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거의 모든 거짓말 상세페이지

거의 모든 거짓말

오늘의 젊은 작가 11

  • 관심 0
소장
종이책 정가
14,000원
전자책 정가
30%↓
9,800원
판매가
9,800원
출간 정보
  • 2016.05.10 전자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9.4만 자
  • 6.6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88937473517
ECN
-
거의 모든 거짓말

작품 정보

거짓말은 하는 게 아니다. 치는 거다!
《오늘의 작가상》수상 작가 전석순의 소설로 친,
거짓말 가이드북

거짓말 속에 진실을 버무려 넣는 방식


『철수 사용 설명서』로 2011년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한 전석순 작가의 새 장편소설이 오늘의 젊은 작가 열한 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거의 모든 거짓말』은 ‘거짓말 자격증’ 2급 소지자인 주인공의 거짓말 가이드북이다. ‘나’는 3급이거나 1급 거짓말 자격증을 소지했을지도 모르는 사람들, 혹은 거짓말은 전혀 하지 않는 사람일지도 모르는 상대방과 거짓말 게임을 벌인다. 자격증 소지자는 백화점 매장이나 레스토랑에 투입되어 직원들의 친절도를 판별하는 일을 하거나 급수가 높은 경우 누군가의 역할을 대신 해내는 심부름을 한다. 『거의 모든 거짓말』에서 거짓말은 능력과 스펙이 되고 주인공은 스펙을 갖추려 발버둥치는 청년에 불과하다. 독자는 주인공의 거짓말을 따라 가며,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알 수 없는 지점에 이른다. 소설은 시종 건조하고 차분한 어조로 사건을 이어가지만, 지금까지의 이야기가 거짓말일 수 있다는 긴장을 유지하며 독자의 시선을 잡아챈다.

거짓말은 사랑과 긴밀한 관계를 갖는다

‘나’는 이제 2급에서 1급으로 자격증의 급수를 높이길 바란다. 거짓말에 대한 철학과 자신감을 보이는 주인공은 이제 사랑 앞에서 거짓과 진실을 버무리기 시작한다. 여자 앞에는 남자와 소년이 있고, 주인공인 여자는 그들 앞에서 성공적인 거짓말을 이어가는 것처럼 보인다. “사랑을 변질시키고 부패시키는 것은 거짓말이 아니라 덜 피어 궁색한 거짓말”이라는 소설 속 문장처럼, 주인공은 거짓말로 사랑을 유지시키는 데 능수능란하다. 사랑을 위한 진실, 거짓을 위한 사랑은 실체를 보이지 않는 거대한 숲처럼 그들의 관계를 둘러싸고 미지의 색을 뿜는다. 모든 것이 희미해졌을 때 기어코 드러나는 진실은 그녀의 거짓말이라는 게 결국 ‘친’ 거짓말이 아닌 어설픈 구라였음을 밝혀 준다. 그녀의 거짓말은 여기서 멈추는 것일까. 우리의 거짓말은 이제 시작인 것은 아닐까. 이제 우리가 거짓과 진실의 숲에 들어갈 차례다.

<본문에서>
그러니 긴장할 필요는 없다. 이미 충분히 많은 거짓말을 쳐 왔다. 연인과 기대에 못 미치는 밤을 보내고 나서도 말할 수 있었다. 이런 느낌 처음이야. 나에게 연민을 품는 사람들에게도 나도 왕년엔 잘 나갔다고 외쳤을 것이다. 아니라고 믿고 싶겠지만 이미 많은 부분이 거짓말로 얼룩져 있다. 얼룩은 전체를 뒤덮어 무늬를 이룬 지 오래다. 이젠 어디가 얼룩이고 어디가 멀쩡한 부분인지도 알 수 없다.

그때부터 완벽한 거짓말을 연습했다. 너무나도 완벽해서 나마저도 진짠지 아닌지 헷갈릴 정도의 거짓말. 선물을 받으려면 산타가 없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믿는 척해야 했다. 산타를 믿지 않는 아이에게는 결코 크리스마스의 선물이 주어지지 않았다. 이익은 오로지 거짓말쟁이들의 것임이 분명해졌다.

거짓말이라고 생각하고 내뱉는다면 결국 거짓말이 된다. 들켰을 때도 당당하고 뻔뻔해지려면 그것을 진실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예전엔 거짓말을 치고 있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거짓말을 또렷하게 의식하면서 쳤다. 지금 던진 게 잘 통할지 가늠해 본다는 건 이미 허술해졌다는 뜻일지도 모른다. 아무래도 그때 이미 거짓말이 노쇠해지기 시작한 것 같다.

