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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 선집 02 수레바퀴 밑에 상세페이지

헤르만 헤세 선집 02 수레바퀴 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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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00원
출간 정보
  • 2013.01.31 전자책, 종이책 동시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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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EPUB
  • 약 13.8만 자
  • 5.1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88937888168
ECN
-
헤르만 헤세 선집 02 수레바퀴 밑에

작품 소개

■ 헤르만 헤세 선집을 펴내며

‘거대한 새가 알을 깨고 나오려고 싸우고 있었다. 그 알은 세계였고, 그 세계는 산산조각이 나야 했다.’ 세상과의 경계에 서 있는 젊음의 불안과 방황을 통한 자아실현과 영적 탐구를 헤르만 헤세만큼 투명하고 생생하게 보여준 작가는 없었다. 질풍노도의 성장기에 겪었던 혼돈과 투쟁, 그리고 그것을 통해 완전한 자유에 이르는 과정을 기록한 헤세의 날카롭고 섬세한 글들은 시대를 초월하는 젊은 영혼들을 위한 잠언집이다. 선과 악, 밝은 세계와 어두운 세계, 자연과 정신, 육체와 영혼의 이분법을 지양하는 헤세의 문학세계는 삶의 총체적 긍정에 도달하는 장대한 순례이다. 비상하는 새처럼 삶에 대한 더 높은 지평을 우리에게 제공하는 헤세의 작품들이 나날이 험난해지는 이 세상을 이해하고 이겨내는 데 모든 이들의 더할 나위 없는 동반자가 되기를 바란다.

- 현대문학 편집부


02. 수레바퀴 밑에


헤세는 어느 글에서 자신의 작품들을 ‘영혼의 전기’로 규정했다. 각 작품들은 그 시기의 헤세의 고민과 문제의식이 숨김이나 과장 없이 잘 드러나 있다. <수레바퀴 밑에>는 헤르만 헤세의 많은 작품 중에서도 자전적인 요소가 가장 두드러지는 ‘유년 시절의 자서전’이라 할 수 있는 작품이다.
시골 마을에서 주위 사람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던 수재 한스 기벤라트(Gibenrath라는 이름에는 ‘Geben Sie mir Rat’ 즉 내게 조언을 해주세요, 라는 뜻이 담겨 있다. 하지만 기벤라트는 가정과 학교로부터 진정한 조언을 받지 못하고 사회의 몰이해 속에서 죽음을 맞이한다)가 명문학교에 우수한 성적으로 입학하지만 억압적인 규율과 학업의 부담감,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몰이해 속에서 원초적인 건강한 생명력이 말살 당해 결국 파멸에 이르는 이야기는 가감 없이 헤세의 신학교 입학과 자퇴에 이르기까지의 전말을 다루고 있다.

소설 속의 주요한 캐릭터인 한스 기벤라트와 헤르만 하일너는 열세 살 때부터 ‘시인이 아니면 아무것도 되고 싶지 않다’던 헤세의 두 분신이라 할 수 있다. 주위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행동하는 모범생 한스 기벤라트와 규율에 반항적이며 시인을 꿈꾸는 몽상가 기질의 헤르만 하일너는 속 깊은 우정을 나누며 답답한 신학교 생활을 이겨내려 하지만 권위적인 교육 시스템은 그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두 소년의 불행한 결말로 소설은 획일적이고 자유로운 영혼을 억압하는 교육 제도에 대한 비판을 일면 강조하는 듯 보인다. 하지만 그런 어두운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에서 기벤라트와 하일너가 나누는 우정은 너무도 아름답다. 감수성 강한 사춘기 때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우정을 쌓아가는 과정을 이렇게 문학적으로 아름답게 형상화해 보여준 사례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청춘은 그 자체로 아름답다. 기벤라트와 하일너라는 두 소년의 이름은 청춘과 우정의 영원한 심벌로 앞으로도 계속해서 성장통을 겪는 모든 이들을 위로할 것이다.


