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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거릿 대처 암살 사건 상세페이지

마거릿 대처 암살 사건작품 소개

<마거릿 대처 암살 사건> “날 다시 병원으로 돌려보내면 표백제를 마실 거야.”
“그럼 언니 너는 눈이 부시게 하얘지겠네.”

2009년, 2012년 맨부커 상을 수상한 영국의 대표 작가
힐러리 맨틀의 우아하고 비정한, 예리하고 혹독한 정수가 집약된 소설집


이 얼마나 대단한 작가인가. 힐러리 맨틀의 관찰력은 혹독할 정도로 예리하고, 세부 묘사 하나 하나가 잘 찍은 사진처럼 또렷하다. - 헬렌 던모어(영국 소설가)

맨틀은 항상 메스처럼 예리한 관찰력과 넘치도록 풍부한 비유적 묘사력으로 작품을 쓴다. - 메기 지(영국 소설가)

현재 활동하는 영국 산문 작가 중 가장 위대한 작가. - 피터 스토타드 경(2012년 맨부커 상 심사위원장)

뛰어난 기량으로 평단의 찬사를 받는 걸출한 영국 소설가,
힐러리 맨틀의 우아하고 잔혹한 스타일의 소설집


『마거릿 대처 암살 사건』은 힐러리 맨틀이 『울프 홀』(2009년), 『브링 업 더 바디스』(2012년)로 두 차례나 맨부커 상을 받은 이후 2014년에 처음 발표한 단편집이다. 그간 역사 소설의 장르를 새로 썼다는 찬사를 받았던 그녀는 이 작품을 발표하여 “감탄할 만큼 절묘하고 정교하다.”《인디펜던트》, “영리하고 으스스한 소설” 《텔레그래프》, “집요하고 섬세한 관찰은 긴장감, 매력, 충격을 동시에 준다.” 《이브닝 스탠다드》, “의심할 여지없이 동시대 작가 중 가장 훌륭한 작가” 「AV 클럽」 등의 평가를 받으며 숙련된 단편 소설가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공고히 했다.

『마거릿 대처 암살 사건』은 생생한 인물 묘사와 날카로운 관찰력으로 일상의 숨겨진 공포를 드러내는 10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각 작품은 이민자, 십대 소녀, 중산층 여성, 간호사 등 사회의 각계각층에서 살아가는 현대 영국 여성들의 삶을 예리하게 파고들며 페미니즘적인 시선을 드러낸다. 맨틀 특유의 우아하고 잔혹한 스타일과 위트가 최고조로 발휘된 이 단편 소설집은 절정에 이른 위대한 작가의 재능이 집약되어 있다.

발표와 동시에 논란을 일으킨 「마거릿 대처 암살 사건: 1983년 8월 6일」
“과격한 제목, 그러나 이 소설이 주는 감동만큼은 아니다.”


영국 여성 작가 최초로 맨부커 상을 두 차례나 받으며 대중 소설가로 거듭난 힐러리 맨틀, 특히 『울프 홀』 시리즈는 전례 없는 문학적 성공뿐만 아니라 BBC TV쇼로도 제작되어 대중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마거릿 대처 암살 사건』은 그 이후 처음으로 발표한 소설집이고 표제작 「마거릿 대처 암살 사건: 1983년 8월 6일」은 도발적인 제목만으로도 영국 내에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킨 문제작이다. 현실에서 87세까지 천수를 누리고 뇌졸중으로 사망한 마거릿 대처를 암살한다는 문학적 상상력에 논란이 인 것이다.

「마거릿 대처 암살 사건: 1983년 8월 6일」은 15,000파운드 상금의 BBC 내셔널 숏 스토리 어워드 2015(BBC National Short Story Award 2015)를 수상했다. 정치적으로 중도파인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이 작품의 독점권을 확보하기 위해 수만 파운드를 지불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신문 게재를 거부했다. 이 작품은 이후 9월에 좌파 성향의 《가디언》에서 발행될 수 있었다.

힐러리 맨틀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1983년에 자신의 아파트 창문으로 인근 병원을 구경하며 걷고 있는 무방비 상태의 마거릿 대처를 본 적이 있다고 했다. 당시 그녀는 검지와 엄지손가락으로 총 모양을 만들어 그녀를 겨누었다. “나는 눈으로 대략적인 거리를 측정했다. 나는 생각했다. 만약 내가 아니었다면, 만약 내가 다른 사람이었다면 그녀는 죽었을 것이다.” 이 초현실적인 경험은 「마거릿 대처 암살 사건: 1983년 8월 6일」의 영감이 되었다. 맨틀은 대처의 죽음을 기다린 것은 아니지만 캐릭터들을 상상하고 창조하여 집필을 완성하는 데에 30년이 걸렸다고 밝혔다.

소설 속에서 IRA 암살자는 눈 수술 후 회복 중인 마거릿 대처를 죽이기 위해 병원 맞은편의 총을 겨누기 좋은 위치의 아파트에 숨어든다. 아파트의 주인은 중산층 여성으로 대처를 혐오하고 있으며 소설 속에서 신랄하게 그녀를 비판한다.

