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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의 탄생 상세페이지

인민의 탄생

공론장의 구조 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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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종이책 정가
25,000원
전자책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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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00원
판매가
17,500원
출간 정보
  • 2011.11.25 전자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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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EPUB
  • 약 30.1만 자
  • 5.5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88937488573
ECN
-
인민의 탄생

작품 정보

한국 사회의 현안과 주요 쟁점을 끊임없이 짚어 온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지성, 사회학자 송호근 교수의 신작 『인민의 탄생-공론장의 구조 변동』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그동안 한국 사회를 재단해 온 ‘서양산 사회과학’을 과감히 벗어 버리고, 근대 이후 오늘날까지 격동하는 한국 사회를 직시하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제시하기 위해 한국 사회의 기원을 찾아 개화기 조선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70년대 사회과학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쏟아져 들어온 외국산 이론의 홍수 속에서 한국은 부정되고 극복의 대상으로 개념화되었으며, “역사의 갈피에 접힌 필연적 이유를 묻기 전에 서양산 사회과학으로 한국 사회를 분해”했음을 고백하는 저자는 이제 오늘날 한국 사회가 직면한 문제들의 돌파구를 찾아 과거로의 여행을 떠난다. 미시적 연구와 목적론적 연구를 추구하는 기존 학계의 경향에서 벗어나 ‘거시 구조의 전환’에 주목하며 조선사를 총체적으로 조망하고자 한다. 한글의 사용과 함께 비로소 역사의 무대에 등장한 ‘새로운 인민’은 조선의 통치 축인 지식, 종교, 정치 분야에서 ‘평민 공론장’의 출현을 촉발하였으며, 이것에 의한 ‘시민으로 전환한 인민의 탄생’에 개화기 근대의 요체가 숨어 있다.

◆ 한반도에서 발아된 근대의 기원을 찾아서
서양의 근현대를 돌아 우리의 심층을 탐구하는
사회학자 송호근의 35년의 여정


유신 정치와 광주 사태, 민주화, 압축적 경제 성장, 외환 위기 등 격동의 세월을 거친 한국 사회는 고령화와 최저 출산율, 높은 자살률, 빠른 속도로 진행 중인 양극화 현상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수많은 쟁점들이 한꺼번에 쏟아지고 뒤엉키는 현실 가운데 한국 사회가 어디에 놓여 있는지를 주시하고, 나아갈 길을 제시해야 하는 사회학자로서의 책무는 무겁기만 하다. 산업화와 더불어 오직 현재만을 바라보고 미래를 향해 달려가야 했던 1970년대, 저자를 비롯한 한국의 사회과학도들은 외국산 이론의 세례를 받고 성장했으며, 전문적 지식 체계를 갖춘 현대적 대학의 출범과 함께 한국의 학계에서는 학문의 분화 및 특화가 이루어졌다. 하지만 우리의 역사적 맥락이 고려되지 않은 서양산 지식의 잣대는 한국 사회의 심층을 가늠하지 못하고 그 본질을 왜곡하기 십상이며, 지식의 전문화는 영역 간 담론의 교류와 소통의 결핍을 초래해 거시적 안목을 차단한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저자는 그동안 한국 사회를 재단하는 데 절대적으로 의지해 온 ‘서양산 사회과학’을 과감히 벗어 버리고 한국 사회의 역사적 심층에 다가가고자 하며, 또한 학계의 세분화되고 목적론적인 기존 연구 경향에서 가능한 한 멀리 떨어져 우리의 조선사를 총체적으로 조망하고자 한다. 이를테면 ‘부르주아지 없이는 민주주의도 없다.’라는 마르크스 이론의 유명한 명제가 한국에도 그대로 대입될 수 있는가?, 박정희 정권에서 정책적으로 배양된 재벌이 부르주아지인가?, 외국 학자들의 눈에 낯선 한국의 높은 교육열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들이 한국만의 역사적 진화 경로와 그 특징을 살펴보지 않고는 설명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그동안 부정하고 과감히 잘라내어 버렸던 기원을 찾고, 우리의 지적 전통과의 소통을 회복해야 하는 것이다. 이 책은 이를 위한 한 사회학자의 35년 여정의 결실이라 할 수 있다.

