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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도 표지도 강렬하고 인상적이라 눈이 가서 셀렉에서 보았네요 “세상을 더 알고 싶은 마음도 죄가 되나요?”라고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말합니다 책을 열어보면 알게 됩니다 이 사람은 지식 오타쿠로구나... 주제에 닿는 순간 고찰과 탐구를 멈출수 없는 사람... 의식이 확장되고 그 확장된 의식까지 들이파는걸 멈출수 없는 사람이 그걸 글로 정리해 세상에 내기까지 참 쉽지는 않았겠다... 그런 생각이 들고야 마는 것입니다 거기엔 세상의 진리에 닿고싶다는 강렬한 욕망이 느껴지는거죠 단상들에서 엿보이는 일종의 집요함이 매드사이언티스트를 떠올리게도 합니다 그런데... 그만큼 흥미롭고 '알고싶다'는 욕망이 전이가 되는걸 느낄수 있습니다 세상에 대해, 섭리에 대해, 그리고 사람에 대해서요. 괜찮은 경험이었네요.
처음 제목을 봤을 때부터 묘하게 마음을 잡아끄는 책이었어요. ‘나를 갈라 꺼낸다’는 표현이 낯설면서도 이상하게 정확하게 느껴졌거든요. 실제로 읽어보면 하나의 장르로 묶기 어려운 글들이 이어지는데, 그 혼합된 형태 자체가 이 책의 분위기를 만들어 줍니다. 에세이 같다가도 어느 순간 사유의 기록처럼 깊어지고, 또 다른 페이지에서는 시처럼 감각적으로 다가와요. 정리된 메시지를 전달한다기보다, 생각이 태어나는 과정을 그대로 펼쳐 보이는 느낌에 더 가까웠습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서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개념들이 한 공간에 놓여 있다는 점이었어요. 과학과 신화, 이성과 감정, 인간과 비인간 같은 대비들이 충돌하면서도 이상하게 하나의 흐름을 이루는데, 그 사이를 따라가다 보면 ‘진실’이라는 것이 얼마나 복잡한 층위를 가지고 있는지 자연스럽게 체감하게 됩니다. 무언가를 확신하게 하기보다는 스스로 질문을 다시 만들어 보게 하는 힘이 강한 책이었어요. 읽는 동안 계속해서 생각이 흔들리고, 내가 당연하게 여겼던 기준들이 조금씩 금이 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문장들은 전반적으로 밀도가 높은 편이라 가볍게 넘기기보다는 천천히 곱씹게 되는데, 그 과정이 꽤 몰입감을 줍니다. 한 페이지를 읽고 멈춰서 한참 생각하게 되는 순간들이 반복되더라고요. 그래서 속도감 있게 읽기보다는 중간중간 숨을 고르며 따라가는 편이 더 어울리는 책이라는 인상이 남았습니다. 어떤 부분은 아름답고, 어떤 부분은 낯설고, 또 어떤 부분은 솔직히 이해하기 버거웠는데 그 복합적인 감정이 오히려 이 책의 성격과 잘 맞아떨어졌어요. 페미니즘적 시선이 드러나는 대목들도 꽤 눈에 띄는데, 새로운 관점을 만난다는 점에서는 흥미로웠지만 때로는 조금 무겁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다만 그 시선 역시 하나의 정답을 강요하기보다는 사고의 방향을 넓히는 장치처럼 배치되어 있어서, 독자에 따라 받아들이는 온도차가 생길 것 같아요. 결국 이 책은 무언가를 가르치려 하기보다, 스스로를 들여다보는 과정을 함께 걷자고 제안하는 텍스트에 가깝습니다. 명확한 결론 대신 여러 겹의 질문과 감정을 남기고 지나가는데, 그 여운이 꽤 오래 남는 편이었어요.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지만, 생각의 결을 한 번쯤 뒤집어 보고 싶을 때 떠올리게 될 작품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읽는 내내 나 자신을 천천히 해체하고 다시 바라보는 기분이 드네요. 마음속에 쌓아 두었던 감정들을 억지로 덮지 않고 하나씩 꺼내 보게 만드는 글이에요. 나를 나눈다는 행위가 약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나를 지키기 위한 과정처럼 느껴졌어요. 솔직해지는 일이 얼마나 어렵고 또 필요한지 계속 생각하게 되네요. 공감이라는 이름으로 조용히 곁에 앉아 주는 느낌도 들었어요. 책을 덮고 나니 스스로에게 조금 더 진실해져도 괜찮겠다는 마음이 남네요.
용감하고 자비롭게 살아가기
페미니즘 관점에서 과학사를 논하고자 하는 기획의도에 이끌려 보게 됐는데 확실히 쉽지만은 않은 내용이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문장 한문장 곱씹어보게 되고 더 알아가고 싶다는 열망을 일깨워주는 작품 같습니다. 오랜만에 정말 책 다운 책을 보는 것 같아 좋아요.
나를 갈라 나를 꺼내기라는 독특한 제목으로 호기심을 이끈 이책읃 하나의 답을 주기보다 질문이 태어나는 순간을 끝까지 밀어붙이는 책이다 과학과 신화 이성과 광기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가 충돌하며 그 불안 속에서 텍스트는 묻는다 우리는 무엇을 아는가가 아니라 무엇이 되고자 하는가를. 진실이란 단단한 결론이 아니라 나를 갈라내며 통과해야만 잠시 스쳐오는 빛임을 이 책은 질문과 동시에 증명을 해나감의 처절한 여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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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갈라 나를 꺼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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