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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인신매매 등이 아무렇지 않게 일어나는 12구역에서 도망쳐 나온 지완과 우재. 꿈에 그리던 두 사람만의 따뜻하고 안락한 집에 지완을 옥죄어 오는 검은 안개가 드리워진다. 미친 이웃들로 하여금, 나날이 피가 말라가는 지완의 곁엔 언제나 든든한 우재가 있다. 보이지 않는 것을 두려워하고 들리지 않는 것에 괴로워하며 무너지는 지완을 묵묵히 보살피는 건 우재뿐이다. 똑똑하고 영리했던 지완을 좀먹는 건 과연 무엇일까. 형태도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 본 도서는 로맨스 소설 <그리지 않는 이야기>의 외전 격인 BL 소설입니다. 이야기 시리즈의 사건 및 등장인물에 대한 언급이 있습니다. ─그 애는 오늘도 여기에 있었다. 지형은 오늘도 도서관 같은 자리에 앉았다. 지난번처럼 마주 보는 게 아니라 대각선으로 비껴봐야 하는 자리였지만, 그 애는 항상 그 자리에 앉았다. 그래서 지형도 같은 자리에 앉았다. 다니엘이 못 이기겠다는 듯 푸스스 웃었다. 그토록 보고 싶었던 얼굴인데, 그걸 보자 지형은

작전 도중 입힌 피해액 5760만원. 경찰직 국가공무원인 하원은 피해액 손해배상을 월급으로 까라는 팀장의 말과 함께 10개월 정직을 당한다. 이게 전부 [오서] 때문이다. 족제비 오서. 진짜 이름은 아무도 모르고 지금까지 누구도 진짜 얼굴을 본 적 없는 프로페셔널 킬러. 언제나 혼자 일하고 한 번도 단서를 남긴 적이 없어 누구도 잡을 수 없을 거라 여겼던 [오서]를 거의 잡기 직전까지 갔던 하원은 마침내 그의 실제 얼굴을 마주하게 된다. 그러나

*본 작품의 연도표기 및 사건, 지명, 종교, 단체는 실제 역사적 사실과는 무관한 허구임을 알려드립니다.* *메인 커플의 리버스를 암시하는 장면이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서브 커플이 존재합니다. 취향이 아니신 분은 유의해주시길 바랍니다.* 전투에서의 승리를 기념하는 연회가 한참인 연회장. 하급 장교 알렉스 케이드는 연회장에서 우연히 로저 스펜서와 마주치게 된다. 로저의 눈부신 미모에 혹한 알렉스는 그와의 하룻밤을 갖게 되는데 안타깝게도 알렉스

제6차 드림워킹 프로젝트를 위해 모든 것이 짜여 있는 병원.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은 병원에 왔다가 그대로 기이한 프로젝트에 휘말리게 된다. 담당 의사 신휘는 병원을 찾은 인디오를 구하고 싶어 하지만, 이를 방해하는 인물들이 나타난다.

20년을 베타로 살았던 지우, 친구의 배신으로 처음 본 알파에게 붙잡힌 채 강제로 범해진다. 하룻밤의 악몽으로 생각했지만, 다시 자신을 찾아온 알파에 의해 감금당하고 아이를 가지게 된다. “지금도 울리고 싶을 정도로…. 널 안고 싶으니까.” ‘이거 미친놈 아냐! 발정 난 개 또라이!’ 임신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진 지우는 집요한 집착과 소유욕을 가진 미친놈 같은 알파를 견딜 수 없어 도망친다. 몇 개월의 도망 끝에 결국, 그에게 붙잡혔는데 그가

외국인인줄로 알았던 언어 교환 어플 파트너가 자신과 같은 한국인, 남자, 같은 학교, 같은 반 학생이란 사실을 알게 된 소년의 이야기. 어플 속 파트너는 소년에게 틀린 어휘를 가르쳐줄 만큼 외국어에 능숙하다. 그러나 현실에선 모르쇠로 일관한다. 심지어 아예 관심이 없는 듯이 행동한다. 누군가 외국어에 대한 화제를 꺼내도 아는 척은커녕, 시치미를 떼는 것이다. 이유는 알 수 없다. 파트너의 정체를 안 이후부터 소년의 시선은 같은 반 학생에게 향하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내전의 취재를 위해 모로코로 오게 된 종군기자 강선호. 예상치 못한 폭격으로 함께 있던 부대의 군인 하디와 단 둘이 고립되고 마는데…. 머나먼 모로코, 오랜 내전 속에서 피어나는 군인과 종군 기자의 사랑 이야기.

어때요? 내가 짝사랑을 도와줄 테니 우승윤 씨는 내 마라톤 완주를 도와주는 건. 난 레이스의 끝을 보고 우승윤 씨도 이제, 짝사랑의 종지부를 찍어 보죠. 생각지도 못한 제안에 우승윤의 미간이 절로 찌푸려졌다. 거절할 타이밍조차 놓쳐 아무 말 하지 못하는 그를 향해 최승준은 여전히 못된 미소만 지어 보이고 있었다.

어느 학교, 어느 반에나 있을 법한 평범한 고등학생 2는 급식을 먹던 중 애벌레를 씹고 급식을 취소한 뒤 도시락을 싸 오기 시작했다. 거기에 재수 없는 문학 선생이 땡땡이 장소로 쓰던 구관 미술실 열쇠를 훔쳐내, 아무도 없는 구 미술실 창틀에서 자신만의 점심 식사 시간을 즐기던 평범한 학생2. 그러나 자신만의 점심시간에 어느 날부턴가 낯선 불청객이 불쑥 끼어들었고, 그 낯선 누군가는 옆 반의 평범한 고등학생 1로, 어쩐지 평범한 학생 1,2는

어느 눈 쌓인 숲에 버려진 ‘나’는 자신의 과거도, 이름도 기억하지 못한 채 숲속을 방황한다. [이곳은 꿈속의 세상이야. 이 숲에서 나가고 싶다면 숲 북쪽의 검은 마물을 깨워야 해.] 진실인지 거짓인지 모를 속삭임에 시달리던 끝에 쓰러지고 일어나니, 눈처럼 새하얗고 서늘한 숲지기 청년에게 구조되어 있었다. 꿈에서 깨어나기 위해 숲지기 청년에게 도움을 요청해 보지만 정작 청년은 시큰둥한 반응만을 보일 뿐이다. "기억을 잃으면서 현실 감각에도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