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알제리의 유령들 상세페이지

알제리의 유령들

제23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 관심 0
소장
종이책 정가
12,000원
전자책 정가
30%↓
8,400원
판매가
8,400원
출간 정보
  • 2017.12.18 전자책 출간
  • 2017.12.13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8만 자
  • 28.4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88954649742
ECN
-
알제리의 유령들

작품 정보

“세련되고, 영리하고, 아름다운 소설이다.” _심사평에서
제23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출간!


은희경의 『새의 선물』, 전경린의 『아무 곳에도 없는 남자』, 천명관의 『고래』 등 한국문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가들의 첫 장편소설을 탄생시킨 문학동네소설상의 스물세번째 수상작 『알제리의 유령들』이 출간되었다. 문학동네소설상은 올해부터 경장편소설 공모인 문학동네작가상과 통합 운영되면서 어느 때보다 열띤 관심과 호응 속에 심사가 이루어졌다. 수많은 경쟁작을 제치고 상을 거머쥔 올해의 주인공은 소설가 황여정이다. 그는 “간결하고 정제된 문장, 개연성 있는 이야기의 연쇄 혹은 세련되고 효율적인 구성”(심사위원 은희경)을 무기로 압축된 문장과 그 사이사이의 여백에서 ‘이야기되지 않은 것’이 전하는 울림을 최대치로 증폭시켜냈다는 평을 받으며 심사위원들의 아낌없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나는 알지만 너는 모르는 것과 나는 모르지만 너는 아는 것은 서로에게 전달되지 않으면 의미를 갖지 못하는 걸까. 그렇다면 우리 둘 다 알지 못하는 것은 아예 없었던 일이 되는 걸까. 황여정은 서로 다른 인물들의 시선을 성기게 교직하여 빈칸으로 남아 있던 삶의 풍경들을 희미하게 그려나간다. 『알제리의 유령들』은 그렇게 채워진 풍경 위에서 비로소 드러나는 애틋한 관계들을 아슬아슬하게 연결해낸 가슴 저릿한 소설이다.

가벼운 장난이 삶의 각도를 조금씩 비틀고
어느덧 허구는 운명이 되었다


소설은 어느 여름날 벽지 위에 핀 곰팡이에서 세계지도를 읽어내는 어린 ‘징’과 그에게 의지해 두려움을 이겨나가는 ‘율’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하지만 율과 징의 소중한 시간들은 율의 아버지가 징의 편지와 지도는 물론이고 벽지마저 모조리 뜯어내 태워버리는 기이한 행동을 보이면서 지워지고 만다. 남다른 인연으로 얽히고설킨 듯 보이는 율의 부모와 징의 부모는 세월이 흘러 하나둘씩 그들을 떠나가고, 그들 모두를 이어주던 하나의 접점이 뒤늦게 드러난다. 누가 언제 어떻게 썼는지 알 수 없는 희곡 『알제리의 유령들』의 존재가 그것이다.
총 4부로 이루어진 이 소설은 각 부마다 서로 다른 서술자가 등장하여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가운데 『알제리의 유령들』을 둘러싼 비밀이 조금씩 밝혀지는 구성을 취한다. 1부에서 율은 아버지가 죽음을 맞은 제주도에서 기억의 착란을 겪는 징의 엄마를 만나는데, 징의 엄마가 멘 배낭 속엔 제본된 『알제리의 유령들』이 들어 있다. 2부에서 연극 연출 지망생 ‘철수’는 인생의 갈림길에서 해답을 구하고자 전설적인 연출가로 알려진 ‘오수’를 무작정 찾아간다. 오수는 각별히 따르던 연극계 선배의 딸인 율과 제주도로 내려가 ‘알제리’라는 술집을 꾸려나가고 있다. 3부에서 오수는 철수에게 『알제리의 유령들』에 대한 진실인지 거짓인지 모를 이야기를 들려준다.
4부에서 율과 징 가족을 둘러싼 과거의 사건이 드디어 밝혀지고, 낱낱의 이야기로 읽혔던 서사가 하나로 이어진다. 이윽고 이들의 운명을 뒤흔들었던 가장 슬프고 완벽한 아이러니가 바로 눈앞에 드러난다. 사소한 농담이 어느새 모두를 옭아매는 운명으로 탈바꿈하고, 앞 세대의 비극을 원치 않게 물려받은 율과 징은 여기에 남아 그 모든 일들을 받아들이거나, 여기를 떠남으로써 그 모든 일들에서 벗어나려 할 수밖에 없었던 것.
자신이 관여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린 개인은 어떻게 생을 이어갈 수 있는가?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알제리의 유령들』은 공전하는 별처럼 마주쳤다가도 이내 스쳐가는 율과 징, 그리고 여러 인물들의 서로 다른 기억과 감정을 묘사하며 비극 이후의 삶을 살아가는 일에 대해 이야기한다.