■ 줄거리

한스 기벤라트는 온 마을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수재이다. 학교의 교장선생님이나 마을의 목사 같은 주위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어린 한스는 공부에 방해되는 모든 놀이를 포기하고 공부에만 매진한다. 과도한 학업이 어린 소년에게 가져다줄 안 좋은 영향에 대해 구두 장인 플라이크만이 걱정을 한다. 작은 마을 출신으로 어려운 주 시험을 차석으로 통과해 한스는 온 마을의 자랑거리가 된다. 한스는 입시 공부로 받았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입학 전까지 좋아하는 낚시를 하고 자연 속에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려 하지만 학교에서 앞으로 할 공부에 대한 예습이 필요하다는 목사님과 교장 선생님의 권유에 따라 다른 아이들처럼 방학 중에도 마음껏 쉬지 못하고 수학과 히브리어를 공부하게 된다.
신학교에 입학해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된 한스는 개성 강한 학우들과 지내면서 학업 성적을 유지하기 위해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는데 시인을 꿈꾸는 헤르만 하일너라는 반항적인 천재와 사귀면서 한스는 성적에만 가치를 두는 자신의 사고방식이 옳은 것인지 회의하기 시작한다. 헤르만과의 우정이 깊어지면서 학교의 주입식 교육과 엄한 규율이 점점 구속으로 다가오게 되고 한스의 성적은 점점 더 추락하게 된다. 헤르만이 감옥과도 같은 신학교의 담을 넘어 며칠간 마음대로 나다니다 결국 마을에서 붙잡혀 온 뒤 퇴학을 당하고 혼자 남게 된 한스는 친구들의 무시, 학교 선생님들의 무관심 속에서 마음의 병이 점점 더 깊어진다. 헤르만의 퇴학 이후 심신이 완전히 무너진 한스는 성적은 말할 것도 없고 두통과 환각에 시달리다가 결국 학교를 떠나게 된다.
과도한 긴장으로 신경쇠약 진단을 받은 뒤 고향에 돌아온 한스는 예전과 다름없는 자연을 통해 위로를 받지만 그에게 성원을 보내줬던 사람들은 그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한스를 냉랭한 시선으로 대한다. 한스는 구두장이 플라이크의 조카딸인 에마에게서 짜릿한 첫사랑의 감정을 느끼지만 짧은 만남이 덧없이 끝남으로써 더 깊은 좌절감을 맛본다.
신학교에서 퇴학당한 한스는 견습 기계공으로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 한다. 일주일의 익숙지 않은 노동 뒤 일요일에 한스는 동료들과 어울려 놀러간다. 술집에 들러 처음으로 과음을 한 한스는 의식이 흐릿한 상태에서 혼자 귀가하다가 강물에 빠져 익사한다. 목격자가 아무도 없어서 그의 죽음이 사고사였는지 자살이었는지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한스 기벤라트는 비극적인 죽음으로 다시 고향에서 유명한 존재가 되지만 장례식이 끝나자 사람들은 곧 자신들의 일상세계로 되돌아간다.


■ 추천사

이 소설은 부모와 후견인 그리고 교사들에게, 실용주의와 성과주의에 매몰되어 있는 사회가 어떤 식으로 건강하고 재능 있는 한 젊은이를 파멸로 몰아넣는지를 환기시켜주는 지침서 같은 역할을 한다. 뿌리를 잘라버림으로써 채 자라지 못한 어린 줄기를 말라 죽게 만드는 사회 말이다. - 아르투어 엘뢰서

하나의 경향소설? 물론이다. 따뜻한 가슴의 언어로 길어 올린, 젊음을 갈망하는 청춘의 권리가 살아 숨 쉬고 있지 않은가. - 테오도어 호이스

내가 살아 있는 한 난 헤세의 편에 설 것이다. 관습적 어리석음이 빚어낸 끔찍한 결과를 공론화했다는 점에서 이 작은 소설은 그 당시뿐만 아니라 오늘날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그 유효성을 인정받을 작품이다. 평화와 아름다움과 행복감을 늘 가슴속에 지니고 살아가는 한 존재의 진지한 언어는 삶의 공포적 상황과 극단적인 대조를 이루고 있다. 나는 한스 기벤라트에게 고통을 주는 자들을 보면서 나치의 앞잡이 노릇을 했던 나의 어리석은 스승들을 떠올렸다. 하지만 헤세의 이 작품을 통해 문학을 통한 연대감을 확인할 수도 있었다. 나는 기꺼이 헤세의 작품을 함량 미달의 교육자들이 아이들에게 저지르는 부당한 행위에 대해 조소와 증오로써 응징하고자 하는 타당한 보복 행위로 간주하고 싶다. - 가브리엘 보만


■ 본문에서

한스는 기필코 남들보다 앞서고 싶었다. 왜 그래야 하는지는 자신도 알지 못했지만.

루치우스가 바이올린을 배우고 싶다고 하자 음악 선생님 하스는 머리털이 곤두섰다. 음악 수업을 하면서 루치우스의 음악적 재능이 형편없음을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루치우스가 노래를 부르면 학생들은 꽤나 즐거워했지만, 음악 선생은 절망하곤 했었다.

“야, 하일너, 넌 대체 부끄러운 줄도 모르니?”
“부끄러워? 너희들 앞에서?” 그는 경멸하듯 큰 소리로 말했다. “천만에, 이 친구야!”

하일너에게 우정은 즐거운 사치이자 위안 혹은 한낱 장난이었다. 하지만 한스에게 그것은 자랑스러운 보물이자 때로는 무거운 짐이기도 했다.

어느 누구도 야윈 소년의 얼굴에 나타난 어찌할 줄 모르는 미소의 배후에, 불안과 절망에 빠져 허우적대며 살려 달라는 눈빛을 보내는 무너져 가는 한 영혼이 있음을 보지 못했다.

한스는 왜 하필이면 오늘 그날 일이 떠올랐는지, 왜 그 추억이 이처럼 아름답고 강렬하게 다가왔는지, 왜 그 추억이 자신을 이다지도 비참하고 슬프게 만드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는 자신의 어린 시절이 자신에게 작별을 고하기 위해, 행복의 고통을 남기기 위해, 추억의 옷을 입고 자기 앞에 나타났음을 깨닫지 못했다. 머릿속이 온통 어젯밤 에마와의 일로만 가득 차 있는 이때, 행복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는 건 적절치 않다는 것만 감지할 수 있었다.

작가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
국적
독일
출생
1877년 7월 2일
사망
1962년 8월 9일
학력
마울브론신학교
데뷔
1899년 시집 '낭만적인 노래'
수상
1946년 노벨상 문학상
1946년 괴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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