<작가의 말>
소설을 쓰는 동안 틈틈이 당신의 손길이 떠올랐다. 잊히고 버려진 옷 사이에서 입을 만한 걸 고르는 손길, 내 몸에 맞춰 꼼꼼하게 수선하고 깨끗하게 세탁하는 손길, 그리고 단정한 주름까지 잡아 별거 아니라는 듯 툭 던지는 손길까지. 그 손길의 절반이라도 닮아 문장을 매만질 수 있다면 좋겠다.
기꺼이 내 거짓말에 속아 줬던 수많은 당신에게 인사를 전한다. 아직 치지 못한 거짓말이 많이 남아 있다. 그건 당신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나는 거짓말을 치는 동시에 속을 채비를 한다. 우리는 오랫동안 팽팽하게 마주할 것이다.

작가

전석순
국적
대한민국
출생
1983년
학력
명지대학교 문예창작학 학사
데뷔
2008년 강원일보 신춘문예 '회전의자'
수상
2011년 오늘의 작가상 장편소설 '철수 사용 설명서'
2006년 국원문학상
2005년 오월문학상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작가의 대표 작품더보기
  • 호텔 프린스 (김경희, 서진)
  • 모피방 (전석순)
  • 대한민국 도슨트 04 춘천 (전석순)
  • 밤이 아홉이라도 (전석순, 훗한나)
  • 거의 모든 거짓말 (전석순)
  • 철수 사용 설명서 (전석순)

리뷰

3.6

구매자 별점
11명 평가

이 작품을 평가해 주세요!

건전한 리뷰 정착 및 양질의 리뷰를 위해 아래 해당하는 리뷰는 비공개 조치될 수 있음을 안내드립니다.
  1.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2. 비속어나 타인을 비방하는 내용
  3. 특정 종교, 민족, 계층을 비방하는 내용
  4. 해당 작품의 줄거리나 리디 서비스 이용과 관련이 없는 내용
  5. 의미를 알 수 없는 내용
  6. 광고 및 반복적인 글을 게시하여 서비스 품질을 떨어트리는 내용
  7. 저작권상 문제의 소지가 있는 내용
  8. 다른 리뷰에 대한 반박이나 논쟁을 유발하는 내용
* 결말을 예상할 수 있는 리뷰는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외에도 건전한 리뷰 문화 형성을 위한 운영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 내용은 담당자에 의해 리뷰가 비공개 처리가 될 수 있습니다.
아직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 번째 리뷰를 남겨주세요!
'구매자' 표시는 유료 작품 결제 후 다운로드하거나 리디셀렉트 작품을 다운로드 한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작품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작품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내 무료 작품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작품을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작품을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오늘의 젊은 작가더보기

  • 아무도 보지 못한 숲 (조해진)
  • 달고 차가운 (오현종)
  • 밤의 여행자들 (윤고은)
  • 천국보다 낯선 (이장욱)
  • 도시의 시간 (박솔뫼)
  • 끝의 시작 (서유미)
  • 한국이 싫어서 (장강명)
  • 주말, 출근, 산책 : 어두움과 비 (김엄지)
  • 보건교사 안은영 (정세랑)
  • 자기 개발의 정석 (임성순)
  • 나는 농담이다 (김중혁)
  • 82년생 김지영 (조남주)
  • 날짜 없음 (장은진)
  • 공기 도미노 (최영건)
  • 해가 지는 곳으로 (최진영)
  • 딸에 대하여 (김혜진)
  • 보편적 정신 (김솔)
  • 네 이웃의 식탁 (구병모)
  • 미스 플라이트 (박민정)
  • 두 방문객 (김희진)

한국소설 베스트더보기

  • 2025 제16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백온유, 강보라)
  • 퇴마록 : 국내편 세트 (전2권) (이우혁)
  • 탄금 - 금을 삼키다 (장다혜)
  • 소년이 온다 (한강)
  • 파과 (구병모)
  • 개정판 | 퇴마록 국내편 1 (이우혁)
  • 살인 택배 (정해연)
  • 홍학의 자리 (정해연)
  • 작별하지 않는다 (한강)
  • 개정판 | 채식주의자 (한강)
  • 시화공단 지구방위대 (이서영)
  • 혼모노 (성해나)
  • 칵테일, 러브, 좀비 (조예은)
  • 급류 (정대건)
  • 내가 죽기 일주일 전 (서은채)
  •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 네가 없는 나날: 내가 죽기 일주일 전 외전 (서은채)
  • 개정판 | 흰 (한강)
  • 플라스틱 세대 (김달리)
  • 법의 체면 (도진기)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앱으로 연결해서 다운로드하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대여한 작품은 다운로드 시점부터 대여가 시작됩니다.
앱으로 연결해서 보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앱이 설치되어 있지 않으면 앱 다운로드로 자동 연결됩니다.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