그의 가슴을 온통 뒤흔들었다. 그때의 기억을 안고 서울대학교에서 독일시를 전공하고 독일유학 길에 올라 가곡공부를 시작했다. 언젠가부터 시 읽는 사람들이 적어지고 가곡도 함께 낯설어졌다. 잃어버린 시심을 다시 일깨우는 것이 그가 하고픈 일이다. 음악의 감수성과 시적 상상력을 서로 연결할 때 우리 사회는 보다 예술적이 되고 우리 예술은 보다 사회적이 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저서로는 『베토벤 아홉 개의 교향곡』, 『슈베르트 세 개의 연가곡』, 『하이네 슈만, 시인의 사랑』이 있고 전영애 저 『괴테와 발라데』와 백상경제연구소 편 『퇴근길 인문학 수업』 제2권과 제3권에 집필자로 참여했다.

목차

프롤로그 - 염소와 바이올린

실내악
현악 사중주를 위한 귀
실내악의 개념
음악의 질
음악가의 지위
피아노 대 바이올린

하이든과 현악 사중주의 탄생
네 악기의 대화
하이든과 현악 사중주의 정신

초기 사중주 - 네 명의 사람
자의식 높은 작곡가
현악의 연주자들
관대한 후원자
시민 애호가

초기 사중주 따라 듣기

중기 사중주 - 네 가지 시간
살롱에서 공연장으로
가속화된 시간과 내면화된 시간
선형적 시간과 비선형적 시간

중기 사중주 따라 듣기

후기 사중주 - 네 가지 자아
상실 그리고 한
만든다는 것의 신화
초월을 향하여
사중주 네 주체의 회복
네 명의 자아

후기 사중주 따라 듣기

마지막 사중주 - 화해의 시간
양아들의 ‘죽음’
용서의 은총

에필로그 - 새로운 듣기의 기쁨
미주
참고 문헌
도판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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