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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멸망시키는 괴물 공작, 그가 가면을 쓰고 다가왔다. 가면을 벗기 전에 달아났어야 했다. 그가 찾는 부인이 나였기에. * 두려워하겠지. 이제 비명을 지를 것이다. 한없이 무서운 괴물을 마주한 것처럼. “진짜 꽃잎처럼 예뻐요. 도대체 어떻게 한 거지?” 동그란 머리가 갸웃하며 왼쪽으로 기울었다. 빗물에 젖은 녹안이 다시 유리의 목에서 가슴으로 옮겨가고 있었다. “벗은 모습을 봐도 될까요?” 그 순간 유리의 얼음 같던 얼굴은 금이 가버렸다.

“저와 결혼해주세요.” 제국 최고의 기사인 헨리에게 날아들어온 갑작스러운 청혼. 난생 처음 보는 스테판 공작가의 공녀인 샐리의 고백에 헨리는 황당하기만 하다. 하지만 샐리는 그가 적대시하는 스테판 공작가의 인물들과 근본부터가 달랐다. 첩의 자식으로 스테판 공작가의 인물들에게 학대당하며 자라온 인생. 그녀는 그 지긋지긋한 삶에서 벗어나 자신의 인생에 새로운 길을 찾고자 했고, 최근 계속되는 전쟁으로 고통받는 헨리에게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한다.

‘얼굴도 못 본 황자와 결혼이라고? 내가 되고 싶은 건 마법사인데!’ 윈터 공작가의 공녀 키아라 윈터는 정략결혼을 피하고 오랜 꿈인 마법사가 되기 위하여, 결혼 전 마지막으로 여행이라는 거짓말로 1년의 유예기간을 얻는다. 제국법상 여성은 마법사가 될 수 없다. 그래서 남장을 하고 위조신분증을 만들어 제국 신성마법아카데미에 들어가는 키아라. 입학에 성공해 동경의 대상인 리히트 교수를 만나니 마냥 행복할 것 같았는데, 까칠한 아카데미 선배 아르크는

가문의 상속권과 모든 권리를 빼앗긴 로건은 부친에게서 상속받은 숨겨진 재산마저 구남친에게 올인했다가 모두 날리고 졸지에 생계형 귀족이 되어버렸다. 구남친은 자신을 죽이려 들더니, 새로 마음에 둔 남자 에이든과는 험난한 상황에 함께 휘말렸다. 그런데… 맙소사! 그는 황태자였다. 영혼을 끌어모은 암행, 영혼을 끌어모아야 하는 험난한 여정 중간에서 로건이 자신의 원픽이라며 황태자비 후보가 되어달라는 신남친, 황태자. “내 마음속에 원픽은 오로지 그대

대륙에서 가장 강력한 권력을 갖고 있는 나라, 프레센 왕국의 공주 빅토리아. 어느 날 이상한 놈을 만났다. 천사같이 아름다운 얼굴을 가진 남자는 갑자기 나타나 빅토리아 일행을 죽이려는 암살자들을 모조리 죽인다. 수십 명이나 되는 암살자들을 갖고 노는 것처럼 보이는 그의 실력은 사람의 것이 아닌 것 같았다. 제법 쓸만해보였다. 그땐 정말 쓸만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주웠는데……. 네프리스 신관은 말한다. ‘아무래도 잘못 주우신거 같습니다.’ 빅토

사방에서 울려 퍼지고 있는 소음 때문에 귀가 먹먹했다. 목소리는 나오지 않았다. 손가락에도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이런 일이 나에게 벌어질 것이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다. 손가락 몇 개가 눈앞에서 왔다 갔다 하자 더 정신없어 눈을 감아 버렸다. 그때 들려오는 목소리……. “괜찮아, 아가씨.” 곰처럼 커다란 손이 다시 한 번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휘그 제국의 황태자비였던 크리스타 이브 드 라벨르. 전남편이었던 황태자가 자신의 의붓 엄마와 눈이 맞아 그녀를 배신했다. 뒤통수 얼얼하게 마감한 1회차 인생. 그런데 기적처럼 그녀에게 두번째 기회가 주어졌다. "전 남편 찢어 죽이고 지옥 가겠습니다!" 자신을 모욕한 황태자와 의붓 엄마를 처리하고 완벽한 복수를 이뤘다. 이제 속 후련하게 눈을 감는다 싶었는데……. 다시 돌아와 있었다. 황태자비 임명 1년 전으로. *** "내가 절대 널 가질 수

21세기 현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대학생 이하연은 어느 날 갑자기 아르첼 왕국의 공주 레인 아르첼이 되어버린다. 레인 아르첼을 대신해서 후계자 경합에서 승리하길 요구하는 레인 아르첼의 기사 케니 플라네스와 돌아가기 위해 협력하는 이하연,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여러 이야기들. 군주는 괴롭다.

“이혼해줘요. 제발.” “이혼을 하면? 나는 성녀를 버린 나쁜 놈이 되라고?” 완벽하다 못해 성녀로 추앙받는 왕비 로자 루도. 그녀의 첫 번째 비밀은 남편에게 학대받고 있다는 것. 그리고 두 번째 비밀은 찢어지게 가난하다는 것. 더욱이 세 번째 비밀은…. 드르르륵- 변장을 한 왕비가 돈을 구하기 위해 삼거리 전당포의 미닫이문을 열면, 카운터 저편에 앉은 붉은 머리의 젊은 남자가 영업용 미소를 지으며 응대한다. “어서 오세요,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태어나면서부터 목소리가 나오지 않던 카프리치오 백작 가문의 외동딸 아리엘 카프리치오.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집안의 수치이며 바깥의 귀족들에겐 좋은 비웃음감일 뿐인 그녀에게 어느날, "그대의 목소리가 나에게만 들리는 건가?" 그런 그녀의 목소리가 들리는 남자가 나타났다. 이 남자, 대체 정체가 뭐지?

내 이야길 갖다 썼으면 완결이라도 내주든가! 답답함에 눈을 감았다 뜨니, 백만 명이 선작한 소설 ‘헤르오니’ 속에 들어갔다? 명작으로 시작해서 망작 소릴 듣는 2부를 고쳐야 해? 나도 모르는 뒷이야기를 어떻게 완결 내야 해? 친구야. 넌 왜 내 이야길 쓰기 시작했어? 일단 들어왔으니, 가보자! 케펠롯 왕국의 공주 헤르오니의 사랑과 모험 이야기 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