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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들의 고생담은 같은 듯 대조적인 반응을 이끌어낸다. 거장도 이렇게 힘들었다, 라고 위안 받는 사람과 거장도 이렇게 힘들었다, 고 좌절하는 사람이 있다. 어느 쪽이든 이것은 글을 쓰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폴 오스터라고 하면 막연히 고전작가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가 내 아버지 세대고 24년에 들어서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나니 그렇게 멀지도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작가의 같은 연혁도 들려오는 이야기에 따라 이만큼 다르게 느껴진다. 거기다 반 세기 전 사람인 그의 전업작가 생활도 오늘날 문학청년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점에서 정말로 많은 세월이 흐르긴 했나 의구심이 들 때도 있다. 이건 그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그와 비슷한 입장에서 쓴맛을 보았던 사람들이 다양하게 스쳐간다. 결국 그의 관점에서 글쓰기는 지적 노동이고 밥벌이의 영역이다. 그런 관점에서 현대 미국작가 중 스티븐 킹의 입장도 비슷하다. 그가 말하는 운명이란, 작가로 지명된 사람이란 다른 노동과 똑같이 지난하고 고단한 지적 노동의 길을 계속 따라갈 수 있는 사람이다. 그걸로 많은 돈을 벌지는 몰라도, 아무튼 약간의 운이 따라서 타자기로 빵을 구워낼 자격을 부여받는 사람들이다. 그건 오로지 자신의 직관의 목소리에 따르는 것이기 때문에, 누가 그 인도를 받게 될지는 모를 일이다. 글 속에서 폴 오스터는 다소 겸손하지만 그 행간 상에서 암시되는 행적은 항상 당당하다. 유조선에서 자신을 새미라고 부르는 녀석 멱살을 쥘 정도로 패기가 있고, 프랑스에서 X씨에게 했듯이 자기 작업에 확신이 있고 원칙이 있다. 딱히 작가는 무릇 당당해야 한다는 얘기는 아니다. 하지만 연기로 가득한 미로를 헤매고 다니는 것 같은 전업작가의 길에서, 그정도 근성은 있어야 겨우 버틸 수 있다는 것이고 그걸 어떻게 본받을지는 각자의 선택이다. 누군가는 용기를 얻고 누군가는 높은 벽을 실감할 것이다. 그런 단계를 거치고도 여전히 원고를 붙들고 있다면 거장의 삶에 조금 더 다가간 사람들이다. 여담으로, 이 책은 거명되는 유명인을 세어보는 것도 숨은 재미다. 그가 슬쩍 암시하지만, 결국 작가의 삶도 인맥으로 끌어주고 끌려가는 형태이다. 돈 없고 재능이 없는건 어떻게 할 수 있어도 인맥이 없는건 극복하지 어려운 문제 아닐까? 이 또한 그때나 지금이나 업계에서 그다지 달라지지 않은 요소다.
폴 오스터의 자전적 소설. 배고픈 작가의 길을 걸었던 자신의 경험을 그대로 숨김없이 보여준다. 글쓰기로만 소소하게 먹고사는 것이 소원이었던 작가는 꿈에 집중하기 위해서 정규직 직업 갖는 것도 피하며 번역일을 하기도 하고, 다양한 경험을 위해서 다른 나라, 다른 지역으로 터전을 옮겨 생활하기도 했다. 아무리 노력해도 원하는 일만 하기에는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쉽지 않았고 작품활동도 원하는 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 ’액션 베이스볼‘이라는 카드 야구게임을 고안해 떼돈을 벌리라는 희망에 부풀었던 얘기나, 가명을 써서 추리소설을 썼던 얘기 등은 코끝을 찡하게 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피식 웃음을 자아낸다. 결국 부단히 글을 쓰고 도전하면서 ‘헐값’으로 작품을 넘기는 것으로서 작가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결코 쉽지않은 작가의 길. 비단 글을 쓰는 일 뿐만 아니라 먹고 사는 일과 꿈을 쫓는 일 사이에서 방황하는 사람들 모두가 크게 공감할 만한 책인듯. 폴 오스터라는 작가와 그의 작품을 이해하는 데에도 크게 도움이 되겠다. ______ 실랑이도 없었고, 흥정도 없었고, 속셈을 감춘 협상도 없었다. 나는 자존심을 되찾은 기분이어서, 시시콜콜한 것은 더 이상 개의치 않았다. 원래의 출판업자와 (계약대로) 선수금을 나누자 내게는 1천 달러가 남았다. 여기서 에이전트 수수료 10퍼센트를 빼고 나니, 결국 내 손에 쥐어진 돈은 단돈 9백 달러였다. 돈을 벌기 위해 책을 쓴다는 건 그런 것이다. 헐값에 팔아 치운다는 건 그런 것이다. 빵 굽는 타자기 | 폴 오스터, 김석희 저 #빵굽는타자기 #폴오스터 #열린책들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작가가된다는것
20대 후반 나에게 큰 자극을 주었던 좋은 작품이다. 하지만 이게 왜 미스터리/스릴러 장르에 있는지.....
인생 분투기..참 열심히 살면서 그래도 작가로써의 끈을 놓지 않았던 열망에 박수를.. 정말 편하게 읽을수 있도록 번역하신분의 실력에 감탄!!!
소설인지 알고 읽기 시작했는데 자서전이었습니다. 소설가가 되기까지의 지난한 과정이 작가 특유의 문채와 재치로 표현되어 있어 즐거웠습니다. 물론 3편의 희곡은 다소 난해해서 이해하기가 힘들있지만 작가의 소설가로써의 열정을 느낄수 있있던 책이었습니다.
원 제목은 “hand to mouth” 인데 우리나라 출간명은 “빵굽는 타자기” 로 기가막히게 번역을 잘 한것 같다. 폴 오스터도 대단하지만, 번역가도 대단하다. 오묘한 그 맛을 살리다니.. 그리고 이 책을 소설책으로 알고 읽었는데 화자가 “폴 오스터” 이며 자전적 이야기였다. 뜻밖에 희곡 3편은 이 소설의 백미 인듯.
작가의 삶도 소설 주인공의 삶 못지않게 다채로웠다는 사실에 굉장히 재밌게 읽었습니다. 사실 누구나 돌이켜보면 우리네 삶도 어느정도 단편 소설의 주인공같은 기승전결의 연속이겠죠. 작가가 직면 했던 가족문제, 내면적 갈등, 현실적 혹은 금전적 어려움, 그리고 그 와중에 마주치는 여러 사람들과의 크고 작은 에피소드들이 마치 친구와 수다 떨면서 나눈 이야기처럼 가깝게 느껴졌습니다. 작가의 속마음을 알게된 거 같아 폴 오스터의 다른 책들을 읽을 때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평범한 사실인데 (어머니의 낭비벽, 아버지의 절약정신)표현이 비범해서 초반부터 흥미롭네요 번역서는 이질감이 느껴지곤 하는데 아직 다 읽지는 않았지만 매끄럽습니다
어릴 때 스노우캣 때문에 알게 된 책. 그 때는 그의 이야기가 잘 와닿지 않았지만 이제 그가 이야기한 20대 후반, 30대 초반이 되다보니 그의 고생이 남 일 같지 않아서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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