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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마니아: 유럽의 뿌리 상세페이지

게르마니아: 유럽의 뿌리

로마 제국이 끝내 정복하지 못한 북방 세계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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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정보
  • 2026.05.27 전자책, 종이책 동시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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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EPUB
  • 약 6.5만 자
  • 34.1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39732191
UCI
-
게르마니아: 유럽의 뿌리

작품 정보

로마가 ‘야만’이라 부른 숲에서
다음 유럽이 자라고 있었다

★ 로마 제국도 끝내 굴복시키지 못한 북방 세계의 기록
★ 지도·명화·해설·120개 각주로 되살아난 문제적 고전, 『게르마니아』


게르마니인들은 중요한 일을 광장에 모여 함께 결정했다. 청년은 공동체 앞에서 방패와 창을 받아야 비로소 어른으로 인정받았다. 손님이 찾아오면 아는 사람이든 낯선 사람이든 문전에서 돌려보내지 않았다. 왕은 있었지만 절대권력을 휘두르지 못했고, 장군의 권위는 명령보다 앞장서 싸우는 용기에서 나왔다. 거칠고 투박한 삶이었지만, 그 안에는 로마가 쉽게 무너뜨릴 수 없었던 결속과 질서가 있었다.
놀라운 점은, 로마 제국이 ‘야만’이라 부르던 이 북방 세계가 훗날 유럽 역사의 중심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끈질긴 토론 끝에 합의를 이끌어내는 정치 문화, 가족 사이의 강한 유대, 자유롭지만 책임을 중시하는 공동체 의식은 중세와 근대를 거쳐 오늘날 유럽 사회의 정신적 원형으로 이어졌다. 『게르마니아: 유럽의 뿌리』는 단순한 이민족 기록이 아니라, 오늘날 유럽을 만든 삶의 방식과 가치관을 추적하는 책이다.
타키투스의 관심은 단지 낯선 풍습을 소개하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그는 왜 거대한 로마 제국이 이 북방 민족을 끝내 완전히 굴복시키지 못했는지, 그 힘의 원천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사치와 권력욕에 잠식된 제국과 거칠지만 단단한 공동체를 유지하던 숲의 사람들. 타키투스는 이 강렬한 대비를 통해 로마 제국의 균열과 쇠퇴를 날카롭게 해부한다.
20세기 나치 독일은 『게르마니아』를 위험하게 오독했다. 타키투스가 기록한 게르마니족의 기원과 풍속은 ‘순수 혈통’과 ‘북방 민족의 우월성’을 주장하는 이념의 재료로 변질되었다. 한 권의 고전이 시대와 권력에 따라 어떻게 왜곡될 수 있는지, 『게르마니아』는 그 섬뜩한 사례까지 함께 보여준다.
현대지성 클래식 『게르마니아: 유럽의 뿌리』는 이 짧지만 문제적인 고전을 오늘의 독자가 가장 입체적으로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고대 게르마니아 지도로 낯선 지명과 부족의 위치를 한눈에 보여주고, 명화와 해설로 북방 세계의 풍경을 생생하게 펼쳐낸다. 120개의 상세한 각주는 부족명, 지명, 풍습, 로마사의 맥락을 촘촘하게 짚어주며, 해설은 타키투스의 문제의식과 이 책이 후대에 남긴 빛과 그림자를 함께 안내한다.



※ 이런 독자에게 필요한 책!

▸유럽 문명의 기원이 궁금한 독자
오늘날 유럽의 정치 문화, 공동체 의식, 민족 정체성은 어디에서 출발했을까?

▸로마 제국의 흥망성쇠에 관심 있는 독자
그토록 강한 제국은 어떻게 안에서부터 흔들렸는가?

▸북유럽 신화·바이킹·게르만 문화에 끌리는 독자
오딘과 토르의 신화 이전, 실제 북방 세계의 삶과 풍속은 어떠한가?

▸‘히틀러가 왜 이 책에 집착했는지’ 궁금한 독자
고전이 어떻게 이념의 도구가 되고, 왜 비판적으로 읽어야 하는지 알고 싶은 독자

작가 소개

지은이 ∥ 타키투스 (Tacitus, 56 -120?)

로마 제국의 한복판에서 제국의 불안과 균열을 가장 먼저 읽어낸 역사가이다. 평민 기사 계급으로 태어나 수사학 교육을 받았고, 이후 원로원 의원과 법무관, 집정관, 아시아 속주 총독에 이르기까지 로마 권력의 중심을 차례로 통과했다. 회의가 열리는 원로원, 판결이 내려지는 법정, 제국 행정이 실제로 움직이는 현장까지 그는 국가가 운영되는 핵심 장면들을 내부자의 눈으로 지켜본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의 글에는 바깥에서 짐작한 제국이 아니라, 안에서 직접 겪고 관찰한 로마의 실상이 담겨 있다.
그의 시선을 결정적으로 벼린 것은 도미티아누스 황제 치하의 공포 정치였다. 법과 제도가 흔들리고 자유로운 말과 판단이 위축되는 광경을 가까이서 지켜보며, 그는 제국을 무너뜨리는 것이 외부의 적만이 아니라 내부의 타락과 무감각임을 절감했다. 『게르마니아: 유럽의 뿌리』는 바로 그 문제의식에서 나온 책이다. 그는 북방 세계를 기록하면서, 로마가 잃어가고 있던 삶의 질서와 공동체의 힘을 함께 비추었다.
이 책에서 그의 시선은 한층 더 선명해진다. 그는 로마가 끝내 정복하지 못한 북방 세계를 기록하지만, 그 낯선 풍경은 결국 다시 로마를 비춘다. 단출한 음식, 꾸밈없는 복장, 공동으로 중대사를 결정하는 관습, 가족과 부족을 지탱하는 강한 결속력은 화려하지만 안으로부터 느슨해진 제국의 삶과 날카로운 대조를 이룬다. 그래서 『게르마니아』는 단순한 이민족 보고서로 읽히지 않는다. 로마 바깥의 세계를 통해, 로마가 무엇을 잃어가고 있었는지 보여준다.


옮긴이 ∥ 박문재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법학과와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독일 보쿰 대학교에서 수학했다. 또한, 고전어 연구기관인 비블리카 아카데미아(Biblica Academia)에서 고대 그리스어와 라틴어 원전들을 공부했다. 대학 시절에는 역사와 철학을 두루 공부했으며, 전문 번역가로 30년 이상 인문학과 신학 도서를 번역해왔다.
역서로는 『자유론』(존 스튜어트 밀),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막스 베버), 『실낙원』(존 밀턴) 등이 있고, 라틴어 원전을 번역한 책으로 『고백록』(아우구스티누스), 『철학의 위안』(보에티우스), 『유토피아』(토머스 모어), 『우신예찬』(에라스무스) 등이 있다. 그리스어 원전에서 옮긴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과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 『아리스토텔레스 정치학』, 『아리스토텔레스 수사학』, 『아리스토텔레스 시학』, 『니코마코스 윤리학』, 『이솝 우화 전집』 등은 매끄러운 번역으로 독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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