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히 기다려온 그 사랑이 당신을 찾는다면…”
국내 최초 밀리언셀러『인간시장』의 작가 김홍신 신작 장편소설
당신에게는 죽기 전에 결코 잊을 수 없는 사랑이 있습니까?
“내 영혼에는 그가 습기처럼 스며들어 있습니다”
대하소설『대발해』이후 7년 만에 새 소설로 돌아온 작가 김홍신,
인생에서 오직 한 번만 만날 수 있는 존귀한 사랑을
손에 익은 만년필로 꼭꼭 눌러 쓰다
20대에 만난 사랑이 십수 년 후 다시 찾아온다면? 가슴 깊은 곳에 묻어둔 사랑의 고통을 다시 겪어야 하는 순간이 눈앞에 벌어진다면, 당신은 기꺼이 받아들일 것인가 아니면 차갑게 외면할 것인가? 만약 그 사랑이 불치의 병으로 고통 받는 중에도 당신을 그리워한다는 사실을 우연히 듣게 된다면….
국내 최초 밀리언셀러『인간시장』의 작가 김홍신이 손글씨로 써내려간 1,160매의 신작 장편소설『단 한 번의 사랑』이 드디어 독자들과 만난다. 대하소설『대발해』출간 이후 7년 만에 발표하는 새 소설은 순정한 사랑을 마음속에 간직한 시인이자 교수인 홍시진을 첫사랑의 여인이 애타게 찾는 것으로 시작된다. 20대 초반 미모의 여배우로 대중에 뜨거운 사랑을 받으면서도 가난뱅이 시인인 시진에게 헌신하였으나 어느 날 예고도 없이 모습을 감추고 1년여 만에 재벌가의 자제와 결혼함으로써 절망만을 안겨주고 떠난 여인의 등장, 그들의 이별 뒤에 감춰진 재벌가의 비리, 그녀가 말기암에 걸려 6개월이라는 시한부 생이나마 그와 함께하고 싶어 한다는 사실 등이 순식간에 시진을 혼란의 소용돌이로 몰아붙이며 소설은 속도감 있게 전개된다.
첫사랑의 비극적 상황을 알게 된 남자, 살아남기 위해 떠나야만 했으나 단 한 번의 인생을 후회 없이 살기 위해 돈과 명예를 훌훌 던져버리고 남자를 다시 찾아온 여자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에 독자들이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여자의 행방 뒤에 숨겨진 우리나라 역사의 불운한 과거에 기인한다. 광복 70주년이 되는 해임에도 여전히 계속되는 친일 행적과 독립 운동의 공적을 제대로 밝히지 못하는 사회, 급속한 산업화로 인해 거대해진 재벌가의 어두운 이면보다는 발전의 혜택에 초점을 두고 극찬해 마지않는 사회 분위기, 그리고 정?재계의 비틀어진 욕망을 고스란히 답습하는 우리 자신 등을 되돌아보고자 작가는 이를 소재로 소설을 집필했다. 부정부패의 사회에 맞서 생존에 위협을 당하면서도 장편소설『인간시장』을 발표한 30대 초반 청년 작가의 모습을 다시 한 번 찾아볼 수 있는 작품이다.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그런 사랑은 분명히 있다는 걸 전 믿어요. 확인하고 싶습니다”라는 시울의 간절한 바람처럼, 우리 가슴속에 또아리를 틀고 있는 사랑의 추억을 불태우는 김홍신 신작 장편소설『단 한 번의 사랑』은 사랑의 영원함을 믿는 감수성 풍부한 독자들뿐만 아니라 정정당당한 사회를 염원하는 많은 독자들의 가슴에 뜨거운 감동을 선사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간략 줄거리
40대에도 변치 않는 미모로 대중을 사로잡고 있는 유명 여배우 강시울이 돌연 기자회견을 자청해 이혼을 발표한다. 인기 절정기에 재벌가 2세와 결혼해 아이를 낳고 알콩달콩 잘살고 있는 모습을 꾸준히 언론에 비친 그녀가 갑자기 이혼을 결심한 것은 자신이 말기암 환자로 시한부 판정을 받아서였던 것. 단 1년만이라도 첫사랑인 홍시진과 함께 살고 싶다는 소망을 공식석상에서 밝힘으로써 큰 충격을 던진다.
시울은 시진과 한참 사랑을 다져나가고 있을 때 나타난 현재의 남편에 의해 협박과 감금 끝에 결혼을 결심할 수밖에 없었고, 예고 없이 연인과 헤어져야 했던 자신의 운명을 이제는 훌훌 털어내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을 내비친다. 배우로 데뷔할 때 시진이 지어준 시울이라는 예명은 ‘내 혼을 울리는 거문고의 현(弦)’ 같은 사람이라는 뜻이었는데, 그녀는 자신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사람을 다시 찾는 것이다.
하지만 시진의 옆에는 오랜 시간을 기다려온 다정이 있고, 시진은 운명의 부름에 갈등한다. 그의 그림자처럼 묵묵히 살아온 다정 역시 시진이 시울을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하며 사랑을 빼앗길 수 없다고 다짐한다. 솟대를 만들면서 첫사랑을 잊어온 시진에게 말하지 못한 시울의 과거가 하나 둘 실체를 드러내기 시작하고, 세 사람은 점차 운명과 맞닥뜨릴 준비를 하게 되는데…….
등장인물 소개
강시울 20대 중반 시인 홍시진과 깊이 사랑하던 중 갑자기 사라져 깊은 상처를 남긴 미모의 여인. 본인이 말기암 환자임을 알게 된 후 기자회견을 자처해 재벌 2세인 남편과의 이혼을 원하며 첫사랑과 남은 생을 보내겠노라고 공표함으로써 베일에 싸인 사생활을 노출해 논란을 일으킨다.
홍시진 이유를 알려주지도 않고 떠난 여인 때문에 방황하다 어차피 맺어질 인연이라 생각하고 결혼한 여인과는 사별해 홀로 지내는 시인이자 교수. 대학 후배 서다정의 애틋한 보살핌에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어 결혼을 결심한 상황에서 첫사랑 시울이 자신을 찾는다는 사실을 알고 방황한다.
서다정 대학시절부터 시진의 근처에서 묵묵히 사랑을 키워온 후배. 외사랑이 결실을 이루려는 순간에 방해받는 고통을 겪어야만 하는 불행한 여인이지만 시진과 시울의 사랑이 안타깝기에 갈등의 회오리 속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다.
조진구 원하는 모든 것을 얻기 위해 사랑하는 남녀를 억지로 떼어놓을 만큼 욕망에 가득 찬 재벌가 2세. 독립 운동가 집안이라는 장점을 활용해 갖가지 이득을 취해 왔으나 그 이면을 알게 된 시울의 변화 때문에 분노한다.
무상 스님 구도자로서 해서는 안 될 세속의 사랑에 빠졌고, 그 유혹을 이겨내기 위해 4개의 손가락에 불을 놓아 연비한 비운의 승려. 시울과 다정 사이에서 갈등하는 시진에게 스스로 인생의 방향을 찾을 것을 일깨워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