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빠
블랙엔
현대물
총 5권완결
4.7(535)
“당연히 거절이죠. 말도 안 돼요. 내가 한태강 씨랑 결혼을 왜 해요?” 이담은 말 없는 태강의 얼굴을 지켜보았다. 짙은 눈썹이 미세하게 꿈틀거리고, 그의 목덜미와 귓불이 시뻘겋게 변하는 것까지 눈에 생생히 들어왔지만,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였다. “내가 고이담 씨한테 했던 말 기억하죠.” 무수히 많은 말들 중 무슨 화제를 말하는 걸까. “나랑 섹스하면 앞으로 다른 사람이랑은 안 될 거라고 말했잖아.” “…제가 동의하지도 않았거니와, 설사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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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앤
신드롬
총 2권완결
3.6(13)
명성그룹 부사장 박태준. 그는 정략결혼한 아내와 이혼소송 중이며 여섯 살 된 아들이 하나 있다. 그런데 본가에서 맡아 키우던 아들이 자신의 집으로 오게 되면서 그의 삶에 뜻하지 않은 변화가 찾아온다. 어느 날 태준은 비서 대신 자신이 직접 아들을 데리러 유치원에 가게 되는데, 그를 기다리고 있던 유치원 교사라는 여자로부터 난데없는 비난과 함께 충고를 듣고 기분이 상하고 만다. 명성그룹의 후계자로 태어나는 순간부터 모두가 그의 눈치를 보며 말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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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악마녀
총 1권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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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남의 자리에 억지로 밀고 들어와 있는 것 같은 불쾌감과 외로움이 문득문득 그녀를 지배하려 들었다. 그런 거에 굴할 17살 강리나는 아니지만, 39살의 몸에서 하루 이틀 시간이 길어질수록 불안감이 커졌다. 신현의 하소연을 들으며 선영을 생각하던 리나는 눈이 감겼다. 밤잠을 건너뛴 상태에서 소주가 들어가니 몸이 나른해지면 잠이 온 것이다. “가끔은 차라리 네가 됐으면 좋겠다. 나만 바라보는 그를 잡아 둘 수 있다면.” 잠든 그녀의 얼굴을 슬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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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5)
너 뭐야? 무영의 매서운 눈빛에 재인은 입술을 깨물었다. 험악하게 일그러진 그가 천천히 다가오더니 순식간에 가슴을 동여매고 있던 천을 아래로 끌어내렸다. 재인은 본능적으로 손을 올려 가슴을 가렸다. 탁! 안타깝게도 그의 손이 그녀의 손을 가볍게 치웠다. 그의 손등에 맞은 게 아픈 게 아니라 역겹다는 듯 바라보는 눈빛이 심장을 후벼팠다. 그에게는 끝까지 들키고 싶지 않았다. 그래야 그의 곁에 있을 수 있을 테니까. 지금까지 재인은 남자 행세를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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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2)
“난 당신을 사랑할 자격이 없어요.”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는 내가 정합니다.” 광숙은 강준의 뜨거운 눈빛에 온몸이 불타서 녹아 버릴 것 같았다. 사랑하기 두려운 여자와 사랑을 하고 싶은 남자가 만났다. 대한민국 나이로 서른여섯 살. 노처녀의 길로 접어든 광숙은 2년 전 지독한 이별을 한 후로 사람을 만나는 것이 어렵고 귀찮기만 했다. 그녀는 다니던 회사도 그만두고 어렸을 적 꿈이었던 동네 책방을 열게 된다. 책방을 열고 점점 안정을 찾아가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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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
모던
3.0(2)
‘착각하지 마. 안정원. 난 너 한 번도, 사랑한 적 없어.’ 정말로 나를 한 번도 사랑한 적이 없느냐고 되묻지 않았다. 되묻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제발. 여린 몸짓이 그렇게도 간절했다. 거짓말할 때마다 윗입술을 짓씹는 한재희를 모를 리 없었으니까. 욕설이나 뇌까리는 걸로 뒤 돌았다. 그래야만 했다. . 더 이상 그를 욕망하지 않게 해주세요. 그를 향한 못된 마음을 버리게 해주세요. 그를 욕심내지 않을테니 제발, 그를 망가트리지 말아주세요.
2.7(3)
남자의 눈동자를 보는 순간 현진은 숨이 턱 멎을 것만 같았다. 그를 감당할 수 있을까? 하지만 그런 질문은 소용없었다. 이미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후였다. 통장에는 그녀가 원하던 돈이 선불로 입금된 상태였다. 그만둔다고 해도 적어도 한 달은 채워야만 했다. “다 봤나?” 정신이 번쩍 든 현진은 그제야 자신이 남자를 너무 빤히 쳐다보았다는 걸 알았다. 남자는 입고 있던 가운을 벗어 의자에 아무렇게 던져놓고는 침대 위로 올라왔다. 현진은 본능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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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이세스
하트퀸
총 14권
4.2(837)
※ 본 도서는 강압적 관계, 폭행 미수 등 트라우마를 일으킬 수 있는 요소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단 하룻밤의 실수였다. 취기에 휩쓸려 서로를 탐했고, 정신을 차렸을 땐 후회만이 남았다. 없었던 일로 하기에는 가족으로서의 서로가 너무나 소중해서 도저히 놓을 수가 없었다. “허락해 준다면, 내가 책임지고 싶어.” 그 고백의 끝에서 깨달았다. 나는 이미 사랑이 시작되었는데, 그는 처음부터 사랑이 아니었더라. “단 한 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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튤립
3.9(13)
한순간, 나락에 빠져 누구보다 돈이 필요하게 된 여자와 반복되는 일상으로 삶의 의욕이 없던 남자. “읏, 나는 당신에게 대체 뭐예요...?” 신음하던 그녀가 마른 침을 삼키며, 조심스레 물었다. 여자의 귓불을 쭉쭉 빨고, 귓속으로 혀를 집어넣으며 괴롭히던 그가 피식 웃었다. 그녀의 머리칼을 귀 뒤로 넘겨주며, 달콤한 목소리로 말했다. “네가 나에게 뭐냐니.” 그가 그녀의 입술에 쪽 입을 맞추고, 말을 이었다. “내 심장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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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라
1.0(1)
미라는 예쁜 외모, 능력, 게다가 집안까지 좋은 모든 걸 가진 여자였지만, 아버지의 강요로 원치 않는 정략결혼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5년을 만나온 남자 수혁과는 헤어질 수 없었다. 오래도록 고민해온 끝에 내린 결론이었다. 하지만 수혁에게 다른 여자가 생겼다고 한다. "내가 쉬운 남자잖아. 미라 너한테는." 그를 곁에 둠으로써 자신의 욕망을 채우려고만 했지만, 막상 그에게 다른 여자가 생기자, 자꾸만 흔들렸다. 그 도경이라는 여자는 예쁘장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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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지
4.0(1)
낯선 사람들, 현란한 조명과 음악들, 주은은 빚을 갚기 위해 휴학까지 급하게 해가며 첫 출근을 하게 된 곳에서 이도혁을 만났다. 자신을 바라보는 그 눈빛은 사람의 눈빛이라기보다는 먹이를 쫓는 야생의 동물이 갖는 본능적인 그것이었다. 정확히 말하면 두려움이라기보다는 짜릿한 전율이라고 하는 게 더 정확할 것 같았다. 주은은 자신을 두려움에 떨게 만든 남자 이도혁은 재계에서 잘 알려진 한라은행 총재를 지낸 이정수 회장의 유일한 손자로, 일찍 돌아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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