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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안녕하십니까 상세페이지

통일, 안녕하십니까

객토문학동인 제11집 | 마이노리티시선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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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무리 출판
소장
종이책 정가
7,000원
전자책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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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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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00원
출간 정보
  • 2014.11.21 전자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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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EPUB
  • 약 2.8만 자
  • 10.0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
ECN
-
통일, 안녕하십니까

작품 정보

1. 출간의 의미
마흔한 번째 《마이노리티 시선》으로 《객토문학》 동인의 11집 『통일, 안녕하십니까』가 출간되었다.
《객토문학》 동인은 경남 마산, 창원 지역 노동문학 모임으로, 2000년부터 지금까지 총 11권의 동인집과 2권의 기획시집을 출간하였다. 시인이자 노동자, 생활인, 또 활동가이기도 한 이들은, 문학이 시대의 복판에 어떻게 설 수 있는가를 고민한 결과를 매년 시집으로 펴낸다. 2011년에는 비정규직 노동, 불안정 노동 문제를 집중해서 다룬 『각하께서 이르기를』(갈무리), 2012년에는 자본주의와 생명의 문제를 고민한 『소』(갈무리)를 펴냈다. 2013년 12월에는 ‘탑’을 저항의 상징으로 노래한 『탑』(갈무리)을 펴냈다. 2013년은 한진중공업 타워크레인 투쟁을 비롯하여 전주 버스 사업장, 쌍용자동차, 유성기업, 아산공장, 현대자동차, 재능교육 등 전국 곳곳에서 고공농성들이 일어난 해이기도 했다.
현실에서 ‘통일’이라는 말은 장벽을 무너뜨리는 말이기보다 장벽을 더 굳건하게 세우는 일에 더 자주 쓰인다. 그래서 시인들은 ‘평화’와 ‘통일’이라는 말의 위선을 거침없이 폭로하고자 한다. “개성평화공단 폐쇄하고 곧바로 / 미국으로 간 박근혜대통령”은 “비무장지대에 세계평화공원을 만들고 싶다”고 연설했지만 이는 “비무장지대에는 별이 교대근무로 뜨고 / 똬리를 튼 보안법이 혀 날름거리는데 / 지뢰를 묻어 놓고 홀로 평화의 노래 부르”는 꼴이다.(김연희, 「비무장지대에서」) 문영규 시인은 ‘통일은 대박’이라 말하는 권려자가 사실 원하는 것은 “돈의 통일”(「돈의 통일」) 일 뿐이라고 일갈하며, 노민영 시인은 「통일은 노리개가 아니다」에서 “견제와 명분을 버무린 통일의 탈 / 핏줄은 밀고 당기는 거래나 / 민심전환의 노리개가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시인들은 아직 끝나지 않은 2014년 4월 16일의 세월호 참사를 현재형으로 노래한다. “봄을 잊어야만 했던 진도 팽목항 / 아직 끝나지 않은 진실게임 그 이름 앞에 / 아직은 국화꽃을 바칠 때가 아니”(최상해, 「밖」)다. 세월호의 침몰은 우리 모두의 침몰이기도 했다. 표성배 시인의 말을 들어보자. “저 어두운 자본의 손에 조종되는 시간을 사는 / 그래요 아빠 엄마도 그날 함께 침몰한걸요 / 2014년 4월 16일에 멈춘 시간이 / 팽목항에서 광화문으로 솟구치더니 / 광화문에서 팽목항까지 / 굽이굽이 지천을 따라 흐르고 있어요”.
노민영 시인이 「통일은 노리개가 아니다」 마지막 연에서 말한 것처럼 이제 “왕래가 빗발치는 삶의 전쟁터에서 / 함께 살기 위한 싸움을 시작해야 한다”고 시인들은 손을 내밀고 있다.

2. 11집을 내며
모든 게 ‘마음’뿐이라고 10집을 내며 자성(自省)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또, 자성이다. 자위(自慰)가 지금 필요한 게 아닌 줄 알지만, 우린 너무 쉽게 스스로를 놓아버리고 용서하느라 하루가 바쁘다. 1년이 흘렀다. 변한 것은 없다. 그렇다고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도 아니다. 무엇이 문제인가?
문학의 효용성에 대한 논의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독자와 단절된 작품이 작품으로서 갖는 위치는 어디쯤일까? 문학은 제 홀로 서 있어도 되는가? 생산자와 독자의 거리는 어느 정도여야 적당한가? 다시 말해 왜 시詩를 읽지 않는가 하고 독자를 탓할 것이 아니라 생산자에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가? 즉 읽힐 수 있는 시를 써야 하지 않는가? 이렇게 간단하게 물음을 던져보면 《객토》 동인들은 생산자와 독자와의 관계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어느 때보다 고민을 했던 한 해였던 것 같다. 세월호가 침몰하고 암담한 여섯 달이 지났지만 시가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는 것이 우리를 괴롭게 했다.
매년 시대의 복판에 서려고 하지만, 어중간하게 한 발을 걸치고 그것만으로 위안을 삼고 있는 것이 오늘 ‘객토’의 현실이다. 이제 다짐 같은 것은 나이에 걸리고 더 나아가 굳어버린 관절이 거부하고 있다. 그래도 시를 써야 한다면 어떤 시를 쓸 것인가? 이 물음이 동행이 된 지 오래다. 그런데도 알 수 없다. 동행의 마음을.
이번 11집에도 기획을 통해 현실에 참여하고자 했다. 분단된 조국을 생각했다. 분단의 현실이 이 땅에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는 것을 이미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머리를 모아 현실적인, 나아가 실현 가능한 통일을 생각해 보기로 했다. 과연 우리 민족 스스로 통일을 할 수 있는가? 우리가 통일을 하고자 한다고 통일이 되는가? 통일 독일을 생각해 보면 답이 나온다고들 한다. 과연 그런가? 이런 여러 가지 생각들을 통해 우리가 찾은 답은 가슴만 울컥하는 감상적인 통일이 아니라 이성적이고 현실적인 통일에 대해, 딱딱한 구호가 아니라 삶에 바탕을 둔 따뜻한 통일시를 쓰는 것이었다. 많은 분이 참여해 주셨다. 고영서, 김양채, 김영곤, 김연희, 김진희, 박구경, 박영희, 양곡, 이월춘, 이종수, 이철산, 장인숙, 정선호, 조선남, 최종천 시인님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통일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시를 쓰면서 느꼈던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해 보는 것으로 좀 더 현실적 통일에 다가가고자 했다.
누가 뭐래도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다.
2014년 10월
《객토문학》 동인

작가

객토문학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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