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재즈 상세페이지

재즈

  • 관심 1
소장
종이책 정가
16,800원
전자책 정가
29%↓
11,800원
판매가
10%↓
10,620원
혜택 기간 : 6.12(금) 00:00 ~ 7.11(토) 23:59
출간 정보
  • 2026.05.15 전자책 출간
  • 2015.01.15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16.9만 자
  • 15.2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41616960
UCI
-
재즈

작품 정보

심오한 사랑 이야기에 등장하는 또렷한 열정과 달곰씁쓸한 서정성,
강력하고 우아한 스타일 속 절제된 관능미가 마법을 건다.

미국문학의 대모이자 미국 흑인 사회의 위대한 멘토인 토니 모리슨, 그녀의 작품 중 가장 도발적이고 획기적인 소설 『재즈』가 문학동네에서 새로운 번역으로 다시 출간된다. 1992년 『재즈』가 발표되자마자 이를 번역해 한국에 토니 모리슨이라는 작가를 소개하고, 2014년에는 그녀의 대표작 『빌러비드』를 번역한 번역가 최인자가 기존 번역본을 토대로 고심을 거듭하며 새롭게 원고를 다듬었다.
『재즈』는 1987년 『빌러비드』를 발표하며 대중과 평단의 큰 사랑을 받은 토니 모리슨이 5년 만인 1992년 야심차게 내놓은 여섯번째 장편소설이며, 출간 다음해인 1993년 토니 모리슨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그녀의 대표작이다. 작가이자 문학평론가인 헨리 루이스 게이츠 주니어는 “토니 모리슨은 본질적으로 『빌러비드』와 『재즈』, 이 두 작품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재즈는 진정 눈부신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퍼블리셔 위클리는 “재즈 음악의 모티프를 능수능란하게 차용한 토니 모리슨의 이 권위 있는 소설은 1920년대 할렘의 분위기와 흥분을 손에 만질 수 있을 만큼 생생하게 그려냈다”고 평했다.


재즈의 선율에 맞춰 춤추는 관능적인 삶의 얼굴들
끊임없이 변주하는 은밀하고 육감적인 속삭임

모두가 미래를 낙관하던 1926년 겨울, 뉴욕의 할렘. 중년의 화장품 외판원 조 트레이스는 열여덟 살의 연인 도카스를 총으로 쏴 죽인다. 조의 아내 바이올렛은 소녀의 장례식에 찾아가 관 속에 누운 소녀의 시신에 칼을 휘두르며 소란을 피운다. 장례식에서 쫓겨나 눈길을 헤치며 집으로 돌아온 바이올렛은 절망에 휩싸인 채, 키우던 새들을 날려 보낸다. 그녀는 남편의 어린 연인이었던 도카스가 궁금해지기 시작하고 그 소녀의 흔적을 좇는다.

버지니아에서 일용직 노동자로 일하다 호두나무 아래에서 만나 결혼한 조와 바이올렛은 1906년, 서던스카이 열차의 흑인 전용칸에 올라 춤을 추며 꿈과 기회의 땅인 할렘으로 흘러들었다. 바이올렛은 집에서 손님을 받는 미용사로 억척스럽게 일했고, 조 역시 성실하기 그지없는 남편이었다. 하지만 20년 후, 바이올렛은 집에서 한마디도 하지 않고 인형을 안아야 잠들며 가끔 길바닥에 주저앉기도 하는 골칫거리 아내가 되었다. 흠 잡을 데 없는 남편이었던 조는 살인범이 되고 말았다.

끝까지 정체가 밝혀지지 않는 화자 ‘나’는 조, 바이올렛, 도카스 세 사람의 이야기를 하는 동시에 수시로 그 시선을 다른 인물들에게도 던지며 이야기를 확장한다. 백인들에게 모든 재산을 빼앗긴 후 우물에 몸을 던져 자살한 바이올렛의 어머니 로즈 디어, 모시던 백인 아가씨 베라 루이즈가 비밀리에 낳은 흑인 혼혈아 골든 그레이를 사랑으로 키운 바이올렛의 할머니 트루 벨, 흑인인 친부를 찾으러 나섰다가 숲속에서 와일드라는 미친 여자를 만나는 골든 그레이, 이스트세인트루이스 폭동 때 백인들의 방화에 부모를 잃은 조카 도카스를 맡아 키우는 앨리스 맨프리드…… 화자는 능수능란하고 리드미컬하게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물 흐르듯 이으며 감각적으로 펼쳐내고, 각각의 이야기들은 묘하게 맞물리며 더 큰 이야기를 완성한다.

“진짜 조언을 해주지.
뭐든 사랑할 만한 게 남았으면 아무거라도 그냥 사랑해봐.”

『빌러비드』나 『자비』가 흑인 노예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라면 『재즈』는 노예제 폐지 후의 흑인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들의 부모나 조부모는 한때 노예였지만 그들은 자유인이다. 하지만 그들 대부분은 노예제 폐지 후의 세상에서도 행복하지 못했다. 더이상 노예가 아니었음에도 여전히 차별과 폭력은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흑인들이 인종차별이 심한 남부를 떠나 북부의 도시로 이주했다. 주인공인 조와 바이올렛도 완전히 새로운 삶을 꿈꾸며 북부의 도시를 찾은 이들이다.
그러나 도시에서도 삶은 호락호락하지 않았고, 품었던 희망만큼 절망도 컸다.