1970년대 세대가 자부심을 갖고 행했던 과거와의 단절, 못난 아비 죽이기의 대가는 혹독했다. 역사의 내력들은 나를 통해 새로이 현현되고, 나를 통해 미래로 뻗어 나간다. 그렇다면 ‘이단의 자식’은 일찍이 아버지를 죽였지만 다시 아버지를 찾아야 하는 이율배반적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어쨌든 돌파구를 만들어야 했다. 그것이 인류학적 아버지든, 사상적 아버지든 현대적 지식으로 무장한 천애의 고아에겐 아버지가 절실했다. 나의 기원, 1970년대 세대의 기원, 그리고 20세기 한국의 기원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를 알아야 했다. 우선 가장 가까운 근대, 개화기로부터 그 기원에의 탐색 여행을 출발하기로 했다. 이 책은 그런 탐색 여행의 사회학적 보고서다. -「책머리에」중에서

◆ 극단적 경쟁과 균열, 소통 불능의 시대
토론과 합의에 기반한 ‘공론장’을 만들어야 할 때


조선 사회는 성리학 기반의 강력한 통치 체계로 500여 년 동안 무너지지 않고 유지될 수 있었다. 조선의 성리학은 그 자체가 종교이자 정치요 지식이었으며, 이러한 지식·종교·정치의 삼위일체가 조선을 단단하게 떠받쳐 준 세 개의 축이었다. 그러나 이토록 공고한 조선도 결국엔 무너지고 마는데, 저자는 그 원인으로 글자를 읽고 쓸 줄 아는 ‘새로운 인민’의 출현과 그로 촉발된 ‘지배 계급의 것과는 전혀 다른 인식 공간’, 즉 국문 담론에 주목한다. 통치와 교화의 대상이던 일반 평민은 한문을 기반으로 하는 양반 공론장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 그러던 것이 성리학 경전을 백성들에게 보급하여 통치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하는 정치적 목적에서 창제된 한글로 인해, 인민은 그들만의 문자 수단을 갖게 되었고 이른바 새로운 문헌 공동체가 느슨하게 형성되어 갔던 것이다. 지배 계급은 물론 인민들도 새로운 문자 수단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 것인지 명확히 알지 못했다. “언문은 한문과 구별되는 사회적 상상을 인민에게 제공한다. 그 속에는 지배 권력의 허를 찌르고, 지배 이념의 논리를 뒤집고, 심지어는 지배 체제의 전복까지를 꿈꾸는 혁명적 이상이 싹트고 있었다.” 저자는 이 평민 담론장이 동학을 계기로 공론장으로 확대 발전했다고 설명한다. 의사소통의 장의 형성은 한 개인이 개인적 삶의 영역을 넘어 자신의 생각과 의사, 정서를 타인과 공유하게 하며,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교환하고 설득할 수 있는 기제, 타인의 낯선 생각을 접하고 자신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성찰의 기회가 생긴다는 사실은 사회 변혁에서 매우 커다란 의의를 지닌다.” 이런 의사소통의 장, 공론장과 그것에 의해 시민으로 전환한 인민의 진화 과정을 살펴보는 것은, 오늘날 경쟁과 균열이 심화되고 소통이 막힌 한국 사회에 유효한 시사를 던진다.

작가

송호근
국적
대한민국
학력
1989년 하버드대학교 대학원 사회학 박사
1981년 서울대학교 대학원 사회학 석사
1979년 서울대학교 사회학 학사
경력
서울대학교 대외협력본부장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2004년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학과장
2002년 서울대학교 사회발전연구소 소장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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