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는 급속하게 변화하며 눈부신 성장으로 견인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는 교정치료의 분야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교정장치의 발전은 교정치료에 있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교정의 역사를 돌이켜 보면 1960년대부터 시대의 흐름과 치료 술식의 발달에 따라 발치와 비발치의 선택은 끝없는 논쟁으로 이어져 왔습니다.
기존의 다양한 술식과 치료 개념들을 익히고 시술해 왔던 교정임상가들에게 발치와 비발치 중 어떤 치료방법을 택할 것인지는 늘 고민에 고민을 거듭할 수밖에 없는 난제였습니다. 그래서 돌이켜 보면 교수와 임상가로 지내온 지난 40여 년의 여정은 많은 연구들과 임상을 진행하며 치료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입증하는 시간들이었고, 특히 쉽고도 안정적인 비발치 교정치료를 정립하기 위한 고뇌의 적분(積分)이었습니다.
물론 저는 Edward H. Angle의 “모든 사람은 32개의 자연치가 이상적으로 교합하는 요소를 갖고 있다.”, “각각의 치아가 각각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고, 그 치아가 동등하게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모든 치아를 남겨두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라는 신념에 공감합니다. 그리고 창조주께서 주신 귀한 신체의 일부인 치아를 가급적 보존하는 것 역시 교정 의사에게 주어진 하나의 책임과 과제라 여겨 왔습니다. 또한 삶의 이치는 선택과 집중 그리고 균형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능의 개선도 중요하지만 안모의 개선으로 가져다주는 심미성 또한 타협할 수 없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20년 전 바이오교정의 창안자이신 정규림 교수님의 C‒Palatal plate 도입과 협측 미니 임플란트의 사용으로 고정원이 확립되면서, 임상가들은 헤드기어 착용 등 환자의 협조도에 의존하거나, 고정원의 소실로 인한 치료 결과의 불확실성에서 자유롭게 되었습니다.
저는 비발치 교정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고정원의 소실이 일어나지 않도록 그리고 나아가 전체 치열을 전, 후방적으로 이동할 수 있는 효율적이고도 안정적인 장치와 치료법을 모색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수많은 시도와 연구로 얻어낸 결과물이 구개부 장치(Modified C-palatal plate)이며, 이 장치는 협측 미니 임플란트의 장점은 그대로 살리면서 단점을 보완하여 성인뿐 아니라 성장기 환자에서도 적용 가능한 특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비발치 치료에서 전체 치열 후방 이동의 생역학에 기반한 근본 원리, 임상 적용에 대하여 증례와 함께 소개하고, 구개부 장치를 이용해 구치부 후방 이동을 하는 비발치 치료에 대한 핵심 포인트를 각 챕터별로 과학적 근거와 함께 제시하고자 하였습니다. 또한, 간편하고 심미적인 교정장치를 원하는 환자들의 요구와 시대의 흐름에 맞춰, 기존 투명교정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구개부 장치를 이용한 비발치 치료라는 큰 틀 안에서 투명교정장치를 조화롭게 병용한 치료법을 임상 케이스들과 함께 본 책의 후반부에 소개하였습니다.
아울러 이 책은 제가 오랜 기간 임상에서 얻은 노하우를 정리하고 체계화한 노력과 시간의 결정체입니다. 설령 부족한 부분들이 있더라도 널리 이해해 주시고, 그간의 연구 성과를 디딤돌로 삼아 여러 후학들과 동료 임상가들, 그리고 더 나아가 교정 치의학 분야의 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2023년 2월
국윤아
원광대학교 치과대학 졸업
원광대학교 치과대학 인턴, 레지던트 및 미국 남가주대학 치과교정과 레지던트 수료 및 전문의 취득(ABO)
전북대학교 대학원 치의학박사
원광대학교 치과대학 치과교정과 부교수
가톨릭대학교 치과학교실 주임교수 및 임상치과학대학원장 역임
대한치과교정학회 30대 회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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