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열혈공작 플로렌' 김종휘 작가의 신작! [양피지에 손을 얹었으면 내 말을 따라 하도록 해라.] “예?” [못 들었느냐? 따라 하라고, 그냥 확 전화 끊을까?] “아……아닙니다. 합니다. 해요.” 노인의 말에 성철은 신기해하던 것을 멈추고 다시 스마트 안경을 썼고, 노인은 천천히 낮은 목소리로 그가 할 말을 말하기 시작했다. [나 김성철은 태초의 신께서 내리신 규율에 따라……] “나 김성철은 태초의 신께서 내리신 규율에 따라……” [전 계약자

2017년 대한민국은 망했다. 아니 지구의 모든 나라와 민족들이 멸망했다. 핵무기로도 막을 수 없었던 외계 종족 네드족의 침입에 1년 만에 항복을 선언했다. 그리고 지구는 지금 네드족의 괴수 사육장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 이야기는 그 정복당한 억압의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의 치열한 또는 치졸한 삶의 방법에 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