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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비밀이 없다는 것은 재산 없는 것처럼 가난하고 허전한 일이다. 꿈―꿈이면 좋겠다. 그러나 나는 자는 것이 아니다. 누운 것도 아니다. 앉아서 나는 듣는다. (12월 23일) "언더 더 워치―시계 아래서 말이에요, 파이브 타운스―다섯 개의 동리란 말이지요. 이 청년은 요 세상에서 담배를 제일 좋아합니다 ―― 기다랗게 꾸부러진 파이프에다가 향기가 아주 높은 담배를 피워 빽― 빽― 연기를 풍기고 앉았는 것이 무엇보다도 낙이었답니다." (내야말

대동강은 흐른다 그대는 길신의 지팡이를 끌고 여행에 피곤한 다리를 평양에 쉬어 본 일이 있는지? 그대로서 만약 길신의 발을 평양에 들여놓을 기회가 있으면 그대는 피곤한 몸을 잠시 여사에서 쉬고 지팡이를 끌고서 강변의 큰길로써 모란봉에 올라 가보라. 한 걸음 두 걸음, 그대의 발이 구시가의 중앙에까지 이르면 그때에 문득 그대의 오른손 쪽에는 고색이 창연한 대동문이 나타나리다. 그리고 그 대동문 안에서는 서로 알고 모르는 허다한 사람이 가슴을 제껴

젊은 그들 김동인이 1930년 동아일보에 연재한 장편소설이다. 목차 1 비보(悲報) 2 이산(離散) 3 두 여성(女性) 4 동요(動搖)? 평정(平定)? 5 적막(寂寞) 6 일월상존(日月尙存) 7 회복 8 해후 9 두 사랑 10 임오 유월(壬午六月) 11 난 후(亂後) 12 젊은 그들

바루 이 산 넘어 큰 골에 광산이 잇다. 광부를 삼백여 명이나 부리는 노다지 판인대 매일 소출되는 금이 칠십 냥을 넘는다. 돈으로 치면 칠천 원. 그 줄맥이 큰 산 허리를 뚤고 이 콩밭으로 뻗어 나왓다는 것이다. 둘이서 파면 불과 열흘 안에 줄을 잡을 게고 적어도 하루 서 돈식은 따리라. 우선 삼십원만 해두 얼마냐. 소를 산대두 반 필이 아니냐고. -본문 중에서

동방의 정기를 한몸에 지니고 기다랗게 벋어 내려오던 산맥이 한 군데 맺 힌 곳- 거기는 봉오리를 구름 위로 솟고 널따랗게 벌여 있는 태백산이 있 다. 이 태백산 아래 자리를 잡고 한 개 나라를 건설하고 나라 이름을 동부여 (東扶餘)라 한 금와왕 때에 금와왕에게 사랑을 받는 소년이 있었다.

오늘도 또 보았다. 같은 자리에 같은 모양으로 누구를 기다리는 듯이… 어떤 해수욕장 ― 어제도 그저께도 같은 자리에 같은 모양으로 누구를 기다리는 듯이 망연히 앉아 있는 여인 ― 나이는 스물 대여섯, 어느 모로 뜯어보아도 처녀는 아니 요 인처인 듯한 여인 ―

1934년 《신동아》에 발표된 채만식의 단편소설이다. 레디메이드(Ready-made)는 이미 만들어져 팔리기를 기다리는 '기성품'을 뜻한다. 1930년대 취직이 어려워 불안정하고 무기력한 모습의 고학년 지식인들의 비애를 그렸다.

가. 노인 병원과 유아원 : 1. 7층 하얀 건물 2. 열쇠 소동 3. 엄마의 아르바이트 4. 외할아버지 모셔옴 5.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래 * 7층 하얀 건물에는 어떤 사람이 살고 있을까? * 엄마는 왜 아르바이트를 했을까?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래는 무엇일까? 나. 슬픈 눈동자를 가진 사슴 : 1. 사슴의 눈물 2. 20년의 감옥 살이 3. 피 묻은 손수건 4. 사슴 어른의 일기장 * 사슴은 왜 눈물을 흘렸을까? * 20년 동안

말 하는 소나무 : 1.몸이 약한 난정이 2. 동굴 사람과 홍수 3. 금싸래기 땅 4. 난정이의 고민 5.말하는 소나무 가. 30명 이상이 함께 공부하는 교실의 난정이가 항상 목이 따가운 이유는? 나. 어른들이 황사를 피해 사는 방법을 몇 가지 이야기 했는가? 다. 우리가 신라 시대에 못 쓴다고 다고 버렸던 대마도를 일본은 어떻게 이용했는가? 라. 훌륭한 정승이 관직에서 물러날 때 퇴직금을 주려고 하니 무엇을 800그루 심어 놓았으니 걱정 없다

가. 용수 속의 비밀 : 1.대장 미꾸라지 2.아빠의 입원 3. 지렁이 달이기 4. 뱀장어 5. 팔각 지붕 대장 미꾸라지는 결국 누구였는가? 지렁이는 누가 어떻게 달였는가? 나. 벼랑 위의 싸리 꽃 : 1. 내 꿀을 따가렴 2. 화난 하느님 3.당신 편한대로 하소서 싸리 나무가 꽃을 피운 곳은 어디였는가? 하느님이 화를 낸 이유는 무엇인가?

눈을 겨우 뜰 때 위아래, 동서남북, 모두 불이다. 강좌우편 언덕에 달아 놓은 불, 배에서 빛나는 수 천의 불, 지절거리며 오르내리는 수 없는 배, 배 틈으로 조금씩 보이는 물에서 반짝이는 푸른 불, 언덕과 배에서 지절거리는 사람의 떼, 그 지절거림을 누르고 때로는 크게 울리는 기생의 노래, 그것을 모두 싼 어두운 대기에 반사하는 빛, 강렬한 사람의 냄새…… 유명한 평양 4월 8일의 불놀이의 경치를 순서 없이 벌여 놓으면 대개 이것이다. 도깨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