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실제 역사와 관계없는 가상의 대한제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대한제국에서 알아주는 양반가의 막내 도련님인 ‘호은’은 늘 몸이 아프다. 어김없이 도진 몸살에 병원에 갔더니, 의사가 난데없는 이야기를 한다. “호은 도련님께서…… 이인(가이드)이 되신 듯합니다.” “앓고 계신 건 몸살이 아니라, 발현통입니다.” 평생 집 담벼락 안에서 한 떨기 꽃처럼 귀하게만 커 온 호은은 당장 전장에 나가야 하는 처지가 되었음에도 마냥 설레기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