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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 상세페이지

곰곰

걷는사람 다;시 1

  • 관심 0
소장
종이책 정가
12,000원
전자책 정가
30%↓
8,400원
판매가
8,400원
출간 정보
  • 2021.09.02 전자책 출간
  • 2021.08.23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3.7만 자
  • 4.9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91262568
ECN
-
곰곰

작품 정보

안현미 시인의 첫 시집 『곰곰』이 복간되었다. 2006년 처음 발간된 이후 꾸준히 문학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이 시집은 지난 2011년 한 차례 복간되었다 최근 다시 출간이 중단된 바 있다. 이번 복간 시집에는 기존에 소개된 55편의 작품이 고스란히 수록되었다. 「거짓말을 제조하다」 「거짓말을 타전하다」 「하시시」 「몽유병」 「오후 세시」 등 활달한 상상력과 감각적인 화법이 특징인 시인의 초기 시편들이다.

우우, 우, 우 그녀의 더듬이가 쥐 오줌 번진 책장을 더듬고 있다 불 꺼진 방 전기장판은 얼음장 위에 신문 지 같다 그녀의 더듬이는 의수義手를 닮았다 우우, 우, 우 비키니 옷장 속에는 아귀 같은 짐승이 웅크리고 앉 아 그녀의 잠을 아귀처럼 먹어치우고 있다 우우, 우, 우 그녀의 더듬이가 의수 같은 그녀의 더듬이를 비빈다 쥐 오줌 번진 책장 속에선 벌레가 된 사내가 바이올린 연주를 듣고 있다 그녀의 의수 같은 더듬이가 제조하는 현은 세상의 슬픔 따위에는 울지 않는다 우우, 우, 우 산동네의 겨울은 길다 차라리 신神은 봄 같은 건 제 조하지 말았어야 한다! 고 그녀의 더듬이는 쓴다 우우, 우, 우 그녀의 더듬이가 운다 네 울음은 불온하다, 고 누군가 그녀의 불면 속으로 걸어 들어와 딸깍, 그녀의 더듬이를 자른다 우우, 우, 우 봄을 제조한 신은 위대 하다, 위대하다! 불 꺼진 방에서 벌레처럼 납작 엎드린 그녀가 거짓말을 제조하기 시작한다 더듬더듬, 시 같은 거짓말을!
- 「거짓말을 제조하다」 전문

여기에 더해 자전적 산문 「시에 관한 단상 _ 안녕 호르헤」가 추가로 수록되었다. 즉, 2011년판 복간본에 실린 산문 「시마할」과 함께 총 두 편의 산문이 이번 시집에 실린 셈이다. 「시에 관한 단상 _ 안녕 호르헤」에서 시인은 ‘언어’라는 키워드를 두고 이렇게 썼다.

내가 사랑하는 ‘나무’를 내가 사랑하는 당신이 ‘나무’라고 불러주는 황홀. 책상도 아니고 침대도 아니고 ‘나무’라고 불러주는, 여러 번 생각하고 생각해도 매번 믿기지 않는 황홀.
내가 사랑하는 ‘나무’를 내가 사랑하는 당신이 ‘나비’ 혹은 ‘나물’이라고 가끔 틀리게 말하는 그러나 아주 틀린 것은 아닌. 설명하고 싶지만 설명할 수 없는,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모든 것이면서 아무것도 아닌, 그리하여 내가 사랑한다는 사실을 어느새 당신도 알아버리는 황홀.

“설명하고 싶지만 설명할 수 없는,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모든 것이면서 아무것도 아닌” 언어, 혹은 사랑. 이 같은 글을 통해, 등단 후 지난 20여 년간 쓰는 삶을 치열하게 살아온 시인의 깊은 고민과 사색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이번 시집은 도서출판 걷는사람의 복간 시집 시리즈 ‘다시’의 첫 번째 시집이다. 이를 시작으로 걷는사람은 작가의 고유한 개성과 문학적 성취를 두루 이룬, 그리하여 지금껏 꾸준히 문학 독자의 지지를 받고 있는 작품집을 엄선하여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작가

안현미
국적
대한민국
출생
1972년
학력
서울과학기술대학교 학사
데뷔
2001년 문학동네
수상
2010년 제28회 신동엽 창작상
2001년 문학동네 신인상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작가의 대표 작품더보기
  • 곰곰 (안현미)
  • 사랑은 어느날 수리된다 (안현미)
  • 불가능한 대화들 (김숨, 김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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