《뉴욕 타임스》는 이 책을 두고 “과격한 제목, 그러나 이 소설이 주는 감동만큼은 아니다.”라고 평했다. 또한《월 스트리스 저널》《옵저버》《워싱턴 포스트》《뉴요커》 등 많은 언론들이 표제작뿐 아니라 모든 작품들에 대해 힐러리 맨틀 특유의 스타일이 집약된 만찬이라 극찬했다.

영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냉혹하고 황량하고 어두운 유머 감각의 힐러리 맨틀


힐러리 맨틀은 오늘날 영국인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소설가다. 신랄한 비판과 예리한 묘사, 어두운 세계관은 그녀가 문학적으로 성공한 기반이자 매 작품이 찬사를 받아온 이유다.

“학교에서 집안 사정에 대해, 누가 어떤 침대에서 누구와 자는지 묻는데 난 대체 그게 왜 궁금한지 이해할 수 없었죠.” 맨틀은 학교 가기를 싫어했고 병치레가 잦은 소녀였다. 어릴 적부터 어머니와 어머니의 애인과 함께 살았고 10대 초에 아버지와 헤어진 후 다시는 그를 보지 못했다. 그녀는 사회주의자로 성장했고 런던정경대학과 셰필드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생계를 위해 대학 졸업 후 노인 병원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했고 백화점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지질학자와 결혼하여 10여 년 동안 아프리카 보츠와나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지냈다. 이때의 경험은 이번 단편 「폐를 끼쳐 죄송합니다」에도 녹아들어 있다.

몸이 약해 자주 아팠던 그녀는 19세 무렵 몸에 가해지는 고통의 감각 속에서 작가로서의 무언가가 탄생했다고 회고한다. 그녀는 여덟 살 때부터 읽은 모든 것에 대해 무의식적인 분석을 하고 있었고, 항상 다른 사람들의 삶이 왜 저렇게 되었는지 궁금해했다. 돌아보면 매 순간이 작가로서의 훈련이었고 무의식중에 작가가 되기를 원하고 있었다.

그동안 주로 발표했던 정치역사 소설과 달리 이번 소설집은 곳곳에서 그녀의 자전적인 요소를 엿볼 수 있어 새로운 재미를 더한다. 이슬람 국가에서의 여성의 위상과 문화적 차이를 볼 수 있는 「폐를 끼쳐 죄송합니다」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살던 시절을, 섭식 장애로 쇠꼬챙이처럼 말라 가는 십대 소녀 모르나의 이야기를 다룬 「심장은 경고도 없이 멈춘다」는 여성의 몸에 관한 그녀의 경험을, 주인공이 문학회 강연을 다니는 「당신을 어떻게 알아보죠?」에서는 작가로서의 그녀가 아닐까 상상하게 만든다.

‘잔기침을 뱉어 내는 늙은 친척처럼 에어컨이 덜걱덜걱 소리를 냈다.’ ‘그녀의 맨팔이 나무줄기처럼 축 늘어졌다. 잔들은 그녀의 손가락 끝에 마치 줄기에 달린 과일처럼 걸려 있었다.’ ‘엄마가 아버지를 위해 따뜻하게 데워 둔 저녁은 오븐용 접시에서 쪼글쪼글해지며 얼룩을 남겼다.’ 등의 기발한 묘사 또한 어딘가 비뚤어져 있지만 본질을 자극하여 통쾌함을 주는 힐러리 맨틀의 정수를 느낄 수 있다.

결혼, 계급, 가족, 권력, 기회…… 평범한 모든 것이
언제 어디서든 일상의 기반을 위협할 수 있다.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잔인하고 가혹한 맨틀식 고발


일상의 잔혹성과 전율하는 공포 사이.
어둡고 비판적인 유머 감각이 빛나는 힐러리 맨틀의 대표작.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

『마거릿 대처 암살 사건』은 영국 내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현대 여성들의 일상을 예리하게 파고든다. 힐러리 맨틀은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는다. 그저 메스를 든 외과 의사 같은 시선으로 낱낱이 관찰하고 기꺼이 불편함을 묘사한다.

작가의 독특한 기법은 여기 수록된 거의 모든 단편에서 그 매력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콤마」에서는 다들 쉬쉬하며 괴물 취급을 하는 장애아를 보러 가는 두 아이의 눈을 통해 섬뜩한 공포와 동시에 연민을 느끼게 만드는가 하면, 「겨울 휴가」에서는 상상치 못했지만 사실은 은밀히 예견하고 있었던 결말로 인해 온몸에 소름이 끼친다. 「할리가」에서는 사시사철 망토를 펄럭이며 피를 보면 평소에도 핼쑥한 얼굴이 더 창백해지면서 현기증을 일으키는 미스터리한 부인의 정체가 궁금해지고, 「당신을 어떻게 알아보죠?」 에서는 난쟁이 소녀에 대한 연민과 책임감 사이에서 고민하던 작가가 어느새 그 소녀와 같은 처지로 전락해 버린 자신을 발견하는 뜻밖의 순간에 경악하기도 한다. -「옮긴이의 말」 중에서