‘원하는 대로 살 수 없다면, 그런 세상이 무슨 소용이지?’
‘원하는 대로요?’
‘그래, 원하는 대로. 지금 사는 삶보다 더 나은 삶을 원하지 않니?’
‘그게 뭐 중요한가요? 어차피 내가 바꿀 수도 없는데.’
‘바로 그게 문제란다. 만일 네가 삶을 바꾸지 못하면 삶이 너를 바꿔놓을 거야. 그리고 그건 전부 네 잘못이 되지. 네가 그런 일이 일어나게 내버려둔 거니까. 나는 그냥 내버려두었고, 덕분에 인생을 망쳐버렸어.’본문 318쪽

하지만 그들은 슬퍼하지만은 않았다. 오히려 재즈 음악을 즐겼다. 소설의 배경이 되는 1920년대는 ‘재즈시대’로 불렸다. 거리에는 늘 재즈 음악이 흘렀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재즈의 선율에 몸을 흔들고 노래를 흥얼거리고 리듬에 맞춰 손가락을 튕겼다. 재즈는 단순한 대중음악이 아니라 흑인들이 겪은 고통의 역사와 그들이 휩쓸리고 있는 삶의 새로운 모습들이 고스란히 녹아든 음악이다. 슬픔과 동시에 에너지와 흥이 넘치는 음악이다. 그것은 경제적 번영이 주는 흥분과 미래에 대한 불안을 함께 나타내는 시대의 특성과 묘하게 닮아 있다.
토니 모리슨은 이러한 재즈 음악을 통해 1920년대를 살아가는 흑인들의 삶을 효과적으로 그려내고자 했다. 전통적 서사 기법의 틀을 깨고 재즈의 즉흥연주와 변주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었다. 대강의 플롯을 갈무리하듯 제시한 후, 뒤에서 다른 목소리와 다른 관점으로 그 이야기를 새롭게 되풀이했다. 그때마다 이야기는 겹겹이 의미를 쌓으며 풍성해진다. 그 과정에서 소설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전통적 구조의 소설에 익숙한 독자들은 혼란에 빠진다. 하지만 토니 모리슨은 고집스럽게, 치밀한 계획에 따라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엮은 이야기 구조 속에 특유의 서정적이고 시적인 언어와 이미지들을 채워넣었다.

“재즈는 연주자뿐 아니라 모든 이를 위한 음악입니다.
재즈는 예술이 마땅히 해야 할 바를 합니다. 또다른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바로 그 일을요.
저는 제 작품도 그렇게, 은밀하지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것이 되기를 바랍니다.”
_토니 모리슨

토니 모리슨은 재즈를 감상하는 사람들이 몸을 들썩이고 입술을 달싹이듯, 『재즈』를 읽는 이들 또한 상상력을 가지고 주체적으로 소설을 자기만의 것으로 완성해내기를 바랐다. 믿음직스럽지 않은 정체불명의 ‘나’라는 인물을 중심 화자로 설정한 것, 주변 인물을 단지 주인공의 이야기 전개를 위해 등장하는 보조적인 역할로 한정하지 않은 것, 소설의 후반부에서 화자의 자기반성적 발언을 보여주는 것 또한 이러한 노력으로 해석할 수 있다.
토니 모리슨은 『재즈』에서 울려나오는 멜로디를 함께 흥얼거리며 즉흥연주에 참여하라고 독자들에게 손짓한다. 심오한 사랑 이야기와 달곰씁쓸한 서정성, 강력하고 우아한 스타일 속의 절제된 관능미는 독자들에게 마법을 걸기에 충분하다.

작가

리뷰

0.0

구매자 별점
0명 평가

이 작품을 평가해 주세요!

건전한 리뷰 정착 및 양질의 리뷰를 위해 아래 해당하는 리뷰는 비공개 조치될 수 있음을 안내드립니다.
  1.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2. 비속어나 타인을 비방하는 내용
  3. 특정 종교, 민족, 계층을 비방하는 내용
  4. 해당 작품의 줄거리나 리디 서비스 이용과 관련이 없는 내용
  5. 의미를 알 수 없는 내용
  6. 광고 및 반복적인 글을 게시하여 서비스 품질을 떨어트리는 내용
  7. 저작권상 문제의 소지가 있는 내용
  8. 다른 리뷰에 대한 반박이나 논쟁을 유발하는 내용
* 결말을 예상할 수 있는 리뷰는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외에도 건전한 리뷰 문화 형성을 위한 운영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 내용은 담당자에 의해 리뷰가 비공개 처리가 될 수 있습니다.
아직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 번째 리뷰를 남겨주세요!
'구매자' 표시는 유료 작품 결제 후 다운로드하거나 리디셀렉트 작품을 다운로드 한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작품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작품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내 무료 작품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작품을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작품을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앱으로 연결해서 다운로드하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대여한 작품은 다운로드 시점부터 대여가 시작됩니다.
앱으로 연결해서 보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앱이 설치되어 있지 않으면 앱 다운로드로 자동 연결됩니다.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