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내내 바람은 본인이 피워 놓고 오히려 날 바람둥이로 몰아갔던 쓰레기 전남편이 돌아왔다. “우리 왜 이혼했어?” “……뭐?” “너랑 결혼했다는 것도 안 믿기는데, 우리 왜 이혼한 거야, 홍단아?” 그것도, 고등학교 시절의 기억만 남은 채로. “나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나.” 그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애먼 사람을 걸레 취급해 가며 결국 첫 아이까지 잃게 만든 인간이 대뜸 나타나 아무 일도 없었다는 것처럼 다시 내게 앵겨 드는 날이 올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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