이야기의 대부분은 오소소 소름이 돋는 식의 어두운 결말을 가지고 있다. 특히 평범한 일상 속 우리와 너무나 닮아 있는 인물들의 소시민적인 양심, 위선, 비밀, 어두운 면을 비출 때는 가슴이 뜨끔할 정도로 뜨악하거나, 공감으로 인해 충격과 불안을 느끼게 만든다. 영화적인 서사 구조 또한 책에서 손을 뗄 수 없는 매력으로 다가온다. 맨틀은 현대인들의 내면을 낱낱이 해부한다. 그녀가 구축한 환상적이면서도 몽상적인 공포는 아이러니하게도 너무나 현실적이어서 가혹하게 느껴진다. 독자들을 긴장시키고 불편하게 만들지만 인간 영혼의 깊고 어두운 면에 대한 통찰력이 독자들을 자연스럽게 매혹한다.



저자 소개

힐러리 맨틀 Hilary Mantel
1952년 잉글랜드 더비셔에서 태어났다. 런던정경대학LSE과 셰필드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했고 졸업 후 생계를 위해 사회 복지사, 백화점 점원 등의 일을 하며 글을 썼다. 1977년부터 아프리카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0여 년을 지낸 뒤 영국으로 돌아왔으며 1987년부터 약 5년간 시사여론 주간지 《스펙테이터》의 영화평론가로 활동했다. 1985년, 『매일이 어머니날(Everyday is Mother’s Day)』로 등단했고, 이후 인종 문제와 성적 억압 문제를 다룬 『가자 거리에서 보낸 8개월(Eight Months on Ghazzah Street)』, 제도화된 종교 사회를 고발한 『플러드(Fludd)』, 프랑스 혁 명을 새로운 시각에서 그린 역사 소설 『보다 안전한 곳(A Place of Greater Safety)』, 잉글랜드 북부 출신 세 젊은이의 삶을 섬세하게 묘사한 사실주의 소설 『사랑 실험(An Experiment in Love)』, 런던 교외를 무대로 한 블랙 코미디 『비욘드 블랙(Beyond Black)』 등의 소설을 발표했다. 회고록인 『유령을 포기하다(Giving Up the Ghost)』를 포함해 14권의 책을 썼다. 대부분의 작품들은 영연방작가 상, 코스타 상, 호손덴 상, 첼튼햄 상 등 영국의 주요 문학상을 수상했다. 2006년 대영 제국 훈작사 훈장을 받았고, 2014년에 기사 작위에 해당하는 대영 제국 데임 커맨더 훈장을 수여 받았다. 2009년에 발표한 『울프 홀(Wolf Hall)』과 2012년에 발표한 그 후편 『브링 업 더 바디스(Bring UP the Bodies)』로 두 권 모두 맨부커 상을 수상해 전례 없는 업적을 이뤘다. 『마거릿 대처 암살 사건』은 그간 인간 이면의 어두운 면을 우아하고 날카롭게 그려 찬사를 받아 온 힐러리 맨틀의 정수가 담긴 열 편의 수작을 한데 모은 소설집이다.

옮긴이 박산호
전문 번역가이자 에세이스트. 중학교에 입학해서 처음 배운 영어에 유달리 흥미를 느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외국 작가가 쓴 두꺼운 책을 늘 끼고 다니는 문학 소녀였다. 이때부터 ‘영어’와 ‘책’에서 잠시도 떨어지지 않았다. 한양대학교 영어교육학과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방법을 공부 했고, 영국 브루넬 대학교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회화와 토익 강사를 거쳐 영상 번역가로 일하다가 하드보일드 문학의 대가 로렌스 블록의 『무덤으로 향하다』의 번역 테스트에 통과하면서 출판 번역계에 입문했다. 영어를 처음 배우는 아이들을 위해 초등학생이었던 딸을 모델로 삼아 『깔깔 마녀는 영어마법사』라는 책을 썼고, 기본 영단어 100개를 엄선하여 단어와 관련한 정치, 경제, 역사, 문화 등의 상식을 함께 살펴보는 영어 교양서 『단어의 배신』을 썼다. 최근에는 노승영 번역가와 함께 베테랑 전문 번역가들이 풀어놓는 텍스트 분투기 『번역가 모모 씨의 일일』을 썼다. 『임파서블 포트리스』, 『지팡이 대신 권총을 든 노인』, 『거짓말을 먹는 나무』, 『토니와 수잔』, 『레드 스패로우』, 『하우스 오브 카드 3』, 『차일드 44』, 『싸울 기회』, 『다크 할로우』, 『콰이어트 걸』, 『퍼시픽 림』, 『용서해줘, 레너드 피콕』, 『세계대전 Z』 등 60여 종의 원서를 번역했다.

목차

폐를 끼쳐 죄송합니다
콤마
긴 QT
겨울 휴가
할리가
상해에 관한 법률
당신을 어떻게 알아보죠?
심장은 경고도 없이 멈춘다
종착역
마거릿 대처 암살 사건: 1983년 8월 6일

작품 연보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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