무엇이 진실인지 알아내고 싶다는 것,
그것이 바로 진실이다


『알제리의 유령들』은 무척 정교한 소설이다. 작품을 구성하는 각각의 이야기는 단절된 듯 보이고, 시간과 공간, 등장인물 또한 제각각이다. 그러므로 독자는 스스로 이야기의 빈칸을 채우며 이 소설이 이루는 세계를 구성해나가야 한다. 그러나 같은 장면도 사람마다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게 마련이고, 사실이 아닌 일을 사실로 잘못 기억할 수도 있다. 뒤섞인 사실과 거짓이 이내 사실을 넘어서는 진실이 되는 아이러니 속에서 결국 중요한 것은 어떤 것이 진실인지 아닌지 알아내고 싶다는, 알아내고야 말겠다는 마음일 것이라고 작가는 우리에게 말한다.
진실에 도달하기 위해 추측과 상상을 거듭하며 읽다보면 문득 이 소설이 과거와 현재, 이곳과 그곳, 연기와 인생, 작위와 역사, 심지어 삶과 죽음의 경계까지 넘나들 수 있도록 공들여 직조된 아름다운 작품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소설의 중심에서 그 모든 것을 이어주는 가상의 희곡 『알제리의 유령들』은 어쩌면 우리 모두가 비극일지 희극일지 알 수 없는 전설과도 같은 어떤 시간들을 통해 서로 연결된 존재일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소설을 손에서 놓지 않는 우리가 서로 희미하게 이어져 있고자 하는 것처럼.

작가

황여정
국적
대한민국
출생
1974년
수상
제23회 문학동네소설상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작가의 대표 작품더보기
  • 숨과 입자 (황여정)
  •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김의경, 서유미)
  • 내 이름을 불러줘 (황여정)
  • 알제리의 유령들 (황여정)

리뷰

4.4

구매자 별점
8명 평가

이 작품을 평가해 주세요!

건전한 리뷰 정착 및 양질의 리뷰를 위해 아래 해당하는 리뷰는 비공개 조치될 수 있음을 안내드립니다.
  1.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2. 비속어나 타인을 비방하는 내용
  3. 특정 종교, 민족, 계층을 비방하는 내용
  4. 해당 작품의 줄거리나 리디 서비스 이용과 관련이 없는 내용
  5. 의미를 알 수 없는 내용
  6. 광고 및 반복적인 글을 게시하여 서비스 품질을 떨어트리는 내용
  7. 저작권상 문제의 소지가 있는 내용
  8. 다른 리뷰에 대한 반박이나 논쟁을 유발하는 내용
* 결말을 예상할 수 있는 리뷰는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외에도 건전한 리뷰 문화 형성을 위한 운영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 내용은 담당자에 의해 리뷰가 비공개 처리가 될 수 있습니다.
  • 단어에서 문장, 문장에서 단락, 단락에서 부로, 부에서 부로 이어지는 구성이 아름다웠습니다.

    qui***
    2021.06.03
'구매자' 표시는 유료 작품 결제 후 다운로드하거나 리디셀렉트 작품을 다운로드 한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작품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작품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내 무료 작품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작품을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작품을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더보기

  • 새의 선물 (은희경)
  • 아무 곳에도 없는 남자 (전경린)
  • 예언의 도시 (윤애순)
  • 숲의 왕 (김영래)
  • 그녀는 조용히 살고 있다 (이해경)
  • 고래 (천명관)
  • 수상한 식모들 (박생강)
  • 캐비닛 (김언수)
  • 달을 먹다 (김진규)
  • 피리 부는 사나이 (김기홍)
  • 귀를 기울이면 (조남주)
  • 체인지킹의 후예 (이영훈)
  • 소각의 여왕 (이유)
  • 스파링 (도선우)
  • 최단경로 (강희영)
  • 1미터는 없어 (양지예)
  • 프라이스 킹!!! (김홍)

한국소설 베스트더보기

  • 혼모노 (성해나)
  • 홍학의 자리 (정해연)
  • 소년이 온다 (한강)
  • 2025 제16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백온유, 강보라)
  • 파과 (구병모)
  • 퇴마록 외전 1 (이우혁)
  • 개정판 | 채식주의자 (한강)
  • 탄금 - 금을 삼키다 (장다혜)
  • 퇴마록 : 국내편 세트 (전2권) (이우혁)
  • 급류 (정대건)
  • 칼의 노래 (김훈)
  • 퇴마록 세계편 1 (이우혁)
  • 개정판 | 퇴마록 국내편 1 (이우혁)
  • 구의 증명 (최진영)
  • 살인 택배 (정해연)
  • 개정판 | 위저드 베이커리 (구병모)
  • 웬만해선 아무렇지 않다 (이기호)
  • 대온실 수리 보고서 (김금희)
  • 퇴마록 말세편 1 (이우혁)
  •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김기태)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앱으로 연결해서 다운로드하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대여한 작품은 다운로드 시점부터 대여가 시작됩니다.
앱으로 연결해서 보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앱이 설치되어 있지 않으면 앱 다운로드로 자동 연결됩니다.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