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닥터 헤일리는 전생에도 닥터였다. 일반외과, 신경외과, 흉부외과. 무려 세 개의 전문의 자격증을 취득한 트리플보드 의사. 명문가 귀족으로 다시 태어나 차나 홀짝이나 했더니, 역시나 세상은 나의 손을 필요로 했다. “헤일리 솔즈베리 영애, 마약 관리법 위반과 불법 임상 실험 혐의로 체포한다.” 밤낮으로 연구하느라 반항할 기력조차 없었다. 감옥에 갇혀서도 죽어 가는 죄수들을 살려 내던 헤일리. 그런 그녀를 갑자기 막아서고 끌어내려는 남자가 나타나는

※본 도서는 2018년에 출간된 동명의 작품을 일부 수정하고 외전을 추가한 외전증보개정판입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여성이 배우고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기이하게 여겨지는 아셰리트 제국. 아이샤는 꾸준한 노력 끝에 제국 최초로 여성 도서관 사서가 된다. 심지어 황실 도서관의 사서라니! 하지만……. “앗흥. 아앙. 안 돼. 아응, 누가 들으면…….” 드나드는 사람이 거의 없는 황실 도서관은 알고 보니 고위 귀족들이 애용하는 밀회의 장소였다

내 결혼식 날, 내 남편은— “내 진짜 결혼식은 지금이야. 자, 입 맞추게 해줘. 내 신부.” “사랑해요, 클레아스. 영원히 내 남자일 거라 약속해줘요.” —첫날밤부터 대놓고 내 사촌동생과 함께했다. 심지어 형제 같던 내 소꿉친구들까지도! 바람남(남편)과 바람녀(사촌)와 바람남들(소꿉친구들)이 가득한 바람 지옥. 심지어 이 바람남녀는 날 죽이기까지 한다. “시간을 되돌려주신다면, 이 땅의 모든 바람을 처단하겠습니다!” 나는 신께 기도한 후, 회

사람의 가치를 숫자로 매기는 왕국. 이런 왕국의 ‘기호 없는 공녀’라 불리는 셀리아 벨 루미에르는 모두의 조롱 속에서 왕국 내 최저 감정가 500인 기사, 라이엔 아르도르와 계약을 맺게 된다. 의식의 순간, 이례적인 푸른 섬광이 감정가 제도의 균열과 오래전 봉인된 아르도르의 기록, 그리고 사라진 검인 ‘에이드라스’의 흔적을 동시에 끌어 올린다. 왕립 도서관 고대 전쟁 기록실, 궁정의 속삭임과 칼끝에 스미는 체온 사이에서 셀리아는 깨닫게 된다.

#BDSM #멜돔 #바닐라녀 #도그플 #중년남 #순진녀 #황제녀 “제 말을 따르겠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폐하. 드레스를 벗으세요.” ‘충견은 주인을 잡아먹는다’라는 로판 소설의 폐위당해 사형당하는 황제로 빙의한 레아. 그녀는 살기 위해 정적이었던 발터 공작을 대놓고 지지하기 시작하고, 그것에 이상함을 느낀 발터 공작이 그녀를 찾아온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레아는 공작에게 말하는 걸 뭐든 따르겠다고 덥석 얘기해 버리는데…? * “폐하, 저와 거

검술학부와 마법학부 수석이자, 황궁 제 1기사단과 마탑 내정자. 어딜 가도 꿀리지 않을 자존심 강한 두 천재, 아드리안과 셀리나. 신입생 대표로 나란히 단상에 서서 선서를 할 때부터 졸업식을 앞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사이가 좋았던 적 없던 두 사람. 그런 두 사람이 이번에는 졸업 대표 연설 순서를 두고 결투를 벌이려고 한다. 그러나 두 사람은 결투를 벌이기도 전에, 정체불명의 마법에 휘말려 수상한 공간에 갇히고 마는데……. 띠링―! 지금부터

어려운 현실에도 씩씩하게 삶을 살아가고 있는 20살 대학생 윤수아. 어느 날, 전생의 기억을 간직한 남자 류이안이 나타나 그녀의 일상을 흔들고, 수아는 점차 잊었던 전생의 조각들을 꿈을 통해 하나 둘 떠올리기 시작한다. 전생의 기억을 공유하며 연인으로 발전한 이안과 수아 앞에, 전생에 수아가 사랑했던 카이 리히터와 꼭 닮은 정현이 나면서 그녀의 오래된 기억은 점점 혼란에 빠지게 되는데… *** “..이안씨는 정말로 제가 알리사라고 생각하세요?”

이사벨은 어릴 때부터 그녀를 키워 준 약혼자를 짝사랑 중이다. 전쟁에 나간 그가 돌아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린 지 5년째. 드디어 제로드가 돌아오자, 이사벨은 꿈에 부푼다. 청혼 대신 파혼 통보를 받기 전까지는. 안돼, 이대로 헤어질 수는 없어! “나랑 자요.” “넌 여자로 안 보이는데.” 호기롭게 던진 제안도 거절당했는데, 어느 날 그가 달라졌다. *** “이건, 이러면 안 돼요.” “왜 안 되는데.” 이사벨은 눈물을 글썽였다. 그는 그녀가 왜

따뜻한 눈길, 다정한 말 한 마디 없던 남편이었다. 우리가 부부는 맞나 하는 생각을 여러 번 했었다. 이렇게 사느니 이혼하는 게 낫지 않을까……. 그런데! 남편이 사고로 기억을 잃었다. 그리고 물었다. 나는 어떤 남편이었냐고? 좋은 남편이었냐고? 당신에게 잘해주었냐고? 메리엇은 순간 할 말을 찾지 못했다. 뭐라고 해야 할까? 당신은 나에게 매정한 남편이었다고, 애정은 눈 씻고 봐도 한 톨도 찾을 수 없다고 말해야 하는데, “당신은 절 너무 사랑

데크리안 제국 내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들 사이에서 소위 신데렐라로 통하던 ‘아리덴 데크리안’. 남편 로이드가 황제가 되는 날까지 사람들의 입방아를 애써 무시하며 내조에만 전념하던 어느 날. “이제 평생 그 침대가 당신이 있을 자리일 거야.” “……뭐라고요?” “벌써 몸이 조금씩 굳기 시작했지? 그거 진짜 어렵게 구했거든.” 자신에게 약을 먹인 것도 모자라, 전속 하녀 에블린과의 불륜까지….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온몸을 휘감았지만, 이대로 비참

타인의 머릿속을 들여다볼 수 있는 릴리. 어느 날 욕구가 없기로 유명한 로렌스 벨크로스 대공의 상상을 몰래 보는데- “세상에! 저건 나잖아!” 목석같은 인간이라 흥미도 가진 적 없었는데. 그는 발정 난 듯 야하고, 강렬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것도 자신을 상대로. ‘진짜 대공도 이렇게 잘 느낄까?’ 호기심을 느낀 릴리는, 그의 상상에 맞춰 보기로 한다. * * * 릴리는 겉으로만 얌전한 척하는 그에게 놀라움을 선사하고 싶었다. 본능이 어서 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