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뤼카르디안은 여주인공의 아빠였다. 죽은 연인을 그리워하다 끝내 자살해 독자들을 분노하게 만든. 아르테미스는 여주인공의 엄마였다. 뤼카르디안과 애증의 로맨스를 찍다 주인공을 낳고 죽어버린. 그리고 나는 그 아르테미스가 되어버렸다. “아르테미스 님, 정신을 놓으시면 안 됩니다. 아기씨 머리가 보여요!” 그것도 주인공을 낳고 있는 중의.

"부인께서 모르는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제가 지금 부인께 홀딱 반해있다는 것을요." "사랑하는 내 부인, 샬럿. 부디 오늘 밤만은 저를 원하시는 만큼 만지고 할퀴어도 됩니다." "....혹여 제가 흥분하여 길거리에 풀어둔 짐승마냥 잠시 거칠어 지더라도 망설이지 마시고 언제든지 저를 때리십시오."

“있지, 보좌관. 우리 결혼이나 할까?” “예, 폐… 네에에에?” 에반 황제의 보좌관 디아나. 그녀는 어느 날 자신의 주군에게 엄청난 소리를 듣게 된다. 아니 누가 암살자들 시체 쌓여있는 방에서 프러포즈를 해요? 그것도 엄청나게 뜬금없이? 물론 답변은 거절이었다. 애초에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주군의 실없는 소리라고 생각했기에. 게다가 지금은 프러포즈니, 결혼 같은 것보다도 심각한 일생일대 위기에 빠진 상황이었으니까. 그건 바로…. “대장님!

남주에게 집착하다 요절하는 여사친 역할의 악역에 빙의했다. 원작이 시작되기 이전에 빙의했지만 안심할 수는 없었다. [〈가이드〉 ‘에델린 윈터스’의 키워드는 ‘집착’입니다.] [〈가이드〉 원작의 키워드대로 ‘집착력’을 100 이상 채울 시 원작의 제약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집착하면 요절인데 집착을 하란다. 그런데 잠깐, 기한이 없다? 고로 원작 시작 전, 꼬꼬마인 지금 집착해도 무관하다는 소리였다. 그래서 나는 우리 영지에서 요양 중인 남주

소설 속 최악의 악녀에 빙의해 남주에게 죽임을 당했다. 이제 원래 세계로 돌아갈 일만 남은 줄 알았더니, 이게 웬걸? 5살로 회귀해 버렸다. “앞으로 이벨리와 약속을 잡을 땐 내게 허락을 맡도록 해라.” “제가 왜 그래야 합니까?” “나와 티타임을 가져야 할 시간에 너와 노느라, 사랑스러운 이벨리가 나와 보내는 시간이 줄어들지 않았느냐!” 회귀 전 일찍 죽어 버렸던 아빠와 오빠가 아직 살아 있다? 어차피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없다면, 이번 생

아버지가 죽었다. 갑작스러운 화재와 의문스러운 사건 현장. 그 덕망 있던 아버지의 장례식장에 유일한 방문자 레이튼. 그가 내민 유서 한 장. 그게 알레이나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는데. 장례식과 결혼, 백작위 수여. 이 모든 게 하룻밤 사이에 벌어졌다. 아버지를 살해한 이가 누군지 아는 이상, 이대로 있을 수는 없었다. 범인을 꼭 제 손으로 끌어내리겠다고 결심한 알레이나. 그런데, 내내 그녀를 싫어하는 줄 알았던 소꿉친구 남편이 좀 이상하다. 어

나라에서 주는 기간제 집을 얻겠다고 소꿉친구와 결혼했다. 2년만 부부인 척하다 적당한 시기에 이혼할 생각이었는데. “나랑 있으니까 좋지, 여보?” 내 소꿉친구는 나와 생각이 조금 다른 것 같다. 혼자 애칭을 부르질 않나, 도시락을 싸 주질 않나. 솔직히 편하니까 그냥 이대로 같이 살까 싶기도 하지만…. 나라도 지키랴, 테러도 하고 다니랴, 몸이 열 개여도 모자란 상황에, “당신의 남편이 던전 테러리스트라고요.” 민간인인 내 가짜 남편이 관련도

“황제의 아이를 낳지 못하면 황제를 죽여라. 둘 중 하나라도 해내지 못하면 네가 죽을 것이다.” 비아테는 선대공 부인에게 입양되어 황제를 사로잡는 교육을 받고 측근 시녀로 입궁하지만, 두 번이나 비운의 죽음을 맞이한다. 세 번째 생으로 회귀한 어린 비아테는 황제와 얽히면 죽음을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대공가에 입양되지 않기 위해 고아원에서 도망친다. 몰래 마차의 짐칸에 숨어들어서 도착한 곳이 공교롭게도 친황제파인 바이턴 후작가. 어렵사

타락한 정령 '밴시'가 존재하는 살벌한 세계관 속 여주인공이 되었다. 심지어 '남주 후보'의 탈을 쓴 '예비 집착마' 3명이 나오는 그냥 역하렘도 아닌, 역하렘 피폐물의 여주인공이! 어떻게든 셋 다 피해 가자고 결심했지만, 얼마 못 가 모두 만나 장렬히 실패하고. 최대한 비호감을 사서 빠르게 탈출하고자 마음먹었는데…. *** 「중요하게 할 이야기가 있는데, 이따 단둘이 잠시 만나죠. -그대의 친우가 되고 싶은 엘이」 -금사빠로도 모자라 이중인격

전쟁과 전염병으로 물든 오르반스 제국, 의료 봉사에 여념이 없던 의사 헤이즐은 이상한 환자를 만나게 된다. “이제 용서해 줄 때가 됐구나.” 그 말과 함께 3년 전으로 회귀한 헤이즐! 다시 벌어질 전쟁을 막기 위해, 과거에 실종됐다는 카일 랜버트를 찾아간다. ‘모든 일은 그가 가진 군사권을 황태자가 흡수하면서 시작됐어.’ 카일의 실종만 막으면 제국은 평화로울 것이다…라는 생각으로 그의 곁에 다가갔는데…. 이 털북숭이는 뭐야? 랜버트 대공이 밤마

열일곱 살로 돌아온 게 벌써 일곱 번째다. 소설 속 엑스트라에 빙의된 후, 무슨 짓을 해도 스물일곱이면 비명횡사했다. 살기 위해 발버둥 치는 것도 한두 번이지, 끝없는 생의 반복에 정신은 갈수록 건조하고 삭막해졌다. 그래서 이번 생만큼은 아무 생각 없이, 맛있는 거나 먹고 좋은 것도 보고 평온하게 살려 했다. “마, 마물입니다! 북쪽 숲에서 마물이 몰려오고 있어요!” 그런데 낯선 사건에 휘말리는 것도 모자라, 그동안 만나기도 힘들었던 원작의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